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한건가요..?

맞아엄마이거우리얘기야2016.06.16
조회359

안녕하세요 20살 학생입니다.

우선 방탈인 점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저에게 있었던 얘기를 한자 한자 꾹꾹 눌러가며 적어보고자 합니다.

저희 가족들은 저를 포함해 언니, 저, 막내동생 부모님 이렇게 다섯명 입니다.

제가 이렇게 판에 글을 올리게 된 것은 어린 막내 동생과의 차별이라고 해야 할까요..?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놓지 못할 얘기들을 익명에 기대어 여러분의 얘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희 언니는 22살이고 현재 편입준비생이고 막내동생은 15살, 그러니까 딱 사춘기를 겪고 있는 중학생 입니다.

언니와는 2살 차이 밖에 나지 않아 어릴 적부터 공부를 곧잘 하고 얼굴도 예쁘던 언니와 늘상 비교 당했었고  그에 반해 저는 사실 공부에는 별 다른 흥미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저희 외할머니는 아직까지 언니를 보시면 우리 00는 태어났을 때부터 예뻐서 동네 어른들이 미스코리아 나가도 될 정도라고 할 정도였는데 그에 반해 저에게 말씀하실 때는 너는 태어났을 때 애가 쭈글쭈글하고 꼭 ET같았다고 웃으며 얘기하십니다. 저도 그런 얘기 쯤은 웃고 넘길 수 있었구요, 언니와 공부로 비교를 당할 때는 물론 속상했지만 그래 인정했습니다. 수학 전국 모의고사 1등 한 언니와 수학 이라면 진저리를 치던 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에 중학교 시절 그래 나라고 못할거 없지 않겠냐 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초가 필요한 수학 과목은 버리는걸로 하고 제가 제일 자신 있는 한국사와 국어 과목을 열심히 파기 시작했고 그 결과 전교 등수가 50등이 올랐습니다.

성적표가 나오던 날 저는 그 누구보다 기뻤습니다. 아 열심히 노력했더니 이렇게 대가가 돌아오는구나 얼른 엄마 보여주고 칭찬 받고싶다. 저는 그 길로 집으로 돌아와 엄마에게 자랑스럽게 성적표를 내밀었고 엄마의 칭찬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저희 엄마는 저에게 이게 성적이냐며 너희 언니 반만 닮아 보라며 말씀을 하셨고 저는 다시금 슬퍼졌습니다. 노력해도 언니를 따라갈 수는 없다는 사실이 저를 늘 짓눌러 왔습니다. 그렇게 중학교 시절을 보낸 저는 고등학교 진학 결정을 할 때가 되었고 다니던 중학교 근처 특성화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그 고등학교가 저희 지역에서 몇년전까지만 해도 굉장히 평판이 좋지 않은 학교였고 그것을 저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특성화 고등학교로 탈 바꿈 하면서 입학하는 학생들의 내신 점수도 많이 올라가고 취업처도 굉장히 다양해지면서 평판이 좋아져가고 있던 시기에 입학을 했지만 고등학교 생활 동안 저는 엄마에게 제 고등학교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얘기를 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얘기만 꺼내면 그 똥통학교가 똥통학교가 라는 말을 달고 사시고 제가 고등학교에서 사귄 친구들에 대해 안좋은 얘기를 늘상 하셨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말씀들은 저에게 많이 상처가 되었지만 그래 엄마도 속상하겠지 그래 엄마도 속상해서 저러시는걸꺼야 생각하며 늘 저 자신을 다독여 왔습니다. 그런데 너무 속으로 혼자 삼킨게 문제가 됬는지 학교에서 실시한 심리검사에 우울감이 높게 나왔습니다. 저는 그 일로 담임선생님에게 꿇어 앉아 허벅지를 맞았고 쥐약 사줄까? 너 죽고 싶냐? 하시며 말씀하시는 선생님께 죄송하다고 잘못했다고 얘기하고 선생님이 보시는 앞에서 심리검사를 다시 했습니다. 선생님은 제가 우울하다고 체크한 항목이 있자 다시 교무실에서 심리 검사를 시키셨고 저는 결국 제가 사는 지역에 있는 대학병원의 정신건강과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 곳에 가니 누구보다 더 제 얘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분위기라 병원에 다니면서 약을 받아 먹으니 조금씩 조금씩 상태가 호전 되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그 모습이 보기 좋지 않으셨는지 돈지랄이라고 말씀하셨고 니가 약해빠져서 그런 병이 생기는 거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물론 엄마 입장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언니가 인문계고에서 공부를 잘 하고 있었는데 그에 반해 둘째는 평판도 좋지 않던 특성화 고등학교에 입학을 했으니까요..속상하셨겠지요 하지만 저는 그 고등학교에 진학했던것을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진심으로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도 그 학교에서 만났고 내가 하고 싶던 공부도 정말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자부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계획은 고등학교 시절 열심히 생활하여 좋은 취업 자리에 취업해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딸이 되어 드리는  것 이였습니다.

