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혼주한복글 보니 우리 시어머님이 생각나네요

새댁2016.06.22
조회17,409
베스트 1위글에 혼주한복하니 생각나는게 있어서 적어봅니다

결혼한지 세달밖에 안된 새댁인데 저희도 결혼할때 한복때문에 애좀 먹었어요

그당시 제한복이랑 저희 친정엄마 한복 보러갔는데 될수있음 시어머니 한복색이랑 너무 동떨어지지 않게 마추고 싶단 얘기가 나왔고 시어머님께 한복색을 어떻게 하셨냐 하니까 위에 분홍저고리 감색치마를 입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감색치마가 무슨색인지 몰라 검색했더니 색이 여러개 떠서 확실하진 않지만 오렌지빛 인걸로 추정 됩니다

신랑 측 한복인데 보통 신랑측이 옥색저고리 신부측이 레드계열 입는걸로 알고있는데 요즘은 그런거 안따진다며 입겠다시길래
저희 엄마 색이랑 겹칠거같다고 친정엄마가 고르신 한복 사진을 보내드렸어요

그랬더니 그 한복 이쁘시다며 위에만 녹색계열 저고리로 바꿔서 본인것도 맞춰놓으라셔서 우선 알겠다 했습니다
결국 그 한복 입으셨는데 돈까지 바란것도 아니지만 고맙단 말씀하나 없으시고..


결혼식날은 혼주 메이크업비가 추가로 꽤 나왔는데 저는 바빠서 몰랐어요 여기저기 끌려다니느라

나중에 친정엄마가 한숨쉬며 말해주셨는데
너희 시어머님 너무한다고 추가비용이 나와서 계산때 되니 우두커니 서계시고 아무 말씀 없으셔서
저희 엄마가 "비용이 추가됐는데.."
하시니깐 "그럼 애들한테 계산하라 하세요"하셨답니다

그래서 저희 엄마가 애들바쁜데 그냥 제가할게요.했더니
그럼 그러실래요?하고 휙 가버렸다네요
식 다 끝나고 들은건데 너무 짜증이나서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전화로 난리를쳐서 그나마 풀렸어요

가만히 판보다가 아직 글은 안읽어봤지만 혼주한복이라는 제목보고 갑자기 생각이 나서 써봐요

지금도 전화한번씩 할때마다 돈돈돈 하시는데 남편도 집에 정이없고 망나니같은 시댁 정떨어진다고 까딱하면 연끊는다고 입에 달고 삽니다

처음엔 신혼이기도 하고 아직 된통 당한건 없어 멍청하게 착한척 했던건지 모르겠지만
저는 남편이 그소릴 할때 인연끊는게 쉽나ㅎㅎ하고 넘겼어요
세달밖에 안된지금 남편이 그소리하면 이젠 긍정의 침묵을 하고있습니다




약간추가로 댓글에 시댁에서 뭐 많이 받았냐고 쓰셔서 덧붙이자면 저희 집이 올해 11월말에 완공된다하여 친정에서 신세지는 상태고 그집은 저희가 모은돈과 약간의 대출로 구입했습니다

결혼을 집이 완공되고 하고 싶었는데 내년초에 남편 동생도 시집을 가서 서두르게 됐습니다.

친청부모님 두분모두 맞벌이시고 터치 없을테니 있는동안 편하게 있어라.시집 가자마자 떨어지는게 더 섭섭하겠다 시며 괜찮다 해주셨고 이부분 너무 감사합니다

혼수 역시 저희 둘이 살 생각이며 시댁에선 10원 한장 도움받은건 없습니다.
오히려 친정에 신세를 지는 상태입니다.


글을 어떻게 마쳐야 하는거죠?ㅎㅎ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