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 답답한 남편행동 때문에 글 올려보고 두번째 써봐요. 핸드폰으로 쓰는중이라 오타있을수 있으니 이해부탁드려요.
편하게 음슴체로 갈게요~
나는 미국사는 20개월 아기엄마, 결혼 3년차 주부임.
아이낳기 전엔 엄마랑 같이 일하다가 아이낳고 일 그만둠. 그래도 아주 가끔 남편에게 아이 맡기고 일 나갈때도 있음.
울 시어머니.
처음엔 몰랐는데 겪어볼수록 좋으신분인걸 마음 깊이 느끼게 하시는 분. 판에서 너무 이상한 시어머니들이 많아 우리 어머님 같은 분도 있다고 자랑하고파서 글씀.
울 시어머니 미국에서 오래사신 분이시라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음.
보통 해외에 오래 거주하신 분들 보면 둘로 나뉘는데,
하나는 좀 개방적인 아메리칸 스타일로, 아니면 미국 올때 그 사고방식 그대로의 고지식한 스타일로 나뉨.
다행히 울 어머님은 20대 초반에 미국오셔서 일도 하시고 결혼도 하신 케이스라 굉장히 개방적이고 미국식임.
영어도 잘하시고 외국음식도 잘드심.
처음 남편집에 인사하러 갈때 진짜 엄청 심각하게 걱정을 많이 했음. 난 오랜 판중독자 이기에 결시친을 매일 정독하던 여자라 그동안 읽어왔던 수많은 싸이코 시어머니들이 생각나면서 정말 걱정이 많이 되는거임.
울 남편 참 바르게 잘 자란 사람이지만, 그래도 걱정을 내려놓을순 없었음.
그날이 땡스기빙이였는데 남편쪽 외가댁 친척들이 다 모인거임. 나의 긴장은 더욱 ++
울 어머님 첨 뵀는데 대충 인사 받으시더니 식사 다 끝나고 나 집에 갈때까지 '많이 먹어라'외에 나에게 단 한마디도 말걸지 않으심. 난 남편과 남편의 사촌들과 그냥 캐쥬얼한 대화만 나누고 집에 왔음.
이때부터 고민은 한참 더 심각해짐.
내가 맘에 안드시나? 원래 저러신분인가? 완전 걱정이 돼서 남편(그땐 남친)에게 물어봄.
울 어머님 아들에게도 아무말씀 안하셨음. 남편이 어땠냐고 물어보니 괜찮은것 같다고 말씀하셨다함.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울어머님 성격이 원래 그러심. 이것 저것 캐물으시면 내가 불편할까봐 아예 말을 안걸으셨던 거임. 지금 까지도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시는거 전혀 없음. 할말 있으면 무조건 아들에게 얘기하심. 나한테 전화도 안하심.
결혼할때도 멘붕이 많이 왔음.
사실 남편과 나를 보면 내가 아주 많이 딸리는 편임. 울남편 직업 빵빵 돈잘벌고 건강하고 미국 군대 다녀와서 혜택도 좋음. 근데 나는 대학도 2년제 졸업에 일도 엄미랑 같이 하고 있어서 돈도 많이 못벌었음. 울남편 너무 순진해서 어쩌다 나같은 애랑 결혼한다고 한건지 아직도 이해가 안됨.
이런 나를 아무 말씀없이 결혼해라 허락해주신 울 시부모님에게 진짜 감사함.
집때문에 남편이랑 여기저기 보러 다닐때 집 해주신다고 하시는걸 남편이 됐다하고 우리끼리 해결함.
그래도 울 친정엄만 혼수는 여자가 해야한다며 혼수 다하고, 미국에선 결혼식 비용을 여자쪽에서 낸다해서 친정엄마가 다냄.
사실 난 모아놓은 돈도 별로 없었음. 엄마 사업하면서 내가 모아놨던 돈이 거기로 많이 들어가게 되서 결혼할 당시엔 진짜 돈이 없었음. 울 남편은 자기 명의로 된 아파트도 한채 있었음. 근데 거긴 울 친정이랑 너무 멀어 살수가 없어서 현재까지도 월세를 주고있음. 난 우리엄마랑 같이 일을 해야하므로 무조건 친정 근처에 살아야 했음.
아무튼 그때 당시에 한참 딸리는 결혼을 하려니 친정엄마가 결혼식비용 다 내고 혼수다 하고 돈을 많이 썼음.
울 엄마는 하나뿐인 딸 시집보내면서 멋진 결혼식장에 원하는거 다 해주고 싶다해서 정말 안해도 되는 예단까지 보냈음. 그래봤자 얼마 안보냈음.
