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돌아가시기 일주일전에 ..

사비의꽃2016.06.15
조회25,640
댓글 보고 뜨헉 햇네요
맘이 아프네요 좋앗으면서 무슨 슬픈척이냐 하시는데
굳이 판에서 좋으면서 슬픈 척 할 이유가 잇나 싶네요 ;;

그냥 맘에 잇는 얘기 쓴거엿어요 ..

많이 힘들게 사신 어머님 생각이 이따금씩 나서 ..
내가 이렇게 애낳고 살아보니까 ..
같은 여자로서 어머님이 안스러워서 ..

25년만에 만난 엄마를 바라보는 남편의 동그래진눈이..
나 임신햇다고 사주신 육아서적이랑 베냇저고리가 ..
삼칠일 전엔 아픈 사람이 아기보면 안된다고 집앞까지 오셔서는 사오신 복숭아만 들여보내시고 돌아가시던 어머니가
가끔씩 생각이 나서 ..



















갑자기 돌아가신 시어머니 생각이 나서요 ..

13년전 얘기네요 ..



시어머님이 자궁암이셧어요

돌아가시기 몇달전부터 급속도로 안좋아지시더니 결국 돌아가셧어요 ..

잘 드시지도 못하셧고 (두부처럼 부드러운거만 겨우 드셧어요 ) 목소리도 잘 안나와서 말씀도 잘 못하시고 .. 몸은 퉁퉁 붓고 .. 거동도 힘드셧고 .. 간병인 없이는 일상생활이 안돼는 수준이셧어요 ..

어머님은 저희 큰아이 돌잔치하고 한달뒤 쯤에 돌아가셧어요 물론 몸이 많이 안좋으셔서 잔치엔 못오셧엇죠 ., 멀리 살고 계시기도 하셧구 ..

어머님이 돌아가시기 일주일 전에 저희 집으로 전화를 하셔서 통화를 햇엇는데 .. 목소리가 너무 밝으신거에요

정말 ., 굉장히 좋은 일 잇는 사람처럼 .. 내일 당장 오디 좋은곳으로 여행이라도 떠나는 사람처럼 .. 들떠잇는 목소리?
로 전활 하셧더라구여 ..

전 통화를 하면서 신기햇어요 ..
말 걸기 미안할 정도로 말씀하시는데 힘겨워 하셧엇거든요


"어머님 목소리가 너무 좋아지셧어요 ~" 하니까
"아 맞나? ㅎㅎㅎㅎㅎ "하시던 ...

애는 잘 크는지 .. 집에 별 일은 없는지 .. 아이아빠랑 잘 살으라는 대화를 몇분간 주고받고 끊엇어요 ..

전 전화를 끊고 아 .. 몸이 다시 좋아지고 계신가보다 햇어요
암이라는게 다시 이렇게 확 좋아지기도 하는구나 싶엇어요
그런데 일주일 후 돌아가셧어요 .. ㅠ

어머님이 돌아가시기 전 자식들한테 잘 살으라는 마지막 인사를 하시려고 갑자기 초인적인 힘이 나오셧던건가봐요 ..

힘들게 사시다 너무 일찍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 ..
갑자기 보고 싶네요 .. 후생엔 꽃길만 걸어요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