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사귄 남친이 바람이 났어요.. 도와주세요..

ㅇㅇ2016.06.13
조회16,794

추가)  댓글 감사해요.. 댓글 보며 마음 더 다잡고 힘내야겠다.. 그랬어요.

         어제 친한 친구한테는 헤어진 이유 털어놨구요.. 다른 사람들한테는 못하겠어요.

         그냥 헤어졌다고만 했어요. 겨우 그런 놈 만났냐.. 뒷말 하는것도 싫고요.

         제 멘탈 걱정해 주시는 분들 많으신데.. 다시 만날 생각은 전혀 없어요.

         글에도 썼었지만 다시 만날까요 말까요 그런 문제가 아니였어요.

         내가 누굴 또 믿을수있나.. 너무 믿었던만큼  익숙해져있던 세월만큼

         억울함도 너무 크고. 허탈하고. 살아갈 기운이 없어져서.. 며칠 되지도 않았었고요..

         쓴소리도 위로도 너무 너무 감사해요. 댓글보면서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어차피 벌어진일.. 제 잘못이 아니니까.. 잘 추스르고 일어설게요. 감사합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방탈이면 죄송해요.. 좀 길 수 있어요. 많은 분들에게 조언을 얻고 싶어서요..ㅜㅜ

(정신없이 쓴거라 오타는 양해부탁드려요..)

 

서른여섯 동갑내기 남자친구랑 6년을 만났어요.

 

긴 세월만큼 별별일이 다 있었지만 그래도 믿었고 사랑했고 그런맘으로 6년을 만났는데

 

바로 그제네요.. 바람 난걸 알았어요. 최근들어 전화도 잘 안받고 받으면 늘 일이있었다 그러고..

 

그래도 믿었는데.. 이렇게 뒷통수를 치네요. 알고 지낸 세월까지하면 10년이 넘어요.

 

일년을 넘게 간절하게 구애하는모습에 변하진 않겠구나.. 그런 믿음으로 시작했었어요.

 

긴 세월을 떠나서 그래도 사랑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미칠거같아요..

 

알게된 그날.. 토욜이네요. 전 남친이 일한다고해서 저녁에 만나기로했었는데

 

그날따라 연락이 하고싶은거에요. 2시반쯤 전화를했어요. 일하면 받을때도있고 안받을때도있고..

 

안받더라구요. 전같으면 오겠지하고 안했을텐데  그날따라 한번 더 하고싶어 전화를 걸었어요.

 

근데 통화버튼이 눌렸나봐요. 한참 아무 소리도 안들리더니 여자 목소리가 들리더라고요..

 

놀래긴했지만 직원들인가 싶어 듣고있었는데 차 타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문닫는소리 두번..

 

그러더니 전 남친 목소리도 들리고.. 10분을 들었어요.. 다시 걸었는데 역시나 안받더라고요.

 

너무 놀래고 손이 떨리고.. 정신이 혼미해지는게.. 이게 무슨일인가..

 

안먹어보던 청심환까지 사먹고 전 남친 집으로 갔어요.

 

아니나 다를까 차가 있더라고요.

 

후들거리는 다리로 간신히 계단을 올라가서 심호흡을 몇번을하고 초인종을 눌렀어요.

 

누구세요? 그러는데.. 일한다는 놈이.. 내 예상이 맞구나 싶은게 가슴이 또 철렁했어요..

 

문열라고 했더니 아무말도 없고 열지도 않고.. 다 알고왔으니 열라고 그랬는데도 아무런 대꾸도

 

없더니 카톡이 왔더라구요. 나가서 얘기하고싶다고.. 계속 그러고있다보니 기운빠지고 멍해지고

 

그여잔 곱게 보낼테니 문열라그랬어요. 열쇠아저씨가 와서야 문열더라고요. 여자가 나오고..

 

오히려 그렇게 눈으로 보고나니 무덤덤하니 멍해만 지는게.. 정말 다 부셔버리든 머리를 뽑든

 

그런맘였는데.. 아무생각이 안나더라구요. 나가던 여자와 눈이 마주쳤는데 그쪽 표정도 안좋고.