울 시어머님은 예단 받으시고 이게뭐냐 물어보셔서 (진짜 예단이 뭔지 모르심) 아버님이랑 아주버님 양복하시라고 보낸다고 말씀드림.
울 시어머님은 우리가 결혼식 준비하는 내내 아무것도 안하시고 관심도 안갖으시다가 결혼식날 딱 얼굴만 비추시고 끝이셨음.
그도 그럴것이 울 어머님이랑 아버님은 장사를 하셨는데 365일 휴일없이 오픈을 하셨음. 그래서 결혼하고 나서도 얼굴 뵙기가 하늘에 별따기였음. 어쩌다가 저녁을 한번 같이 먹을려면 무조건 외식 아니면 배달음식 이였음.
가게가 너무 바쁘고 힘들고 하니 아들내외가 온다하면 부담이 되는거임. 그래서 자꾸 오지 말라고 하심.
신혼집에도 정말 딱 한번 오셔서 저녁만 드시고 가셨음. 그리고 멀어서 다시는 안오겠다 하심. 차로 1시간거리.
결혼하고 지금까지 울어머님 나한테 전화 한번도 안하심. 나한테 전화하라고 하지도 않으시고 전화하면 무슨일 있는줄 아심. 근데 울 아버님은 나에게 종종 전화하셨음. 그저 보고싶고 궁금하셔서 별말 없으시지만 아주 짧게 통화하고 끊으심.
결혼후 6개월쯤 됐을때 내가 임신을함. 그때 울어머님 처음으로 손수 음식을 해주심. 일하고 집에 오셔서 피곤하실텐데 이것저것 해주셨음. 예정일이 언젠지 성별이 뭔지 궁금하실만도 한데 아무것고 묻지 않으심. 그냥 잘먹고 건강하라고만 하심. 가끔 내가 전화드리면 저녁 힘들게 해먹지 말고 사먹으라고 하심.
아이 낳고 나서는 더 많은 감동을 주심~
글이 너무 길어지는것 같아서 그만 써야겠어요. 잘시간이라.. 이렇게 쓰고나니 별로 안쿨해보이시는데 그땐 저랑 어머님이랑 별로 난 친했어서 그런것 같아요. 반응 좋으면 더 올릴게요~
쿨한 시어머니 이야기~
편하게 음슴체로 갈게요~
나는 미국사는 20개월 아기엄마, 결혼 3년차 주부임.
아이낳기 전엔 엄마랑 같이 일하다가 아이낳고 일 그만둠. 그래도 아주 가끔 남편에게 아이 맡기고 일 나갈때도 있음.
울 시어머니.
처음엔 몰랐는데 겪어볼수록 좋으신분인걸 마음 깊이 느끼게 하시는 분. 판에서 너무 이상한 시어머니들이 많아 우리 어머님 같은 분도 있다고 자랑하고파서 글씀.
울 시어머니 미국에서 오래사신 분이시라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음.
보통 해외에 오래 거주하신 분들 보면 둘로 나뉘는데,
하나는 좀 개방적인 아메리칸 스타일로, 아니면 미국 올때 그 사고방식 그대로의 고지식한 스타일로 나뉨.
다행히 울 어머님은 20대 초반에 미국오셔서 일도 하시고 결혼도 하신 케이스라 굉장히 개방적이고 미국식임.
영어도 잘하시고 외국음식도 잘드심.
처음 남편집에 인사하러 갈때 진짜 엄청 심각하게 걱정을 많이 했음. 난 오랜 판중독자 이기에 결시친을 매일 정독하던 여자라 그동안 읽어왔던 수많은 싸이코 시어머니들이 생각나면서 정말 걱정이 많이 되는거임.
울 남편 참 바르게 잘 자란 사람이지만, 그래도 걱정을 내려놓을순 없었음.
그날이 땡스기빙이였는데 남편쪽 외가댁 친척들이 다 모인거임. 나의 긴장은 더욱 ++
울 어머님 첨 뵀는데 대충 인사 받으시더니 식사 다 끝나고 나 집에 갈때까지 '많이 먹어라'외에 나에게 단 한마디도 말걸지 않으심. 난 남편과 남편의 사촌들과 그냥 캐쥬얼한 대화만 나누고 집에 왔음.
이때부터 고민은 한참 더 심각해짐.
내가 맘에 안드시나? 원래 저러신분인가? 완전 걱정이 돼서 남편(그땐 남친)에게 물어봄.
