+전업주부인데아침밥안함

2016.06.03
조회48,788
우리집은 아버지가 외벌이하심.
어머니는 평생동안 전업주부이시고.
자식2명있지만 다 큰 성인이라 힘들일도없음.


여기 결시친 몇몇 노답들말 빌리자면
남편이 벌어온돈으로 친구들만나고 골프치러다니고
맛있는거 사먹고다니면서 아침밥도안차려주는 이기적이고 게으른 와이프임.


울 아부지는 아침에 이미 만들어진 국 냉장고에있는 반찬 꺼내서 알아서 드시고 나감.
다만 전날 술을 많이먹고와서 속이안좋을때는 엄마가 일찍일어나서 속풀리는 음식 만들어줌.
저녁때는 웬만하면 엄마가 항상 차려주는데, 약속있을경우 아버지가 혼자 알아서드심. 요리는 이미 되있는거 그냥 꺼내먹으면되니깐.
반찬이 몇개없어도, 특별할거없는 요리인데도 아버지는 항~상 너무맛있게먹었다 잘먹었다 폭풍칭찬하심. 그래서 되려 엄마가 민망해하심. 원래 어머니가 츤츤스타일이고 아부지가 능글맞은스타일이심.


해도해도 티가안나는게 집안일이라하는데.. 어느날은 엄마가 1박2일 오랜만에 친구들과 여행을가심. 겨우 2틀 집안일에 엄마손길 안닿았는데 역시 티가남. 그래서 엄마돌아오자마자 아부지가 역시 우리마누라가 없으니 집이 엉망이라고 대단하다고 치켜세워줌.
다른집놀러갔다온날도 우리집처럼 깔끔한집도없다고 폭풍칭찬.

아버지 머릿속에는 애초에 전업주부는 집에서 노는사람이라는 생각자체가없음. 항상 자식들한테도 엄마가 내조를잘해줘서 우리가 이만큼 사는거라면서 엄마한테 잘하라고함.

자식들다크고나서 심심하기도한지 엄마는 가끔 단기알바같은거 찾아서 친구분이랑 나가심. 물론 아빠한텐 비밀. 아빠아시면 난리남. 뭣하러 힘든일하냐고. 힘든일은 한명만하면된다고. 그런데도 가끔 몰래하심. 이렇게 한번씩 해줘야 돈버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아는거라고ㅋㅋㅋ

부부싸움을 하셔도 아버지는 단한번도 집에서놀고있는주제에! 라고 비하발언한적도없음.

결시친엔 안좋은글만올라오니깐 우리집같은 집도 많겠지만.. 가끔 여기서 전업주부 아침밥논쟁같은거 일어나면 놀라움.. 전업주부주제에 라는 생각이 들면 그냥 애초부터 맞벌이하면되지 왜들그렇게난리인지.. 덧붙여 남의집 주부가 아침밥차리든말든.. 안먹어버릇해서 더부룩한거라던 게시글이 너무 웃김.


+역시 결시친클라스대단해요. 밥을 식탁위에 대령하는것이 전업주부 직무의 90프로를 차지하는듯ㅋㅋ 밖에서 돈번다고 집안이 그냥굴러가는거아님. 그 돈가지고 생활을 꾸려나가는것도 중요함. 아버지는 돈벌어오시는일 이외에는 손하나까딱안하심. 그만큼 모든면에서 신경안쓰고 회사출퇴근할구있도록 어머니가 다 하신다는거. 여기서 무슨무슨일하시는지 일일히 나열해봤자 꼬투리잡을테니 안쓰겠음ㅋㅋㅋ 그놈의 골프는 아버지랑 둘이다니시는거임^^ 아버지없이 나랑 해외여행도 꽤 가는데 그것도 미리썼으면 울엄마완전 쓰레기되겠네ㅎㅎ 울부모님은 서로를 존중해주고 하는일 대단하다고 그 고마움을 알아주는것뿐인데.. 역시 여기서는 그냥 주부안하는게 맘편할듯..

+난독들때문에 부모님 욕먹는것같아 욱했는데 요점은 우리집자랑이아니라 아침밥 식탁에 올리는 하나가지고 전업주부직무유기니 뭐니 하지말라는소리임! 뭐 각자 집마다 사정이다르겠지만..특히 어린애기들 키우는 주부들한테 아침밥식탁에올리는거가지고 뭐라하는집은 정말...할말이없... 주부든 회사원이든 서로 하는일 힘든거 알아주고 고마움표현하면 애초에 싸울일이없다는게 포인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