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중 만난 701번 버스 기사님의 황당함+뻔뻔함

분노의701번2016.06.09
조회23,946

안녕하세요!

여행이 취미인 20대 글쓴이입니다.

틈만 나면 혼자 여행다니다가 이번 연휴때는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서 겪은 황당한 일을 풀어보려고 합니다.슬픔

 

저희 일행은 제주도에서 잘 놀고 마지막 날 우도를 갔다가 성산일출봉 쪽에서 버스를 타고

동문재래시장(제주시)에서 쇼핑 후 저녁 비행기(20:25 예정) 귀가하려고 네*버 지도를 켰습니다.

네*버 지도는 성산일출봉쪽 파출소 앞에서 701번 버스를 타면 갈 수 있다고 알려주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성산파출소쪽 정류장으로 가서 16:45 쯤 701번 버스를 타려고 했어요.

하지만 혹시나 어플이 잘못 알려 줄 수도 있고 제주도 버스는 노선이 항상 다르기 때문에 한번 더 확실히 확인하자는 생각에 기사님께 '기사님 이 버스 동문재래시장으로 가나요?'라고 물어봤어요.

기사님은 '네 갑니다 타세요'하셔서 저희 일행은 의심의 여지 없이 버스를 탔어요.

원래 예정된 시간이라면 2시간 정도 걸려서 제주시 동문재래시장에 도착할 예정이었어요.

 

그러나 버스를 탄지 1시간이 되었을 때 제가 아는 제주시의 풍경이 아닌거에요.당황

이상한 직감이 들어서 우측에 앉은 제주도 학생(저희가 3명이서 가서 제 옆에는 일행아닌 다른 사람이 있었는데 제주 방언을 쓰더라고요.)에게 이 버스가 동문재래시장으로 가느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그 학생은 '아닌데... 이거는 올레시장만 가고 서귀포방면이라 반대로 타셔야 했어요. 동문시장은 제주시쪽이라...'그러시더라고요.

그때 시간은 6시쯤이라(서귀포에서 공항까지 가는데 버스로는 2시간 넘게 택시로도 1시간 좀 넘게 걸림.. 그런데 비행기 탑승 2시간 반 전...) 얼른 내려서 택시를 잡아타고 가야겠다 싶어 학생에게 근처에 택시 많이 서는 곳을 물어보니 동문로터리로 갔을때 내리라더군요.

 

저희는 분명 기사님께 목적지를 말하고 탔는데 기사님이 틀리게 말씀해주셔서

목적지가 아닌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간것이 억울했고...

또 멀쩡히 버스타고 갈 수 있던 목적지를 35000원 가량의 택시비를 더 내고 1시간을 더 멀미하며 올라가야 한다는게 너무 억울해서 동문로터리에서 내리기 전에 기사님께 물어봤어요.

 

글쓴이: "기사님 저희가 아까 타기 전에 동문재래시장 가냐고 물어봤죠? 근데 이거 동문재래시장으로 가는거 맞아요?"

기사님: "예 맞습니다. 왜요?"

글쓴이: "기사님 여기는 서귀포시 아니에요? 동문재래시장은 제주시에 있는건데 여긴 서귀포시 올레시장 근처잖아요.."

기사님: "여기도 재래시장이에요! 동문로터리에 있는 재래시장! 여기서 쇼핑하면 돼요."

 

(아무 재래시장이나 가면 된다는 엉뚱한 대답에 할 말을 잃음....당황 뒤에서 승객들은 여기 동문시장쪽 아니라고 수군거림...)

 

글쓴이: "여기도 시장은 시장인데 이름이랑 지역이 전혀 다르잖아요. 승객이 목적지를 말하는건 거길 가야해서 말하는건데 기사님 멋대로 생각하시고 다른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맞다고 대답하시면 안되죠. 저희는 동문재래시장 갔다가 공항으로 갈 예정이었는데 기사님이 반대로 말씀해주셔서 지금 내려서 제주시까지 택시타고 가야하잖아요. 생돈 3~4만원 써가면서. 쇼핑할 시간도 다 버리고.."

