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해서 자꾸 음식을 먹고 싶어요! 어떡해

하아2008.10.13
조회923

 

안녕하세요.

월요병에 걸린 톡커 25살 처자입니다.

(모두가 그렇듯이 ㅋㅋㅋ)

 

제목에 써있듯이 우울증에 자꾸만 살이 찌네요.

엔터톡톡에 하루가 멀다하고 10kg 이상씩 빼신 분들이 올라오시는데

전 자꾸 오바 체중이 되어가니 너무나 서글픕니다.

 

전 키가 157인데 몸무게는 작년 이 맘때쯤 52,3을 웃돌다가 올해 첫 62을 넘겼습니다.

 

재보고서 저도 얼마나 식겁했던지요.

공원에 디지털 몸무게 재는 곳에 올라가서 재고 바람의 속도로 뛰어 내려왔답니다.

예전에도 상체는 아주 말랐지만 하체는 약간 통통 정도였는데,

지금은 상체 통통, 하체 뚱뚱

더 먹다가는 둘 다 밸런스가 맞아 뚱뚱해질 것 같아 두려워요 ㅠㅠ

 

사건의 발단은 즉슨 외로움 같습니다.

한 이년전쯤 남친과 헤어지고 한 일주일 식음을 전폐하다

마구 먹어치우고 49kg에서 한 3,4키로가 급증했었죠.

마음이 허해서 자꾸만 먹고 싶었고요, 집에 있는 것도 모자라 시켜먹고 사다먹고

거의 용돈의 2/3는 먹을 걸 사먹은 것 같아요.

 

그러던 중 두번째 남자친구와 헤어진 작년이 되어선 그 전보다 더 심하게 먹어 치우고 있습니다.

 

그러다 또 반년도 안되어 10키로가 훌쩍 쪄버리고 건강에도 적신호가 온 것 같아요.

뱃살이 나오면 이것저것 합병증이 많아진다 하잖아요.

그 전엔 먹어도 좀만 걷고 소화하면 쏙쏙 들어가던 배가 지금은 배가 고파도 출렁입니다.

제가 앉아있는 직업이라 거의 움직이질 못하는데,

집에 들어가면 자꾸만 뭐가 먹고싶고 안 먹으면 죽겠고 그러네요.

폭식이죠.

먹으면 끝까지 먹고 누워있고 휴 또 스트레스 받고 이 일의 연속입니다.

 

제 위장과 몸에 제 스스로 폭력을 가하는 느낌입니다.

살이 이렇게 찌기 반년전만 해도 붙는 청바지에 이쁘게 잘 입고 다녔었는데

지금은 뭘 입어도 태가 안나니 말입니다. 그 스트레스 참 어마어마하더군요.

 

이걸 극복해보고자 노력도 했었습니다.

저녁마다 나가서 운동을 한시간씩 해보기도 하고, 약도 먹어가며 식욕을 조절하기도 해보고

굶기도 하고, 테니스도 쳐보고 그랬지만

이 몹쓸 요요와 게으름이 다 방해하고 다시 주저앉게 되었네요.

독하게 뭐라도 해봐야 할텐데, 자꾸만 내일로 내일로 미루게 되고

다이어트 할라치면 회식이다 생일이다 술자리다 뭐다 핑계거린 어찌나 많은지요.

스스로 한심 ㅋㅋㅋ

 

정말 다이어트 성공하신 분들 대단합니다! 전 살면서 살이 유지는 했어도

제대로 빼본 적이 없는지라!!

 

더 늦기전에 이걸 극복하고 싶어요.

엉엉엉..

제 자신을 이렇게 놓아버린 게 너무나 속상하기만 하네요.

전 약간 튼실한 체형이라 살이 잘 안 찌기도 하지만 한 번 붙으면 정말 안 빠집니다.

그래서 더 관리해야 하는데, 이런 살도 열심히 운동하면 빠지겠죠?

 

우울증이란 것이 외로움에서 시작된 우울증같아요..

친구도 있고.. 가족도 있는데 마음은 또 어찌나 허전한지..

죽을 마음이 따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마음이 허전하고 내 옆에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

우울해서.. 놓아버리고 싶다.. 이 생각이 든단 말입니다.

참으로 몹쓸 생각이죠.

 

헤어짐이란게 다 그런건지 다 잊었다고 생각한 순간 그 빈자리에 허무함을 이루 말할수가 없고

그저 그냥 인생 참 허탈한 감정이 들어.. 자꾸만 폭식, 과식, 아님 아예 안 먹던가를 반복하고

있어요.. 부모님께는 얼마나 죄송한지.

 

정말 심해질 때는 어디 가서 정신 상담이라도 받아야 할까도 싶고 그렇습니다.

그만큼 정신력이 부족한 것일텐데 잘 극복하기가 쉽지 않으네요.

 

이젠 정말 노력하고 싶고, 몇일 전 톡에 올라온 글처럼 오후 2시를 넘으면 금단의 시간으로 정하고 물 이외에는 일체 입에 대질 말아야겠어요!!

저에게 따끔한 한 마디 좀 해주세요!!

 

이 배 터질때까지 먹어야 멈추고 안심되는 식욕 어찌하나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

 

에혀 그런다 보다보면 톡에는 살 빠지는 사람은 있고 저처럼 찌는 사람은 없습니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