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미안해.. 봄눈아

2016.06.10
조회377

너와 만난지도 벌써 10년이란 시간이 지났구나..

그 10년이란 시간동안 널 아낌없이 예뻐해주지 못했던거 정말 미안해.

외동으로 혼자 동생도 오빠도 없이 크면서

14년전 처음으로 우리 뿌를 만나게되었어

그땐 게임하기 바빠서 관심없이 방치했지만

언제나 내 발등에 누워서 곤히 자던 모습이 떠오르네.

직접 이유식 만들어 먹이면서 정말 나에겐 처음이였단다.

똥 오줌을 아무리 방에 싸질러놔도 

더럽단 느낌이 들지않고 내동생이니까 그만큼 뿌를 너무 예뻐했어.

솔직히 말해서 방황하던 그 시절에 뿌뿌 너는 유일한 내 안식처였단다.

널 끌어안고 있을땐 니 몸 체온과 냄새로 나는 마음이 편해졌었어.

그러다 뿌가 낳은 예쁜 아이를 만나게되고

그중에 가장 아픈아이인 너를 키우게 되었어.

나한텐 우리 뿌뿌의 자리가 너무커서ㅜ.ㅜ 너를 뿌만큼 사랑해주지 못했어

언제나 뿌먼저 안아주었고 언제나 뿌만 찾았었어. 나는..

그래서 였는지 너 역시도 날 어려워했지.....

어제 새벽에 너가 많이 아프다는 연락을 받고......

1년도 못산다는 말에 정말..... 믿을수가 없더라.

언제나 내가 오랫만에 집에가면 반겨주던 너였는데

1년이라니......

이번년도 우리가족과 여행을간다면 너와 마지막인 여행이 될까?.......

난 너무슬퍼

단 한번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본적이 없었어서..

태어나기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누군가가 이세상에 없다는것을 느껴본적이 없었어.

근데 .......... 그런 슬픈일을....... 나 어떻게 견뎌내야하지

정말 될수만 있다면 내 남은 인생의 시간 절반을 너희들에게 주고싶다.

너희가 없는 이세상은 생각 할수 없는 세상이니까......

언제까지나 언니곁에 있어줬으면 좋겠는데......

나는 아직 그대로인데..... 내마음은 10년전 14년전 그대로인데....

시간은 자꾸만 흘러 너희를 먼저 대려가려하네.....

요즘은 시간이 흐르는것이 너무 두려워

붙잡고있을수 있다면 ..... 얼마나 좋을까?

봄눈아 마음껏 예뻐해주지 못했던것 너무 미안해....

쉬한다고 응가한다고.. 널 신문지로 때리기도 많이 때렸는데....

그런 나에게 언제나 안겨주던 너였는데....

...나어쩜좋지 진짜 눈물만나고 ..... 아무것도 할수가없다

하늘이 무너져내리는것만같아.

1년동안 내가 아무리 너에게 잘한다고 한들....

넌 용서하겠지만.. 아니 어쩜 용서 했겠지만....

내 마음속에 죄책감들은 용서받지 못할것같아.....

어두운 내곁에서 정말 너는 쉼터였고... 널 안고있을때면

그 편안함에 난 안도했었는데...

난 어째야할까....ㅜ.ㅜ정말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