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왕따당하신분들 어떻게 극복하세요?

여자사람2016.06.17
조회64,158
감사해요. 댓글 하나하나 빠짐없이 다 읽었어요.
맞아요 그때 그런 일들때문에 한참 기분 괜찮다가도 조울증처럼 집에 혼자있으면 우울해지고 가만히있으면 눈물나고

몇몇 댓글처럼 성격 거지같았고 그것도 왕따이유에 포함되어있던거 맞아요. 지금은 다행스럽게도 성격은 많이 고쳤는데, 남 눈치보고 내가 미움받을까 노심초사해하고 소심한 버릇은 못고쳤네요, 아직은ㅎㅎ

지금 아예 그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지역에 혼자 와있어서 마주칠일은 없는거같아요.. 그리고 댓글에 힘드실텐데 본인이 겪은 힘들었던 일들 얘기해주시며 공감해주시고 힘내라고 해주신분들 너무 고마워요..

진짜 요즘 더 심하게 혼자 집에 있으면 그냥 눈물부터 나거든요.. 자꾸

감사합니다, 댓글남겨주신 모든분들~~ 감사해요,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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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평범하게 회사다니면서 연애도하면서 그렇게 사는 20대 중반 여자에요.어디에 말할곳도없고 하소연하다시피 주절주절 쓰는거라 내용이 좀 길어요..  초등학교때부터 왕따를 심하게 당했어요. 사교성도 없었고 친해지고싶어 오바하다 그랬던거같아요. 물론 성격도 그렇게 좋은편은 아니었구요. 할말은 해야하는?.. 초등학교 4학년까지 그래도 친구 몇몇과 잘 지내고 있었는데 먼 친척이 같은 학교로 전학오면서 전부 꼬여버린거같아요. 어떻게 보면 걔 탓을 하는걸지도.. 걔도 어린마음에 학교에서 다른애들한테 제 뒷담을 까면서 친해졌고 평소에 저한테 조금이라도 불만을 가지고 있던 애들이 다 돌아서버렸어요. 그것도 모르고 저는 이것저것 다 사다주고 계속 뭐 사주고 호구같이.. 수학여행이나 수련회 갈때도 사진찍을때는 항상 저혼자. 옆에 아무도 없이. 그래도 누구랑 좀 같이 찍어볼려고 부대낄려고 노력하는게 사진에 보여서 초등학교 고학년때 찍은 단체사진들은 다 찢어버렸어요.

 중학교 올라와서 새마음으로 새친구들을 사겨보자 했는데 소위 좀 기 세고 그런애들이랑 놀고싶어서 같이 어울려다녔어요. 초반에는 사이 괜찮았어요. 근데 초등학교때 눈치보던 버릇때문인지 전부 호구같이 다받아주고다녔고 그 친구들 사이에서 저는 호구였어요.(어떻게 하다 걔들끼리 나눈 문자를 봄..) 그리고 다른 애한테 고민상담한게 헛소문이 퍼져서 눈덩이처럼 부풀려져 하지도않은 걔들 뒷담을 해버린게 되어버렸고 결국 남자애들 몇명을 제외한 반 전체가 저에게 등돌렸어요. 정말 그때는 자살하고싶을 정도로....점심 먹을 사람도 없었고 오죽하면 담임선생님께서 설문조사같은거 하면서 지금 우리반에서 가장 불쌍한사람 왕따당하는거같은사람 이런거 해서 뭐 했는데 다 제이름나오고 아무튼.. 그렇게 3년을 다닌거같아요.

아니, 좀 다니다가 유학을 다녀왔어요 거의 도피식으로? 왜냐면 애들 눈치보면서 학교를 2년이상 다니니까 진짜 토할거같고 자살할거같았거든요. 그렇게 다녀와서 .. 1년 어린 애들이랑 잘 다니나 싶었는데 역시나 이용당하고 저도 모르는 사람들이 제 험담을 하고 다니고.. 전 그냥 도마위에 생선처럼 난도질당했어요. 그래서 아예 다른지역으로 고등학교 진학. 거기서도 역시나 처음에는 잘 지내던 친구들과 너무 가까워지다보니 간이고 쓸개고 다 내주다가 호구취급 당하고 이상한 헛소문퍼지고.

이쯤되면 진짜 내 성격이 문제인가 싶어서 아예 고1 말에 전학을 가면서 생각했어요. 쓸데없는 말은 하지말고 살자고. 다른애들 기분맞추느라 헛소리같은거 하지말자고.  그렇게해서 성격 싹 바꾸고 입은 최대한 적게열고 친구들 말을 많이 들어주다보니 나머지 2년간의 고등학교생활은 그래도 무탈하게 지나간거같네요. 대학교 생활도 그냥저냥.. 잘 마무리했고. 지금은 회사 열심히 다니면서 벌써 사회생활 시작한지 3년 좀 넘었어요. 

초등학교, 중학교 생각은 아예 인생에서 지워버리고싶은데 출신 지역이다보니 가끔 SNS 이런곳에 뜨면 그냥 뜨는애들 다 숨기기 아니면 차단하기 해버리고 지금 내 주변 사람과 잘지내자는 생각으로.. 근데 상처가 남아있는건지 그냥 떠나는사람 안붙잡고 연락하는사람들이랑만 연락해요. 회사에 친한 사람들 말고 그냥 내 일상 말하는 사람들은 아빠,엄마,남자친구,친한언니하나.. 끝?  아예 마주치고싶지않아서 본가와 떨어져서 사회생활하고있어요. 가끔 부모님 뵈러 내려가도 거의 집에만 있거나 아빠엄마와 차타고 어디 가거나 그래요.  

자꾸 가슴 한켠에서 그때 좋지않은 기억들이 자꾸 스멀스멀 기어올라서 저를 힘들게하네요. 작년말쯤에 중학교때 사람을 길에서 마주친적이있는데 혼자만 막 힘들었거든요. 막상 그사람은 저 신경도 쓰지않을텐데 쟤가 쟤 주변 사람들한테 내욕을 하면 어떡하지? 또 내얘기하고다니겠지? 이런생각으로 혼자 또 막 힘들었어요.

주변에 왕따당해본 사람들이 없고 너왕따당해봤어? 이렇게 물어보고 다니면서 얘기할수도 없는노릇이고.. 남자친구는 저와다르게 어릴때부터 친구가 많고 지금도 주변에 친구들이 많아요. 한번 얘기했는데 남자친구는 왜이렇게 남의 시선을 신경쓰냐고 저한테 뭐라고하더라구요. 남시선 의식하고싶지않아도 계속 눈치보게되고 내가 조금만 실수하면 떠나갈까봐 조심조심하게되는건데,, 그래서 그 이후로 제가 인간관계때문에 힘들어도 잘 말하지않는편이에요. 물론 부모님한테도. 저 중학교때 스트레스받는걸 집에서 다 푸는바람에 엄마아빠도 엄청 고생하셨거든요.  

지금은 인간관계에 그렇게 어려움느끼지않아요. 사교성도 좋아졌고 성격도 밝은편이고, 고등학교때 성격을 아예 바꾸려고 노력했으니까요. 그런데도 집에 오면 무슨 병걸린사람처럼 밑도끝도없이 우울해지고 침대에 머리박고 울고. 슬픈일도 없는데 그냥 막연하게 우울해지고.

어릴때 왕따당하셨던분들.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아닌척 밝은척 해도 계속 그때기억이 떠올리고싶지않은데 그냥 떠오를때마다 너무 힘드네요. 생각하지않으려고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