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30대 여자 사람이예요.
톡을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저희 5년간의 사랑이 떠올라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고자 글을 남기게 되었어요.
여자와 여자간의 사랑 이야기니까,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지금이라도 '뒤로' 를 눌러주세요^^
20대 후반, 직장 생활을 하고 있던 저와 애인은
한 커뮤니티를 통해 만나게 되었어요.
처음엔 동갑내기 친구니까
가끔 영화나 보고 밥이나 먹으면 좋겠다 싶었죠.
그 당시 이쪽에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나이가 들 수록 일반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뭔가 고립되는 느낌이 있었거든요.(연애, 결혼 등)
저는 서울에서 자취하며 일하고 있었고
애인은 경기도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어요.
직업 특성상 주말에 일하고 평일에 쉬는 절 위해
어느 날 애인이 퇴근을 하고 서울에 왔어요.
단정한 커트 머리에 하얀 피부, 깔끔함 옷 차림..
예쁘다기 보단 잘생겼단 표현이 어울리는 사람이었어요.
태국 레스토랑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어요.
근데 이 사람.. 카페에 가니 급속도로 말이 없어 졌어요.
눈도 안 마주치고 먼 허공만 보고 말도 거의 안하고..
카톡을 주고 받을 땐 농담도 곧잘 하던 사람이
막상 만나고 나니 저를 너무 불편하게 하더라구요.
사실 전 낯가림이 별로 없는 편이라..
저 혼자 이래저래 떠들고 질문하고,
그럼 그 사람은 창 밖만 보면서 단답형을 대답하고..
제가 맘에 안 들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으면서도,
저렇게까지 싫은 티 내는건 아니다 싶어
카페를 나서면서 오기가 났어요.
그래서 간단하게 한 잔만 하고 헤어지자고 했어요.
근처 바에 가서 주문을 하는데
그 사람이 자기는 술을 거의 못마신다고 하더군요.
무알콜 칵테일을 추천해주고
그냥 대놓고 물어봤어요.
전에 카톡으로 말하길 만나면 말 수가 적다고 하긴 했는데
너무 적다고... 그리고 왜 사람을 안 보냐고...
그냥 가볍게 친구처럼 아는 사이로 지낼 수도 있는건데
얼굴도 안보고 이야기하는건 좀 아니지 않냐고..
(제 성격이 좀 솔직하고 직선적인 편이예요 ㅎㅎ)
그랬더니 본인이 낯가림이 심해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왠지 그 말이 100프로 와닿지가 않았어요.
세상엔 워낙 예의상 맘에 없는 소릴하는 사람들이 많고
행동으로 보여지는 것들이 진실일 경우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를 보라고 했어요.
얼굴은 저를 향했지만 시선은 저와 허공을 맴돌더라구요.
약간 안절부절하는 느낌...
그 모습이 왠지 귀엽기도 하고
이제껏 불편했던 자리에 대한 약간의 보복(?)차원에서
그럼 손 잡아도 되냐고 물어봤어요.
초면에 실례가 될 수도 있는 일이지만
만약 제가 정말 싫은거면 화를 내거나 거절할테고
그 거절 속에서 뭔가 그 사람의 진심이 명확해질 것 같았어요.
그런데 왠걸... 제 손을 잡아 주었습니다.
여전히 시선은 허공에 있었지만 ㅋㅋㅋ
그 사람 손은 큰 편이었는데 적당히 차가웠어요.
술이 살짝 올랐던 제겐 기분 좋은 온도였죠.
사실 전 약간 당황했는데(당연히 안된다 할 줄 알아서..)
아닌척 하느라 이 얘기, 저 얘기 주절거리다 나왔어요.
근처에서 택시를 잡으면 데려다 주겠다고 했는데
혼자 갈 수 있다고 거절하더구요.
저 보러 서울까지 온거라 좀 미안했는데
단번에 철벽을 치니 그냥 알았다고 했어요.
집으로 오는 길...
잘 가고 있냐고 만나서 반가웠다고 카톡을 보냈는데
시간이 늦어 못데려다 줘서 미안하다고 답이 왔어요.
너무 말도 안하고 그래서 더 미안하다고...
그제야 이사람이 정말 낯가림이 많다는게 진짜구나...
라고 느껴졌어요.
카톡에서는 말도 잘 하고 농담도 잘하고
가끔 다정하게 챙겨주기도 하는데...
왠지 오늘 하루 어색해서 뻘뻘거렸을 모습을 생각하니
너무 귀엽고 웃겼어요 ㅋㅋㅋ
아마 그 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이 사람에게 끌린게.
사실 전 작고 아담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좋아했거든요.
근데 그 사람은 저보다 크고 굉장히 보이시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 차가워 보이는 외모와 달리
초 강력 낯가림은 정말 귀엽게 느껴졌어요.
언젠가를 나를 똑바로 보게 해야지.. 라는
승부욕이 발동하게 된 계기가 되었달까요...
평범 혹은 특별한 사랑 - 첫 만남.
