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절미하고 본론갈게요 생각할수록 열받네
결혼한지 3년 된 6개월 애기 키우는 엄마임
울 애기 태어날 때부터 토를 자주해서
배앓이 방지기능으로 유명한 닥x브xx 젖병을 씀
다른 젖병은 젖병, 젖꼭지, 뚜껑
이렇게 구성품이 3개인데 비해
닥x브xx 제품은 구성품이 6개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밑에 사진첨부 하겠음)
무려 두 배임!!
심지어 작은 구멍도 많아서
전용솔로 일일히 닦아야 함
기능은 좋지만 (그래서 쓴다 ㅠㅠㅠㅠㅠ)
신생아 키우는 엄마를 더 힘들게 하는 젖병임
좀 전에 애기 재운 뒤 젖병을 열심히 닦고
소독기에 넣기 전에 말리고 있었는데
물 마시러 남편이 와서 슬쩍 보더니만
젖병 구멍구멍에 분유 찌꺼기 좀 잘 닦으라고 함
애기꺼니까 신경쓰라는 말인줄 알고
웃으면서 나 엄청 열심히 닦았는데
칭찬 좀 해달라 했음ㅋ
그랬더니 완전 그야말로 개정색을 하면서
다시 닦아오면 생각해본다 함 ㅡㅡ
왜 저러나 진짜 뭐가 묻었나 싶어 확인했는데!!!
정말 아무것도 안묻었음 깨끗함
여기서부터 대화체로 씀
-아무것도 안 묻었는데?
-안 묻긴 뭘 안 묻나 여기 사이사이 봐라
-진짜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왜 그라는데?
-넌 착한 사람 아이가?
-그게 뭔소리가?
-착한 사람한텐 보인다
-뭔 개소리가?
-원래 착한 사람한텐 미세한 드러움도 다 보인다
닌 안착한가보네
하긴 남편한테 개소리란 말 쓰는 거 보니 답 나온다
ㅉㅉ
이러고 물잔 딱 내려놓더니 감 ㅡㅡ
.....살다살다 저런 말을 처음 들어봐서 멘붕이 옴
기가 차서 하고싶은 대답도 없어지도
그저 착한 사람, 미세한 드러움 이 두 단어만
머릿속에 둥둥 떠다님
더위 먹고 돌았나?
이건 완전체도 아니고 뭐지?
아니 이런 게 완전첸가?
....... 판에라도 하소연 안 하면 속 터질 거 같아서 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자작 아닌 거 인증 겸
젖병 모르시는 분들 위해 사진 올림
윗 사진은 보통 젖병 (검색해서 캡쳐함)
밑 사진은 내가 방금 닦은 젖병임 (직접 찍음)
이와중에 이러고 있는 내가 어이없어서 웃음
ㅋㅋㅋㅋㅋㅋ 아 남편따라 나도 미쳐가나봐.......
추가글#
오늘 남편 일 안나가는 날이라
느즈막히 일어난 남편한테
정말 진지하게
자기야 남들한테 안보이는 게 혼자 보이면 미친x이란다
하며 글 보여줬어요
오간 얘기는 많은데 쓰자면 길고
결론은
자기는 미세먼지도 보이는 사람이라
미세한 찌꺼기는 당연히 보이고
그게 보이는 이유는 착한사람이라서 라네요 ㅡㅡ
초등학교때 친구들이 뭔가 가지고 놀리면서
착한사람한테는 보여~ 이럴 때마다 자기는 다 보였대요
그리고 미세먼지 보일 때마다 자기가 기침해줘서
창문 잘 닫지 않았냐고
미세먼지때는 왜 편하게 누릴 거 다 누려놓고
미세한 찌꺼기가지고는 난리냐는데..
여러분은 이게 무슨말인지 아시겠어요?
전 정말 모르겠어요
젖병을 바꾸면 끝나는 일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