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주버님이랑 같이살아요..

마미2016.06.14
조회115,908
글이 많이 깁니다. 이해해주세요..
저는 결혼한지 1년2개월된 주부입니다
너무 답답하고 속상해서 적어봅니다

신랑이랑은 연애 5년했어요
결혼전에도 신랑집에 자주 놀러가서 시부모님과도
사이좋았구요, 참 단란한 가정이라 생각했어요
연애도중 아이가 생겨서, 결혼을 조금 앞당겼는데요
상견례 몇달전부터 어머님이 집에도 잘 안들어오시고
아버님과 많이 다투신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신랑도 부부싸움하는거 처음봤대요
그때까지만해도 대수롭지않게 생각했었는데
상견례 당일날 어머님께서 안나오신거에요
많이 편찮으셔서 그러셨나보다했는데
알고보니 제비한테 돈뜯기고 가출하셨던거에요

시댁사정이 어려워서 제가 모은돈으로 결혼비용 때웠구요
겨우겨우 전화로 어머님 설득하고
다행히 결혼식엔 참석하셨는데
문제는.. 결혼식 피로연장에서 심하게 싸우셨어요
친정식구들, 제 친구들.. 다 보고있는데 말이죠..
신랑이 미안했는지 아버님께, 내 친구들이 축의금 낸거
조금만 신혼여행가서 쓰겠다고하니
돈없어서 안된다고 한푼도 안주시고
시댁사정이 어려워서 시댁에서 같이살기로했는데
어머님이 아예 집을 나가버려서
아버님, 아주버님, 신랑, 아이와 저랑 5명이 한집에 살아요
저 평소에 성격좋다는 소리 자주듣구요
싹싹하고 예의바르단소리도 많이듣고 살았는데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괴팍해지는것 같아요

어머님이 집을 나가버려서 여자가 저 뿐이고
집에서 있는시간이 많다보니,
집안일이 자연스럽게 제가 할일로 되버렸어요
청소, 빨래, 음식까지.. 물론 신랑이 많이 도와줍니다
문제는 아버님과 시아주버님이에요
아버님 퇴근하시면 제가 꼭 저녁상 차려드립니다
근데 음식이 어쩌구저쩌구 핀잔을줍니다
상차려주는게 어딘데..ㅋㅋ
애보면서 음식까지하기가 솔직히 쉽진않아요
생각해서 차려주면 타박하기바쁩니다
상 엎어버리고싶은거 꾹꾹 참고있구요
저의 가족끼리의 스케쥴도 있는게 당연한데,
무조건 아버님이 가자,하자고 하는건 다 따라야되요
안그러면 삐져서 몇일동안 뾰루퉁..
그것도 당일날 아침에 선전포고하듯이..
그날은 무조건 스케쥴취소입니다
친정이랑 약속이 있어도말이죠

아주버님은 저랑 한살차이 나는데 백수에요
(저랑 신랑은 20대중반 동갑입니다)
올해2월에 회사를 그만두고 쭉 놉니다
맨날 집에서 뒹굴뒹굴거리구요
가끔 저 먹을때 밥도 같이 먹어요. 상은 제가 차리구요.
근데 설거지도 안도와줍니다. 빈대에요 완전ㅋ
집안일 하나도 안도와주고 놀러만 다니는데
아버님은 장남이라고 잔소리도 안합니다
이게 말이되요? 하루종일 피한방울 안섞인 사람이랑
같은 공간에 있는것만으로도 불편해죽겠는데..
빨래 널어놓으면 그날 입을것만 싹 가져가고 끝..
날 자기엄마로 착각하는것같아요 염치도없지..
눈치를 줘도 나몰라라해요
몇주전에 집에 여친데리고와서 저녁을 먹었는데,
여친분이 상차리는거 도와준다니까
그냥 넌 가만히있어, 라고하네요? 미친거아니에요?
나보고 다 하라는거잖아요ㅋ 자기도 안도와줄거면서ㅋ
콩가루같은집안 뭐 자랑스럽다고 집까지 데려와서
저한테 피해를 주는걸까요 무슨심보져?
여태 한번도 고맙단소리도 못들어봤구요
제 생일날 포함해서 조그만 선물도 못받아봤네요..

처음엔 이 정도인줄 몰랐구요
만약 이런 사람들이란거 알았으면 결혼 안했겠죠..ㅋ
왜 어머님이 제비에 홀리고 집을 나가셨는지 알것같아요
그래도 재산 홀라당까먹은건 화나지만요ㅋㅋ

간혹 어머님한테 전화가 오는데요
도대체 무슨 염치로 전화하는건지 이해가 안가요
전화내용은 항상
신랑이랑 싸우지말고 살아라 미안하다
또 아들자랑만 해대고..

명절날 시댁큰집가면 다들 저한테
니가 잘해야한다, 아버님 잘모셔라, 아침차려드려라..
삼삼오오 모여서 지랄들 합니다
어머님 집나간게 제 탓도 아닌데 왜 다들
저한테 떠넘기는건지.. 시기 잘못맞춰 결혼한게 제탓이겠죠ㅋ
분가하면 시댁근처엔 얼씬도 안할겁니다

밤 늦게까지 잠이안와서 끄적여봤어요.
저 이대로 결혼생활해나가는게 옳은일일까요?
참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