안녕하세요. 전 30대 여자 사람이예요.
톡을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저희 5년간의 사랑이 떠올라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고자 글을 남기게 되었어요.
여자와 여자간의 사랑 이야기니까,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지금이라도 '뒤로' 를 눌러주세요^^
20대 후반, 직장 생활을 하고 있던 저와 애인은
한 커뮤니티를 통해 만나게 되었어요.
처음엔 동갑내기 친구니까
가끔 영화나 보고 밥이나 먹으면 좋겠다 싶었죠.
그 당시 이쪽에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나이가 들 수록 일반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뭔가 고립되는 느낌이 있었거든요.(연애, 결혼 등)
저는 서울에서 자취하며 일하고 있었고
애인은 경기도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어요.
직업 특성상 주말에 일하고 평일에 쉬는 절 위해
어느 날 애인이 퇴근을 하고 서울에 왔어요.
단정한 커트 머리에 하얀 피부, 깔끔함 옷 차림..
예쁘다기 보단 잘생겼단 표현이 어울리는 사람이었어요.
태국 레스토랑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어요.
근데 이 사람.. 카페에 가니 급속도로 말이 없어 졌어요.
눈도 안 마주치고 먼 허공만 보고 말도 거의 안하고..
카톡을 주고 받을 땐 농담도 곧잘 하던 사람이
막상 만나고 나니 저를 너무 불편하게 하더라구요.
사실 전 낯가림이 별로 없는 편이라..
저 혼자 이래저래 떠들고 질문하고,
그럼 그 사람은 창 밖만 보면서 단답형을 대답하고..
제가 맘에 안 들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으면서도,
저렇게까지 싫은 티 내는건 아니다 싶어
카페를 나서면서 오기가 났어요.
그래서 간단하게 한 잔만 하고 헤어지자고 했어요.
근처 바에 가서 주문을 하는데
그 사람이 자기는 술을 거의 못마신다고 하더군요.
무알콜 칵테일을 추천해주고
그냥 대놓고 물어봤어요.
전에 카톡으로 말하길 만나면 말 수가 적다고 하긴 했는데
너무 적다고... 그리고 왜 사람을 안 보냐고...
그냥 가볍게 친구처럼 아는 사이로 지낼 수도 있는건데
얼굴도 안보고 이야기하는건 좀 아니지 않냐고..
(제 성격이 좀 솔직하고 직선적인 편이예요 ㅎㅎ)
그랬더니 본인이 낯가림이 심해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왠지 그 말이 100프로 와닿지가 않았어요.
세상엔 워낙 예의상 맘에 없는 소릴하는 사람들이 많고
행동으로 보여지는 것들이 진실일 경우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를 보라고 했어요.
얼굴은 저를 향했지만 시선은 저와 허공을 맴돌더라구요.
약간 안절부절하는 느낌...
그 모습이 왠지 귀엽기도 하고
이제껏 불편했던 자리에 대한 약간의 보복(?)차원에서
그럼 손 잡아도 되냐고 물어봤어요.
초면에 실례가 될 수도 있는 일이지만
만약 제가 정말 싫은거면 화를 내거나 거절할테고
그 거절 속에서 뭔가 그 사람의 진심이 명확해질 것 같았어요.
그런데 왠걸... 제 손을 잡아 주었습니다.
여전히 시선은 허공에 있었지만 ㅋㅋㅋ
그 사람 손은 큰 편이었는데 적당히 차가웠어요.
술이 살짝 올랐던 제겐 기분 좋은 온도였죠.
사실 전 약간 당황했는데(당연히 안된다 할 줄 알아서..)
아닌척 하느라 이 얘기, 저 얘기 주절거리다 나왔어요.
근처에서 택시를 잡으면 데려다 주겠다고 했는데
혼자 갈 수 있다고 거절하더구요.
저 보러 서울까지 온거라 좀 미안했는데
단번에 철벽을 치니 그냥 알았다고 했어요.
집으로 오는 길...
잘 가고 있냐고 만나서 반가웠다고 카톡을 보냈는데
시간이 늦어 못데려다 줘서 미안하다고 답이 왔어요.
너무 말도 안하고 그래서 더 미안하다고...
그제야 이사람이 정말 낯가림이 많다는게 진짜구나...
라고 느껴졌어요.
카톡에서는 말도 잘 하고 농담도 잘하고
가끔 다정하게 챙겨주기도 하는데...
왠지 오늘 하루 어색해서 뻘뻘거렸을 모습을 생각하니
너무 귀엽고 웃겼어요 ㅋㅋㅋ
아마 그 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이 사람에게 끌린게.
사실 전 작고 아담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좋아했거든요.
근데 그 사람은 저보다 크고 굉장히 보이시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 차가워 보이는 외모와 달리
초 강력 낯가림은 정말 귀엽게 느껴졌어요.
언젠가를 나를 똑바로 보게 해야지.. 라는
승부욕이 발동하게 된 계기가 되었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