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하게 살았다고 욕을 들어야하나요.

에휴2016.06.14
조회302

일단 먼저 방탈 죄송합니다ㅠㅜ

 

가장 활발한 채널이고

 

저보다 나잇대 있으신 분들한테 조언을 받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요...!

 

오늘 대학 동아리 친구들이랑 같이 모임을 가졌습니다.

 

현재 제가 대학원에 진학하려고 준비 중인데,

 

친구들끼리 각자 어떻게 사는지 이야기하다가 제 대학원 진학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제가 대학원 등록금 때문에 고민이다 그런 이야기를 하다가

 

다른 친구가

 

'너희 할아버지 총장이셨다며, 너 잘사는 거 아니야? 등록금이 무슨 고민?' 이러더라고요.

 

물론 저희 할아버지 서울 내의 이름 들어본 대학의 총장이셨어요.

 

그런데 학교재단으로 뭐 하시지도 않고 진짜 학교일만 보셨던 분이세요.

 

같이 일하셨던 교수님들도 정말 진정한 교육자시라고 말하실 만큼 청렴하고 돈 욕심 하나도 없으셨던 분이세요.

 

저는 이런 사실 굉장히 자랑스러워요.

 

저도 지금 교육 쪽으로 전공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할아버지 같은 분이 되어야지 싶기도 하구요.

 

그래서 우리 할아버지 총장이셨던 건 맞는데 그거랑 잘사는 거랑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다고 하니까 계속 저희 할아버지를 '바보'라고 칭하네요ㅋㅋㅋ

 

바보같이 총장씩이나 됐으면서 왜 돈을 못 모아서 너랑 너네부모님 고생시키냐구요ㅋㅋㅋ

 

근데 저희 집 그렇게 가난하지 않아요.

 

물론 어마어마한 부자는 절대 아니지만 한 달에 한두번 소소하게 외식하고

 

가끔씩 해외여행도 가고. 많지는 않지만 장학금 받아서 등록금 걱정도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근데 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제 할아버지가 욕을 먹어야하는지 생각할수록 화나고

왜 그 상황에서 아무 말도 못했는지 제 자신이 부끄럽고 짜증나요ㅠㅜㅠㅜㅠ

 

항상 손녀 사랑 지극하시고

 

제가 엄청난 악필인데 '천재들이 악필이야'하면서 (제가 천재라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노력형이에요 ㅠㅅㅠ)항상 제 자신감을 북돋아주셨던 분인데....

 

제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가요??ㅠㅜ 그냥 장난삼아 말했던 건데 제가 너무 진지하게 반응하는 건가요??

 

그 친구한테 한마디 하려고 카톡 보내려다가 또 지우고 또 쓰고만 반복하네요ㅠㅜ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