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남편의 사업 때문에 떨어져 지내는 주말부부입니다. 늦은 저녁 무렵 남편과 전화 통화를 마치고 난 뒤 어머니가 생각나 친정에 전화를 했습니다. 한참 안부를 묻고 이런저런 이야기로 이야기꽃을 피우는데 갑자기 전화가 뚝 끊기더니 먹통이 되었습니다. 낮에 작은딸이 전화기에 주스를 쏟았는데 그 때문에 고장 난 모양입니다. 놀라서 전화기를 닦고 고친다며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데 삼십여 분이 지났을까? ‘띵똥 띵똥’ 벨소리가 울렸습니다.
한밤중에 찾아올 사람도 없는데 누굴까? 겁 많은 저는 조심스럽게 인터폰을 들고 물었습니다. “누구세요?” “조재호 씨 댁입니까?” 낯선 남자 목소리에 무서운 나머지 “아닌데요” 하고 얼른 수화기를 내려놓았습니다. 볼일이 있으면 확인해 보고 내일 다시 오겠지, 하며 드라이기로 부지런히 전화기를 말리는데 이번에는 경비실에서 인터폰이 걸려 왔습니다. 경비아저씨가 “105동 205호 조재호 씨 댁 맞지요?”하고 확인하시기에 “예, 맞아요” 하고 대답하니 잠시 뒤 다시 현관 벨이 울렸습니다.
경비실에서 왔나 싶어 문을 열어 주니 뜻밖에도 순경 아저씨였습니다. 창원에서 어떤 분이 전화를 했는데, 통화 중 갑자기 끊긴 뒤로 전화가 불통이니 한 번 찾아가 봐 달라고 신고가 들어왔답니다. 신고했다는 전화번호를 보니 창원에 사는 작은오빠 휴대전화 번호였습니다. 순경 아저씨는 친절하게 전화기를 빌려주시면서 오빠를 안심시켜 드리라고 하더군요.
오빠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래, 희정이냐? 전화가 어떻게 된 거니? 어머니랑 통화하다 끊겼다면서…. 여자들만 있는 집에 혹시 도둑이라도 들었는가 싶어 어머니가 우시면서 전화를 하셨지 뭐냐. 그래서 신고부터 해 놓고 지금 너희 집으로 내려가는 중이다.” 오빠의 듬직한 목소리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작은 일에도 이렇게 나를 걱정하고 아껴 주는 가족들, 정말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끊어진 통화
한밤중에 찾아올 사람도 없는데 누굴까? 겁 많은 저는 조심스럽게 인터폰을 들고 물었습니다. “누구세요?” “조재호 씨 댁입니까?” 낯선 남자 목소리에 무서운 나머지 “아닌데요” 하고 얼른 수화기를 내려놓았습니다. 볼일이 있으면 확인해 보고 내일 다시 오겠지, 하며 드라이기로 부지런히 전화기를 말리는데 이번에는 경비실에서 인터폰이 걸려 왔습니다. 경비아저씨가 “105동 205호 조재호 씨 댁 맞지요?”하고 확인하시기에 “예, 맞아요” 하고 대답하니 잠시 뒤 다시 현관 벨이 울렸습니다.
경비실에서 왔나 싶어 문을 열어 주니 뜻밖에도 순경 아저씨였습니다. 창원에서 어떤 분이 전화를 했는데, 통화 중 갑자기 끊긴 뒤로 전화가 불통이니 한 번 찾아가 봐 달라고 신고가 들어왔답니다. 신고했다는 전화번호를 보니 창원에 사는 작은오빠 휴대전화 번호였습니다. 순경 아저씨는 친절하게 전화기를 빌려주시면서 오빠를 안심시켜 드리라고 하더군요.
오빠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래, 희정이냐? 전화가 어떻게 된 거니? 어머니랑 통화하다 끊겼다면서…. 여자들만 있는 집에 혹시 도둑이라도 들었는가 싶어 어머니가 우시면서 전화를 하셨지 뭐냐. 그래서 신고부터 해 놓고 지금 너희 집으로 내려가는 중이다.”
오빠의 듬직한 목소리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작은 일에도 이렇게 나를 걱정하고 아껴 주는 가족들, 정말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