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일 저녁약속잡아두고 엄마랑 치킨에 소주 먹고온 남자랑 헤어졌어요..

쓰니201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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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글이 실수로 지워져 다시 한번 올려봅니다.. 그때 너무 충고되고 조언되는 댓글이 많아서요.. 우선 방탈죄송합니다. 저는 2살연하 남친과 1년넘게 연애했었습니다.남친 어머니는 남친이 어렸을적 이혼하시고 남친 여동생과 남친을두고 제가 있는 지역으로 오셨고 남친은 다 큰 후 오랫동안 사귄 전여친과 헤어지고 힘들어서 새로운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려고 어머니가계신 이곳으로오게되었습니다. 남친과 남친어머니 각자 다른 원룸에 지내다가 같이 지내고싶어서 원룸 한곳으로 합쳤구요. 저 또한 어머니의 가출로 이혼하시고 그 충격으로 아버지는 저를 할머니께 맡기셨고 친어머니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고 현재 아버지 어머니도 1년에 두어번 볼까말까입니다. 할머니는 6년전 돌아가셨구요..(정리하면 지금 저, 남친, 남친어머니 같은직장, 같은지역에있습니다) 

 

 

이런 가정사를 안고 만났기에 처음에는 심히 걱정되었습니다.(애초부터 알고시작한건 아닙니다 사귀는도중에 알게되었구요)  전 부모님과 떨어져지내고 혼자지내기에 독립적인 사람을 만나고싶었습니다. 사귀기 전부터 항상 나는 부모님의 간섭을받거나 독립적이지 못하거나 부모님이 너에게 지나친 관심을 가지고계신다거나 이런거 정말싫고 내가 겪고 살아온 환경이 이렇기에 이기적이어도 어쩔수없는 제 성격이라고 나는 가족 외식도 익숙하지않은 사람이라고 여러번 얘기했었습니다.(저희 아버지가 가르쳐주신거에요 너는 어려서부터 혼자였으니 무슨일이있어도 니 옆에 있어줄수있는 사람이면 된다고 일이든 부모든 마음에 니가 0순위인사람을만나라고 돈,학벌 다 필요없다구요..)딱 자기가 그렇다고 나도 가정사가있기에 독립적이고 남자는 다 그래야하는거아니냐는 말에 연애시작하게되었구요... 제가 이 말을 믿은게 호구였어요.. 사건은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첫번째 립스틱사건

시간이 지나 추석이 다가와서 저는 남친 어머니의 얘기도 듣게되고.. 작은마음이라도 전해야지 하고 조그만선물을 준비했습니다(샤넬립스틱) 업무가 틀리다보니 남친은 항상 한두시간 먼저 마쳤습니다 어머니와 저는 같은시간에 마쳤구요.. 선물 전해주려고 조금 일찍나와 남친에게 "내가 드리기는 좀 부끄러우니까 너가 전해드려"얘기하는데

마침 회사 앞에서 어머니가 나오시길래 같이 가서 인사드렸습니다..

 

남친:"엄마~이거 추석선물이래"

남친엄마:"진짜~??><우리아들이산거야??^^"

남친:"아니 여자친구가~!!"

나:안녕하세요~!!^^

 

..... 거기서 끝이었습니다 어머니는 급속히 표정이 굳어지셨고 고맙다는말은커녕 인사조차 받지않으시고 그대로 댁으로 가버리셨습니다... 전 여기서 남친이 미안하다고 할줄알았습니다.. 헌데미안하다는말은커녕 당황조차하지않은채로 얘기하더군요.. "최근들어 너랑 만난다고 엄마랑 술자리도 못하고 예전에는 자주 외식도하고 놀았었는데 그게 섭섭하셔서 그래" 이해는 합니다 아들이 여친사귄뒤로 시간도 잘 안보내고 안하던외박도 하고 그래서 속상하셨겠죠.. 그래도.. 첫 인사였고 처음 보인 성의였는데 꼭 굳이 그렇게 까지 하셔야했으며 남친은 꼭 그걸 저한테 엄마가 그런게 당연한거라고 말했어야했을까요??  

 

두번째 직장사건

한날은 저희 작은아버지께서 본인 아는곳에 좋은 직장이 하나있는데 거기서 사람을 구한다더라 우리 아들은 너무 어리고 우리 집안에 딸들뿐인데 남직원을 구하니 너희 남자친구 소개시켜주면 좋을꺼 같다고하셔서 당장 얘기했죠 지금 그곳에 있는것보다 연봉도 3배는 높고 여기서 30분거리지만 통근버스도 있고 기숙사도 있다.. 너도 지난번에 어머니랑 한방에서 생활하는게 불편하다고했으니 어떠냐.. 단번에 싫답니다....^^ 이유는 엄마가 밥해주고 빨래해주는게 좋아서래요... 무조건 안가겠데요..엄마랑 같이 살꺼랍니다.. 그래서 그 일자리 놓치고서는 아직까지도 계속 여긴 월급이 너무 작아 일이 너무 힘들어 징징거리는데 속에 천불이 났었어요.. 

