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고 싶다면 꼭 잡으세요

ㅇㅇㅇ2016.06.20
조회3,581
잡고 싶으면 잡으세요

주변에서 무슨 말을 해도 귀 닫고 눈 감고 아무것도 듣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저 또한 그랬으니깐요

모르는 사람부터 제 친구들 모두 다

그 사람 잡히지 않을 거라고 세상에 남자는 많다고 왜 이러고 있냐고 했지만

내가 보자마자 첫눈에 반하고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낀 사람

바닥까지 보여주고 자존심 다 버려서까지 잡고 싶은 사람이 또 있을까요
헤어지고 3주 동안 잡았어요

처음에는 아예 연락도 못했죠 제가 3일을 계속 잡았어요

서로 처음 보자마자 반하고 썸도 없이 바로 사겼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 천천히 알아가면서 만나자

잡혔죠.하지만 사귀는 건 아니었어요. 정말 말 그대로 천천히 알아가는 거였죠

몇 번 만나기도 하고 데이트 아닌 데이트도 하면서 지냈지만, 항상 제자리걸음이었죠

그래도 저는 계속 잡았어요. 3주 동안 긴 장문에 카톡도 보내면서 억지로라도 이어갔어요

근데 저는 항상 잡힐 거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제가 조금 더 오빠의 마음을 헤아리고 사과하고 잡는다면 다시 예전의 우리 사이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그래서 이 악물고 버텼어요. 솔직히 저도 사람이니깐 굉장히 힘들었죠

근데 우리가 처음 만났던 날 사랑스럽게 날 쳐다보는 남자친구의 눈빛

사귀면서 행복했던 그 날들이 계속 생각나더라고

돌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돌아가고 싶다 생각해서 정말 끝까지 버텼어요

잡을 때마다 오빠는 애매하고 알 수 없는 말들을 하면서 밀어냈지만

누구보다 제가 오빠를 더 잘 알기 때문에 느낄 수 있었어요

잡힐 거라는 걸
근데 저도 진짜 맨날 울었거든요 점점 저 자신이 안쓰러워 보이고

모든 감성 글귀들이 다 제 얘기 같았고 조금씩 지쳐가더라고요

그래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잡았어요 근데 오빠는 그때도 역시 밀어내더라고요

미안하다는 한마디

잡고 또 잡고 붙잡았지만 돌아오는 말은 사랑해 고마워가 아니라 미안해라는 말이 더라고요

순간 화가 나서 미안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구나 한 번도 솔직하게 오빠 감정 얘기 한 적이 없다
고 매번 애매하게 끝내고 미안하다는 말 밖에 안 하냐고 보냈더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 사람이 말하더라고요

보자마자 참고 있던 눈물이 터졌어요

다른 사람들은 너를 배려하는 게 아니다 자신이 힘들까 봐 이러는 거 아니냐고 하지만

저는 알 수 있었어요 오빠가 지금 어떤 상태인 건지 나를 배려해주고 있다는 걸

저 또한 오빠를 배려하면서 연락을 끝냈습니다.

이어 갈 수도 있는 답장이 왔지만 이어가지 않았어요
그 뒤로 많은 생각도 하고 연락하고 싶어도 참았어요

근데 이렇게 참고 계속 참고 있다면 계속 미련이 남을 거 같고 정리도 못할 거 같았어요

정말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연락을 했어요

서로 안부 묻고 하루 종일 있던 얘기하고 뭐 하냐 집 얼른 들어가라 하면서

평소랑 다를 거 없이 연락했어요

이제 누웠다 잘 거라는 그 사람의 말에 저는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전화를 했어요

항상 그때의 감정 얘기만 했지만 그날은 처음부터 차근차근 얘기도 하고 문제였던 일들을 얘기하고
각자의 감정, 느낌을 얘기하면서 처음 만났던 날 얘기도 하면서 웃고 있었어요

그리곤 마지막에 그 사람이 다시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그 말 듣자마자 펑펑 울었어요 그동안 속상하고 서운하고 그랬던 감정들이 벅차 올라왔죠
그래서 저희 지금 다시 만나고 있어요 걱정했지만  전에 사귈 때랑 다름없습니다.

정말 행복해요 저희 둘 다
잡고 싶을 때 잡으세요

정말 잡고 싶다면 귀 닫고 눈 감고 오로지 그 사람과 여러분 만 생각하세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