기사님: "아니 아가씨가 아까 제주시 간다고 했어? 나한테 제주시 간다고 물어봤어야지 서귀포쪽에서 서서 그러니까 내가 맞다고 한거지!(???이게 무슨말........?????폐인) 여기도 동문로터리쪽 재래시장이야! 여기서 쇼핑하면 돼!"

글쓴이: "아니 그러니까 여기는 올레시장이지 동문시장이 아니잖아요."

 

(이때 근처 사시는 승객분들이 전부 여기는 동문시장이 아니라고 두둔해주심..)

 

기사님: "여기도 재래시장이야! 서귀포시에도 있고 제주시에도 재래시장이 있지! 아가씨가 서귀포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놓고 왜 나한테 그래! (아놔... 처음부터 그걸 모르니까 그쪽으로 가는 방향 맞냐고 물어봤잖아요...통곡) 그리고 동문 시장이라고 그랬으면 내가 아니라고 했지! 동문 '재래' 시장이라고 그러니까 내가 맞다고 그러지 여기도 재래시장이 있어요!"

 

***참고: 네이버 등등 동문재래시장이라고 치면 제주시에만 있다고 나옵니다..

              정식명칭도 동문재래시장으로 나오고....ㅠㅠ

 

이렇게 지역주민들도 저희 일행이 맞는 말이라고 두둔하는데 끝까지 같은 말씀 반복하시면서

저희가 잘못했다고 오히려 화내시더라고요...

결국 저희는 동문로터리에서 택시를 잡아 급하게 공항으로 갔습니다.

가는 길에 너무 억울해서 택시기사님께도 올레시장을 동문재래시장이라 부르기도 하냐고 여쭤보고

또 아는 제주분이 있어 그분께도 카톡으로 연락해 물어보고

민원 접수실 직원분들께도 계속 물어봤지만

그 어떤 제주분들도 올레시장을 동문재래시장이라고 부르지 않더라고요. 그런 사람은 없다고...

 

그러나 끝까지 우기기만 하셨지 사과는 없었고 보상은 생각조차 안하시는것 같아 여행 끝에 너무 기분이 상했습니다...슬픔

그래서 그 날 택시안에서 제주도 콜센터에 민원 접수를 하고 바로 다음 날에 회신을 받았으나

보상과 사과는 회사측에 연락하거나 민사소송을 하라고 해서 일단은 701번 버스를 운영하는 금남여객 상무실에 전화했어요.

 

기사님과 직접 연락하래서 기사님께 전화했는데 열번을 해도 안받으시더라고요.

한 한시간 뒤였나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기사님은 적반하장으로 오히려 저한데 화를 내시지를 않나...

다음 날 전화한 민원 담당자라는 금남여객 영업상무님 조차도 배째라는 식,

니가 잘못해놓고 왜 우리와 기사님께 그러냐는둥 이미 기사님에게 들었다며

제 말은 전혀 듣지도 않고 되려 저에게 왜 우리 기사가 잘못했다는 식으로 얘기하냐며.. 화를 내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시더라고요.

 

저는 기사님의 잘못된 태도에 대해 사과받고 저희가 부당하게 내게된 돈3-4만원을 받고 좋게 풀려고 했으나 오히려 욕만 듣고 기분만 상하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정말 이게 무슨일인가 싶었어요...아휴

 

택시비 3-4만원 받자고 민사소송을 하기도 그렇고...

민원실에서는 버스회사와 해결하라지.. 버스회사 연락하니 회사 담당자는 제 얘기를 듣지도 않지..

잘못한 본인도 적반하장으로 나오지.. 제주분들이 모두 이렇게 답답하기만 한건 아닐텐데 속시원한 해결책이 없나 싶어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