그러나 집안의 어른들도 대학에 가라고 말씀하시고 아빠도 어린 나이부터 회사 생활을 하신 분이라 꼭 대학을 가라는 말씀읗 하셔서 대학 진학 이라는 진로로 들어섰고 집에서 한시간 거리쯤 떨어져있는 학교에 면접을 보고 당당히 합격을 했습니다. 알고 있었습니다. 고작 해봐야 지방대고 언니는 국립대 인데 당연히 비교 당하겠지 그런데 언니가 되려 편입을 위해 학교를 휴학하고 학원을 다니며 공부를 하고 있어서 저는 5살이나 차이 나는 남동생과 비교 당하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사실 남아 선호 사상이 조금 강하신 편 입니다.

둘째 누나처럼 인생을 살기 싫으면 공부를 하라고 말씀 하셨고 우리 아들은 판사를 할 거라고 말씀하시곤 하셨습니다.

그리고 막내 동생은 제게 말했습니다. 나는 니 학교 같이 찌질한 대학교에는 절대 진학하지 않겠다고..

막내 동생은 저랑 5살 차이가 나지만 저에게 곧잘 반말을 합니다. 야 ㅅㅂㄴ, ㅁㅊㄴ,ㄸㄹㅇ 등등 저는 그럴 때마다 정말 화가 나고 속상하고 내가 왜 이런 소리를 누나가 되서 동생에게 듣고 살아야하나 하지만 그 얘기를 듣고 있다가 너무 화가 나서 동생의 등을 한번 세게 내려친적이 있었습니다. 동생은 그 길로 엄마에게 곧장 울면서 얘기했고 저는 니 동생 죽으면 니가 책임질거냐고 말씀하시며 저를 쏘아보는 엄마의 눈길을 견뎌야했습니다. 저는 그런 엄마의 눈을 쳐다보며 나는 왜 쟤한테 당연히 욕을 먹어야하고 쟤가 발로 찰 때 가만히 있어야 하는거냐며 대들었고 엄마는 니가 누나노릇을 똑바로 한게 뭐가 있냐며 당연한거라고 얘기하셨습니다.

저요 엄마 아빠가 1박2일 혹은 더 집 비우시는 날이 길어지실 때 중학교 2학년 짜리 동생을 아침에 깨우고 밥 차려서 밥 먹이고 학교 보내고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빨래돌리고 빨래널고 예 물론 딸이라면 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엄마가 집에서 늘 상을 차리실 때 남자가 부엌에 들어오는거 아니라고 엄마가 밥을 차리고 있으면 딸이 되서 좀 나와서 도와야 할 것 아니냐며 애가 싸가지가 없다며 그러셨을 때 저는 정말 죄송하지만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요즘 시대에 왜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면 안되는건지.. 그리고 식사를 다 끝마칠 때 아빠는 드신 밥그릇 조차 물에 담가두지 않으시고 그냥 들어가십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동생도 그 행동을 똑같이 따라합니다.

부모님이 안계실 때 밥먹고 밥그릇이 물에 담가져 있지 않길래 니가 먹은 밥그릇은 니가 치우는거다 설거지까지는 안바란다. 물에만 담가놔라 했더니 고새 엄마에게 전화하여 엄마는 동생이 먹은거 니가 좀 치워줄수도 있는거 아니냐며 저는 또 다시 성격 나쁜 누나가 되었습니다.

제가 요즘 학교에 다니느라 강의다 시험기간이다 축제다 해서 집에서 밥먹는 빈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는데 여전히 서러운건 저녁을 차릴 때 제가 분명히 집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마, 아빠, 동생 밥만 차리십니다. 그리고 제가 방문을 열고 나가면 그제서야 너도 밥 먹을거야?그럼 니 밥 퍼라고 말씀하시고 제가 동그랑 땡. 계란말이, 계란찜등 계란으로 만든 음식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제가 동그랑 땡을 먹고 있으니까 그거 니 남동생이 좋아하니까 그만먹고 냉장고에 넣어놔 우리 아들 먹어야되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엄마 나 이거 집에서 먹는 첫끼야 얘기하니 첫끼든 우주끼든 니가 못먹은거지 내가 먹지 말라 했냐며 얼른 냉장고에 집어넣어놓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건 맞는데 나 어제 밤새 시험공부하고 그러느라 못먹은거라고 하니 시험공부는 전국에 너 혼자 하냐며 유세를 떤다고 말씀하시고 밤 샜는데 전공과목 점수가 32문제중에 겨우 18문제 맞냐고 말씀하시는겁니다 . 저는 서러움이 목구멍까지 올라 왔지만 꾹 참고 냉장고에 그 반찬을 넣어놓고 물에 밥을 말아서 먹고 방에 들어왔습니다.

잘 생각해 보면 사춘기 시절 엄마와 사사건건 부딪쳤지만 늘 원인은 동생과의 싸움이 엄마와 저의 싸움으로 번지는것이였는데 이젠 정말 동생을 보기만 해도 얄밉고 싫어집니다..제가 너무한걸까요..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