 

세번째 잠옷사건

남친집에 가끔 놀러가요 어머니가 여행가시거나(남친이랑20살차이밖에 안나요 남친이 24이구요 굉장히 젊으세요)하면 집에 놀러오래요.. 근데.. 빨랫줄에 야시꾸리한 레이스 원피스 슬립이 있드라구요..저거 뭐냐고하니 엄마꺼래요.. 저거 입고 주무시냐 물었더니 아니래요.. 안도했죠.. 근데 엄마 이거 입고자 하고 보여주는데 나시 원피스라고해야하나.. 입고자면 배때지까지 다 끌려 올라가는... 그 원피스나.. 아니면 엉덩이 밑이 보일랑 말랑하는 아주 짧은 바지.. 이것도 뭐 어느집에선 다 벗구있는것도 익숙한집이 있을꺼라 생각하며 그냥 지나쳤었어요.. 

 

네번째 데이트코스사건

진짜 이 문제로 계속 다퉜던거같아요.. 제가 갔던곳을 엄마랑 꼭 다시 가야해요..좋은곳 부모님이랑 모시고가고싶은거 당연하죠.. 근데 그게 사귈때부터 지금까지 반복이되요..어디서 뭘 하고 뭘 먹었는지도.. 밥집, 오래방, 노래방, 카페, 술집, 타지역축제, 뭐든 엄마랑 꼭 다시가야해요 A축제에가서 1번집 파전을먹고 B카페로 드라이브를 간후 2번카페에 갔으면 그것까지 다 똑같아요.. 둘만 알고있는 추억장소는 하나쯤 가지고싶다고했는데.. 니가 사업주야 창업자야 니가 뭔데 라는 소리밖에 못들었었어요.. 멀리 여행갔다온곳은 사진으로 함께해요 어머니와..^^뽀뽀한 사진, 부둥켜안고있는 사진, 엽사 기타등등 모두 공유해요.. 그러고 어머니는 쟤는 아직도 핫팬츠를 입고다니냐시며 한소리하시죠.. 그럼 남친은 그걸 또 저한테 엄마가 니 바지얘기하더라~라고 전해줍니다 하하.....!!^^ 

 

다섯번째 막창사건남친과 남친 어머니는 매주에 한번씩 데이트를했었답니다.. 영화보고 외식하고 오락실을가던 드라이브를가던.. 제 생각해서 한달에 두번으로 줄였어요.. 제가 사귀기전부터 그런거 안익숙하다 싫다했었으니까요.. 예 제가 이상하거나 이기적인부분도있겠죠.. 헌데.. 그날은 제가 몹시 심하게 아파서 6년일하며 처음으로 일을못나가야할정도로 아팠어요.. 그리고 이날은 남친과 어머니의 데이트날이었죠..

 

남친 : "엄마가 너랑 저녁먹고싶데~!!! 친해지고싶으시데 캬~ 이런 엄마가 어딧누"

나 : "아 진짜.. 근데.. 나 몸이 너무 안좋은데...ㅠㅠ 진짜 너무 아파..ㅠㅠ"

남친 : "엄마도 엄청아파서 링겔맞고왔는데??"

 