울 어머님 아들에게도 아무말씀 안하셨음. 남편이 어땠냐고 물어보니 괜찮은것 같다고 말씀하셨다함.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울어머님 성격이 원래 그러심. 이것 저것 캐물으시면 내가 불편할까봐 아예 말을 안걸으셨던 거임. 지금 까지도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시는거 전혀 없음. 할말 있으면 무조건 아들에게 얘기하심. 나한테 전화도 안하심.
결혼할때도 멘붕이 많이 왔음.
사실 남편과 나를 보면 내가 아주 많이 딸리는 편임. 울남편 직업 빵빵 돈잘벌고 건강하고 미국 군대 다녀와서 혜택도 좋음. 근데 나는 대학도 2년제 졸업에 일도 엄미랑 같이 하고 있어서 돈도 많이 못벌었음. 울남편 너무 순진해서 어쩌다 나같은 애랑 결혼한다고 한건지 아직도 이해가 안됨.
이런 나를 아무 말씀없이 결혼해라 허락해주신 울 시부모님에게 진짜 감사함.
집때문에 남편이랑 여기저기 보러 다닐때 집 해주신다고 하시는걸 남편이 됐다하고 우리끼리 해결함.
그래도 울 친정엄만 혼수는 여자가 해야한다며 혼수 다하고, 미국에선 결혼식 비용을 여자쪽에서 낸다해서 친정엄마가 다냄.
사실 난 모아놓은 돈도 별로 없었음. 엄마 사업하면서 내가 모아놨던 돈이 거기로 많이 들어가게 되서 결혼할 당시엔 진짜 돈이 없었음. 울 남편은 자기 명의로 된 아파트도 한채 있었음. 근데 거긴 울 친정이랑 너무 멀어 살수가 없어서 현재까지도 월세를 주고있음. 난 우리엄마랑 같이 일을 해야하므로 무조건 친정 근처에 살아야 했음.
아무튼 그때 당시에 한참 딸리는 결혼을 하려니 친정엄마가 결혼식비용 다 내고 혼수다 하고 돈을 많이 썼음.
울 엄마는 하나뿐인 딸 시집보내면서 멋진 결혼식장에 원하는거 다 해주고 싶다해서 정말 안해도 되는 예단까지 보냈음. 그래봤자 얼마 안보냈음.
울 시어머님은 예단 받으시고 이게뭐냐 물어보셔서 (진짜 예단이 뭔지 모르심) 아버님이랑 아주버님 양복하시라고 보낸다고 말씀드림.
울 시어머님은 우리가 결혼식 준비하는 내내 아무것도 안하시고 관심도 안갖으시다가 결혼식날 딱 얼굴만 비추시고 끝이셨음.
그도 그럴것이 울 어머님이랑 아버님은 장사를 하셨는데 365일 휴일없이 오픈을 하셨음. 그래서 결혼하고 나서도 얼굴 뵙기가 하늘에 별따기였음. 어쩌다가 저녁을 한번 같이 먹을려면 무조건 외식 아니면 배달음식 이였음.
가게가 너무 바쁘고 힘들고 하니 아들내외가 온다하면 부담이 되는거임. 그래서 자꾸 오지 말라고 하심.
신혼집에도 정말 딱 한번 오셔서 저녁만 드시고 가셨음. 그리고 멀어서 다시는 안오겠다 하심. 차로 1시간거리.
결혼하고 지금까지 울어머님 나한테 전화 한번도 안하심. 나한테 전화하라고 하지도 않으시고 전화하면 무슨일 있는줄 아심. 근데 울 아버님은 나에게 종종 전화하셨음. 그저 보고싶고 궁금하셔서 별말 없으시지만 아주 짧게 통화하고 끊으심.
결혼후 6개월쯤 됐을때 내가 임신을함. 그때 울어머님 처음으로 손수 음식을 해주심. 일하고 집에 오셔서 피곤하실텐데 이것저것 해주셨음. 예정일이 언젠지 성별이 뭔지 궁금하실만도 한데 아무것고 묻지 않으심. 그냥 잘먹고 건강하라고만 하심. 가끔 내가 전화드리면 저녁 힘들게 해먹지 말고 사먹으라고 하심.
아이 낳고 나서는 더 많은 감동을 주심~
글이 너무 길어지는것 같아서 그만 써야겠어요. 잘시간이라.. 이렇게 쓰고나니 별로 안쿨해보이시는데 그땐 저랑 어머님이랑 별로 난 친했어서 그런것 같아요. 반응 좋으면 더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