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연락 안한다고 좋은 남자 만나라더니

ㅎㅎ2016.06.20
조회126,044
갑자기 헤어지자던 니 말에
난 정말 눈물 없이는 볼 수 없을 정도로 구질구질 매달렸고
다시 한 번만 생각해보라고
다시 한 번만 노력해보자고
새벽에 잠못자며 보낸 장문의 카톡만 수십통이었지.

넌 마치 헤어지길 기다렸다는 듯이
즐거워보이는 사진,
여기저기 놀러다니는 사진,
게다가 심지어 내가 찍어준 사진들을 버젓이 올려놨고..

나는 또 거기에 의미부여해서
아직 날 생각하나?
아직 날 못잊었나?
미안해서 연락할 용기가 없나?
하면서 말도 안되는 합리화를 시켰고
절대 연락하지 말자던 다짐을 무너뜨리고 널 잡았지.

그때마다 넌 뭐랬더라?
니가 좋지도 않고 싫지도 않아,
더이상은 너한테 마음이 없어,
우린 어차피 다시 만나도 똑같을거야,
좋은 남자 만나,
너한테 절대 연락 할 일 없을거야 이제 나한테 연락하지마.

니가 그렇게 매몰차게 얘기할때마다
나는 또 헤어진 다음날로 돌아가서
니가 미웠다가 또 보고싶었다가
진짜 반틈 미친 사람처럼 매일을 보냈어.

그러다가 어느날 문득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
나 싫다는 사람 뭐가 좋다고 이러고 있는 거지?
그때부터 정말 악착같이 널 잊어갔다.
먹히지도 않는 밥 꾸역꾸역 쑤셔놓고
잠못들어도 양 천 마리 세가면서 자려고 노력하고
또 사람이 진짜 간사한게
그렇게 하다보니 그런 일상도 꽤 괜찮다 싶더라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나니
스스로 꾸미고 싶어지기도 하고
예쁜 옷 예쁜 머리스타일이 욕심나기도 하고
물론 그 와중에도 니 생각은 문득 문득 났지만.

진짜 웃긴건
그러다보니 내가 좋다는 사람이 생긴거 있지?
너만한 사람이 어디있나 싶었는데
그래 정말 너만한 사람 없더라
너처럼 하루만에 사람 마음 짓밟고 성의 무시하고
너처럼 독한 사람 없더라고.

그렇게 나 좋다는 사람한테 마음의 문을 열고
아 이게 썸인가? 싶어질때쯤
아주 익숙한 이름으로 카톡이 띠릭 오더라.

잘 지내?
보고싶다..

연락하지 말라며.
내가 좋지도 싫지도 않다며.
좋은 남자 만나라며.
이제와서 보고싶어?
그 말은 내가 필요할때 해줬어야지.
너는 참 끝까지 이기적이다.

그렇게 구질구질 매달리던 내가
너한테 아무런 감정없이
"응 나 너무 잘 지내 그러니까 나한테 연락하지마"
라는 답장을 보낼수 있다니
아직도 믿기지 않지만 이게 현실이다


제발 잘 지내라
내가 생각도 안날만큼 잘 지내서
절대 연락도 하지 말고 내 생각도 하지 마라
이제와서 보니 너는 멍청하고 비겁한 똥차였다
이 멍청한 새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