 

차분하게 얘기했어요. 이게 무슨상황이냐고.. 전남친은 제가 그렇게 온거에 너무 놀랬더라고요.

 

그렇겠져. 이렇게 들킬 줄 몰랐으니.. 무슨 막장 드라마도 아니고... 어이가 없었어요.

 

한다는 말이 두달 만났다고.. 그여자도 제 존재를 몰랐던게 맞고 오늘 알았다고..

 

내가 싫어져서 그런거면 솔직하게 얘길하지 이게 무슨꼴이냐고.. 눈물도 안나왔어요.

 

자기말은 제가 싫어서 그런게 아니래요. 한번도 싫어진적이없대요. 여전히 사랑한대요.

 

그게 무슨 x소린지... 미안함도 죄책감도 없더냐고 물었더니 미안했대요 죄책감 들었대요.

 

그래서 둘다 정리하려고 했대요. 둘 다 만날 순 없자나.. 둘다 좋으니까.. 그러고있어요.

 

몇주전에 다투다가 제가 헤어지자고 했었거든요. 미친듯이 잡더니.. 그때 관두지 그랬냐고

 

내가 그런맘일때 관두지 왜잡았냐고 그랬더니 그랬어야하는데.. 그러더라구요.

 

무슨말을 더 해야할지 생각도 안나고.. 배신감에 허무함에.. 멍하기만 했어요.

 

자신이 나쁜놈이라며 미안하다며 내맘 풀릴때까지 뭐든 다하겠다며.. 막 던지더라고요.

 

니가 뭘해줄수있냐고 내가 지금 어떤맘인지 아냐고.. 돈이라도 줄거냐고 저도 막 던졌네요..

 

집 이사하는바람에 가진돈도 없어요. 차라도 팔아서 주겠다고..원하면 언제까지든 주겠대요..

 

안보지만 말재요. 어떻게 하루아침에 정리하냐며.. 천천히 정리할 시간을 달래요. 지가 할말인가..

 

기운도 너무없고 정신도 없고.. 그길로 집에왔어요. 오래 만난 사이에 부모님도 주위 친구들도

 

다 아는데 누구한테도 말할 수가 없는거에요. 다들 좋은 남친으로 아는데.. 6년간 만난 놈이

 

그런짓을했다고.. 가슴이 터질거같은데 아무한테도 말할 수 가 없었어요. 내 잘못이 아닌데

 

결국은 내자신이 바보 같고 한심한게.. 그렇게 믿었던게 너무 화가 나고 미칠거같고..

 

자존감도 바닥이고 내가 너무 x신같아서 견딜수가없었어요. 머리는 깨질거같고 잠은 안오고.

 

이틀동안 잠도 제대로 못잤어요. 전화가 계속오길래 받았더니 제 걱정 뿐이에요 말은.

 

병주고 약주는것도 아니고 내가 힘들면 자기는 죽고싶다고.. 이런놈을 믿고 6년을 보냈네요..

 

어차피 끝났어요. 전남친과 어떻게 해야하나 그런걸 묻고 싶은게 아니에요.

 

20대의 반이상을 보낸 첫사랑도 바람 나서 헤어졌어요. 그뒤론 누굴 만나도 제대로 마음주고

 

믿은적없었어요. 그러다가 만난 사람이에요. 다시 믿고 또 믿었는데.. 이런일 또 겪게되니

 

제 자신이 미치겠어요. 삶 자체가 흔들리는게.. 내가 이제 누굴 믿을수나있나.. 내가 뭘할수나

 

있나.. 일도 손에 안잡히고 아무 생각도 안나고.. 자꾸만 제 자신 스스로가 원망스러워요.

 

내가 뭘잘못했나.. 내가 정말 진심였던 놈들은 왜이럴까.. 난 어떻게 살아야하나..

 

저 정말 어쩌죠? 그날부터 지금껏 한끼도 안먹었어요. 먹고싶지도않아요. 멍해요 그냥..

 

가슴은 터질거같이 답답하고.. 꿈이였음 좋겠어요. 전 정말 어쩌죠.. 아무것도 하고싶지가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