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못한건가요?

공룡2016.06.15
조회227

어제 남자친구랑 싸웠습니다.

 

내가 엄청 잘못한건가 싶은 마음도 들고 헤어지고 싶지 않으면서도

 생각이 너무 달라서 계속 만나는게 맞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남자친구는 서울에서 직업군인으로 있고 저는 지방에서 학교다니는라

주말에만 만나는 장거리커플입니다.

매일 전화하면서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하는데

자기 선임이 결혼에 대해 이야기한것으 얘기 하더군요.

선임의 와이프는 전업주부인데 살림을 진짜 못한다고 기분이 좋은면

된장찌개나 김치찌개를 끓여주는데 두개가 맛이 똑같다더라.

반찬은 늘 시댁이나 친정에서 얻어와 하면서 요샌 밥도안차려줘서 선임이 힘들다고

결혼하지 말아라라고 얘기한걸 저한테 얘기했습니다.

저는 선임이 밥도 안차려준다는 말이 너무 거슬려서 쏘아붙이는 말투도 아니고 그냥

'밥도 안차려준다고 하는데 왜 밥을 차려줘야 하는거야?" 라고 물었습니다.

집에서 살림하는 사람은 애보고  밥 차려주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그런게 당연한건가요?

전 살림은 남자가 도와주는게 아니라 함께 하는거라 생각합니다.

상황이 되지 않아서 집에서 가정주부로 있다고 하지만

밥차려주는게 당연한건 아니라 생각하구요

물론 차려줄 수 있고 차려주기 싫다는건 아니지만 전 그걸  당연시 여기는게 싫은거고

 이 친구도 그렇게 생각하나 하고 물어본건데 갑자기 화를 내더군요.

내가 너한테 밥차려달라했냐, 결혼하면 살림 너가 해라 얘기한적있냐

왜 또 그런거 가지고 혼자 똑똑한척 똑부러진척 난리냐면서 여자들 이야기만 나오면

왜 그렇게 쏘아붙이고 달라드냐면서 뭐라합디다.

(이전에 한 번 저의 언니랑 이런 여성인권문제 얘기하면서

남자친구한테 의견을 물어보다가 싸움날뻔한적이 있었어요.

그때도 일방적으로 듣기 싫어했었구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그에 대한 생각들을 얘기했는데 아예 듣지도 않네요.

그 친구가 뭔 말을 하는지는 알겠는데 본질적으로 제가 생각하는거랑은 달라요.

그 친구는 자기는 그러지 않은데 그냥 별거 아니고

그 선임이 그렇게 말한건데 왜 너는 꼬투리 잡고 늘어지냐는 식인거고

저는 그 말 하나하나가 모이고 그런 무의식들이 모여서 여자들의 인권이 낮은거고,

그래서 내 남자친구는 그런 식으로 생각 안하길 바래서

밥도 안차려준다는 말이 잘못된거다 라는걸 얘기해주고 싶은건데 듣지도 않네요.

그러면서 결국 헤어지자고 하는데 제가 많이 잘못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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