휴..... 이 문제로 전화 끊고 생각할수록 기분이 나빴지만 최대한 좋게 얘기했죠..그 말은 엄마도 아픈데 니가 아프다고 빼냐는식으로 들렸다고 내가 오해한거면 미안한데 기분이 좀 그렇다.. 라고 톡을보내고있는데 갑자기 "엄마가 카톡 다봤어" 하더니 남친어머니가 전화가 오더군요.. "내가 우리 아들이랑 간만에 시간 좀 보내고있는데 지금 포켓볼 치는 중인데 너랑 카톡한다고 집중을 못해.. 너네 둘이 데이트한다고 요해 바쁘더만?? 영화도 보려고했는데 너랑 다봤다고하더라?? 나 솔직히 소외감느껴" .... 휴... 여기서 무슨 말을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어찌어찌 죄송하다고 잘 말씀드려서 결국 저녁식사 자리에 나갔습니다.. 아들은 엄마자랑 엄마는 아들자랑에 시간가는줄 모르더라구요.. 전 열이 끓어오르고 귀도 멍멍해져가는데.. 하하호호.. 1차는 고깃집에서 끝나고 2차는 어머니가 막창집을가자고하더군요.. 전 막창을 못먹습니다 먹지도 못할뿐더러 냄새도 못맡으며 먹은 다음날엔 화장실에서 떠나질못해요.. 남친도 이 사실을 알고있는데.. 저한테 눈치를 주더군요.. "너 한번도 안먹어봐서 그렇지~ 가면 맛있어 가서 먹어봐 " 참고 갔습니다.. 어른이시니까요.. 남친 엄마니까요.. 신나게 막창을 드시드라구요.. 저도 억지로 먹었어요.. 그게 예의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와~~ 막창 진짜 먹고싶었는데 얘가 못먹어서 그동안 못먹었잖아ㅠㅠ"하는데 남친 입을 쥐어 박고싶었어요 그 자리에서... 한참 먹고있는도중 남친 어머니 둘이서 소근소근하더니 "너 자꾸 그럼 여친한테 일러버린다~~"라길래 대화에 끼고싶어 왜요왜요??하며 웃으며 들이댔습니다.."아냐~ 내 아들이라서 얘기 못해주겠다 차마~" 하며 다시 남친과 대화를 이어나가는데.. 전 그날 왜 그자리에 갔는지 참..... 혼자 맥주 한모금을 마시다 남친 허벅지에 가있는 어머니의 손을 보게되었습니다.. 말이 허벅지지 거의 중요부위에 가까운..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쓰담쓰담하시는데.. 너무 불편해 시간도 늦었고 몸이 너무 안좋다하고 자리를 일어났어요.. 제가 너무 예민했나 싶기도했지만.. 그냥 머릿속에서 지우고 지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사건...

저희 기념일이었습니다.. 고기에 와인한잔하자며 이주전부터 저녁약속을잡고 혼자 낑낑거리며 부랴부랴 시장을 봤습니다.. 엄마 뭐 사러가는데 따라가자고해서 엄마 만난다더군요.. 알겠다고하고 집에가서 이것저것 준비해 밥을먹는데 배가부르다며 밥도 술도 못먹겠데요.. 억지로 먹지 말라고하고 저희 집 개밥으로 다 줬어요.. 근데 문제는 다음날 오랜만에 차려입고나가서 어제 제대로 데이트못했으니 시간보내자고 원피스에 구두까지 쫙 뽑아서 갔죠 간만에 사진 좀 찍자고 셀카 찍고 사진 확인해보려는데.. 엄마와 다정하게 치킨집에서 소주잔 기울인 셀카가있드라구요.. 날짜는 기념일.. 배부르다고한 그날이었습니다.. 엄마가 배고프데서 같이가서 먹었데요... 그리고 제가 준비한건 몽땅 개밥으로 줬구요.. 근데 이게 한두번이 아니라 너무 서러웠어요.. 제가 배고프다고 할때마다 다이어트할껀데 너때문에 살못빼는거라며 온갖 구박 다주던 놈이 연락이안되서 뭐하냐고 물으면 "엄마 배고프데서 밥먹으러왔어~아 그럼 어떡하냐 엄마가 배고프다는데!!!!"...  

 

남친 엄마는 저와 친해지고싶다고 남친앞에선 하하호호하셨지만직장에서 따로 마주칠때는 1년동안 여전히 저를 쌩까셨습니다.... 남친 앞에서는 말도 웃음도 많으셨지만 남친이 담배피러 잠깐 일어나거나 저랑 둘이 남겨질때 그 모습이란 참 얼음장이었어요..그래도 꾿꾿히 인사하고 아는체하고했던 제가 등신이었나봐요..1년을 이렇게 만나왔습니다 그리고 도저히 못견뎌서 헤어졌어요그리고 헤어지는 날에도 저는 엄마랑 아들이 친한게 배알꼴려 못보는년, 집착하는 년이되어가며 욕이란 욕은 다 먹었네요...^^ 세상에 엄마랑 아들사이 이해못하는건 너뿐일꺼라고.. 세상 남자들 다 지처럼 산데요.. 나는 엄마랑 어렸을때 추억이있어서 엄마랑 더 애틋하지만 넌 너네 엄마아빠랑 떨어져살아서 정이 없는거라고 너네 동생은 피가 안섞여서 우리 남매랑은 틀리다고 이딴 소리 들어가며 왜 참아왔는지... 술 한잔 걸치고 너나 니네 엄마나 내 눈에띄면 죽여버린다고 같은 직장에서 마주치더라도 눈까리 깔고 찌그러져 살라고하고 끝냈습니당... 저 잘한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