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여사친하고 잤어요..

힘들다2016.06.08
조회45,752

판을 읽고 같이 웃고 울며 보낸 시간동안 저에게도 이런일이 있을 거란 생각을 못했는데

저에게도 이런 일이...생기네요..

 

남편이 친한 여사친하고 외도를 했어요...

정말 친한 사이라 믿었는데,, 남녀관계는 확실히 친구가 없는가 봅니다.

 

여사친을 ㄱ이라고 할께요.

 

ㄱ이 최근 남친하고 헤어졌습니다.

결혼까지 한다고 얘기를 들었고 남친의 요구사항이 도가 지나쳐(자기네집에 대한 요구, 경제력 등등)

헤어졌다고 합니다. 결혼까지 마음을 먹었기에 그 마음이 얼마나 쓰리고 아플까

남편이 이야기 해주며 만나기로 했다더군요

뭐.. 늘 만나던 사이라 흔쾌히 다녀오라고 했어요. 정말 믿었거든요

둘이 만나는 것도 아니였구요.. 친한여사친이 또 한명 있었고

그사람을 ㄴ이라고 할께요..ㄴ은 기혼입니다..

어쨌든 제가 결혼생활 5년동안 잘 만나던 사이들이였고

저 또한 남편의 친한 사람들이기 정말 믿었습니다.

 

전 애기를 보면서 애기 재우는 동안 잠들었고

그날 3~4시쯤 집에 들어오더라구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었으니까요

위로는 잘해줬냐 상태가 어떻냐는 질문에도 대박이라며 그 남자가 어쩌고

의심조차 못하고 잘했다고 오히려 칭찬만 해줬어요

 

그러고 며칠 후에 요즘 남편이 많이 힘들어요

심적으로 많이 힘든일이 있어 바닷가를 다녀오겠다는거에요..

전에도 혼자 갔다온적 있었구요, 그때마다 사진도 찍어보내주고 시간마다 전화해서

하소연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기분얘기도 하고

혼자만 갔지 같이 있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그렇게 전화를 하고 영상통화도 하고 했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사진도 보내고 영상통화도 했는데

중간에 전화로 이 근처에 ㄱ이 산다고 만나도 되냐고 하드라구요..

희한하게 늘 괜찮았는데 이날은 왠지 싫어서

싫다고 둘이 만나는건 난 정말 싫다.. 여기오면 여기에서 ㄴ이랑 만나라

알았다고 만나지 않겠다고 했고 그런줄 알았습니다.

 

정말 병..신처럼 너무 믿어서 전 애기 재우면서 일찍 잤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전화가 5통 정도 와 있었고 일어나자마자 전화가 울려 받으니

걱정했다며 이제 집으로 오겠다고 하더군요.

 

집에 와서 잘 놀고 잘먹고 그렇게 휴일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보내고 남편 전화를 받게 된 경우가 있어 받았는데..

그날 통화목록을 보고싶은거에요..

분명 ㄱ이랑 통화했던 내역이 있을거란 생각에...

근데 모두다 사라졌어요.. 모두다...

촉이 너무 안좋아.. 그 전에 통화했던 기록 다 찾아보니 딱1개가 있었고

요즘 t전*가 자동녹음이거든요..

거기 들어가니 통화목록엔 없던 녹음파일들이......

하... 혹시나가 역시나...

위로해주러 나간날도 바다보러간 날도 그런일이 있었고

그 통화내용이 다 들어있더라구요..

 

정말 소름이 돋고 바들바들 떨리고...

일단 정신차리고 녹음파일 다 옮기고 남편에게 갔습니다.(잡아떼고 지울까봐..)

남편은 아니래요 그런일이 말이 되냐고.. 아니지 아니지 아닐꺼야

믿고 싶었는데.. 왜 나한테 거짓말하냐 왜그러냐 왜나한테 이러냐

이 녹음파일들은 뭐냐 따지니.. 죽어도 아니라더니 그럼 더 들어볼테니

기다려라 .. 듣지말랍니다.. 우리사이에 좋지 않으니 듣지말래요

그러더니 자백하더라구요..정말 실수고 술기운에 이렇게 됐다고

 

싹싹빌고 미안하다고 우리애기 언급하며 제발 한번만 봐달라고

 

평소 성격대로면 미친듯이 소리지르고 때리고 했을텐데

소리도 못지르겠고 화도 못내겠고 멍하고 눈물만 나고

꿈인거 같고 실감도 안나고 오히려 제가 자괴감이 들고...

남편은 정말 이제 앞으로 내가 하라는대로 내가 원하는대로 살겠다고

이번 한번만 봐달라고 변화되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하루를 계속 그 말을 들으면서 울고..

그 ㄱ에게도 전화해서 정말 차분히 얘기했습니다.

나는 괜찮다. 나는 얼마든지 무시하고 아파하면 되지만

내아이는 무슨죄냐.. 이렇게 된 마당에 무슨말을 더 하겠냐

너넨 그 몸섞는 죄로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그걸 못참고 쓰레기짓하냐..

그냥 조용조용 할말만 다 했어요..

미안하다고 아무감정도 없었고 미쳤었던것같다고..죽은듯이 살겠다고

죄값받으라고 했습니다.

 

그러고 계속 울다 멍때리다가

그날 하루종일 빌고 비는 남편에게

분노했다가 가엾게생각했다가 현실직시 했다가

 

결국엔 그냥 잊어버리기로 했어요.

네..등신같죠...

남편 아직 많이 사랑합니다.

우리아이 없으면 못삽니다..

남편에게 난 아직 많이 사랑하는데 너는 왜그랬냐

자기도 많이 사랑한답니다. 우리 가정 지켜달래요

저보고 오히려 잔인하게 선택을 하게끔 만들었죠..

근데 그 선택 제가 어떻게 해야 현명했을까요...

 

나 앞으로 발악하는 모습싫다.

믿는 모습을 보여도 의심할것같다.

난 이제 어떻게 살아야하냐..

 

술도 안마시고 친구들도 안만나고

달라진 모습 보일테니 지켜봐달라고

그때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모습이 바뀌지 않았으면

내마음대로 하래요..

 

그말에 지켜보자했어요

내 삶보다 아이삶은 어째요..

남편이나 저나 아이한테는 끔찍한데

이런일로 저만 참으면 될텐데..저만 아프면 되는데..

 

지켜보려고 하는데

계속 생각은 나고 미칠 것 같네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까요...정말 저 바보맞죠..

쪽팔리네요...

어떠한 위로라도 받고 싶어요

지금 제가 심정이 그래요.. 누구든 절 위해 쓴소리든 뭐든 해주세요..

 

저는 저를 놓고 삭히며 이 아픔을 상처를 가지고 어떻게 살게 될지

잘 살 수 있을지...

 

시간이 해결해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