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제가 보육교사의 자질이 부족한거 압니다.
전과나 편입하라고 하시는데 본문에도 나와있지만 저희학과는 사회복지와 보육을 함께하고 있는 학과고 저는 예전부터 사회복지나 상담사를 목표로 삼고 있었기때문에 저희 학교로 온겁니다.
뜬금없이 성적에만 맞춰온건 아니예요.
그래서 목표도 다르고 자질도 부족한거 알기에 보육쪽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실습을 통해 마지막으로 저의 적성을 찾고싶었어요.
제가 아이를 좋아하진않지만 싫어하지도 않거든요.
이번기회에 아이들의 좋은 모습을 간직하고 싶었고 아이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함으로써 저의 아이들에 대한 안좋은 편견을 깨고싶었어요.
그런데 이 글만보시고 저를 예비범죄자 취급을 하는 몇몇 댓글때문에 기분이 불쾌하네요.
또 제가 하고싶은 일을 하는것과 원치않는 일을 할때 다르지 않나요?당연히 원하지 않는 일을 할때가 더 힘든법이고
전 사회복지 실습도 해보고 봉사활동같은것도 꾸준히 해왔는데 사회복지쪽은 힘들지만 보람참을 느껴요.
보육과는 또다른,긍정적인 힘듦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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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보육실습 일주일째 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종종 실습하고서 진로를 바꿨다,1~2년 일하고 때려쳤다,사람이 할짓이 아니다 등등 부정적인 말들을 들어왔는데 최근에야 이런 말들을 체감하게 됩니다.요즘 너무 우울하고 자살충동이 일어날 정도로 힘든데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이곳에 털어놓습니다.방탈이라면 죄송해요. 저는 지역내 꽤 규모있는 국공립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어요.선생님들도 나름 좋으시고 실습생이라 그런건지 일주일밖에 안되서 그런건지 학부모들과 만난적이 없습니다.그래서 학부모들과의 마찰도 아직까진 없는편이예요. 하지만 아이들이 문제네요.솔직히 저는 아이들을 좋아하진 않습니다.그런데 보육쪽으로 온 이유는 제가 공부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 점수맞춰 오기도 했구요.저희 학과가 복지와 보육을 같이 하는 학과라 복지 생각하고 왔어요. 실습기관이 꽤 큰 기관이라 첫째날에는 아이들이 착하고 괜찮은줄 알았습니다.하지만 아이들만의 여우짓같은거 알죠?여자들도 남자들은 모르는 고단수 여우짓이 있잖아요.남자들한테 말하자니 내가 열폭녀가 된것같은 그런 여우짓이요. 진짜 선생님들껜 말하기 애매모호하고 남이 들으면 '그까짓꺼'란 생각이 들만한 그런 장난들을 막 치기 시작하는데 제가 실습생 신분이라 담임선생님처럼 아이들을 야단치고 훈육시킬수가 없더라구요.괜히 담임선생님 없을 때 구석하서 애매하게 혼내면 cctv에 찍혀서 안좋게 보일까봐 뭐라고 못할것 같고...또 애들도 눈치가 빨라서 어정쩡하게 화내면 더 짖꿎게 장난치더라구요. 원래부터 아이들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실습하면서 진짜 혐오걸릴꺼 같고 남은 실습기간이 무서운 이유 중 가장 큰 원인이 아이들이기도 해요... 또 저를 힘들게 하는건 실습일지와 수업준비.진짜 일지 쓰는데만 5시간 걸리는거 같아요.6시에 끝나는데 밥안먹고 일지써도 밤 12시는 되네요.수업준비까지 하다보면 밤새거나 잠 별로 못잘 때가 많아요.거기다가 어린이집 청소까지....그렇다보니 사람이 엄청엄청 예민해지고 머리도 몸살난것마냥 무거워지더라구요. 제가 소심하기도 하고 실습을 혼자해서 일까요?스트레스를 받다보니 별것도 아닌 일에도 예민해지고 우울과 화가 치밀어오릅니다.이상태로 또 다음날 실습을 나가면 더하면 더하지 덜해지진 않네요.진짜 실습시간이 끝나고 어린이집 문을 여는 순간 매일매일 계속 눈물이 나옵니다.우울증 나는것 같고 자살충동이 일어나요. 이런거보면 어린이집 교사들 정말 대단한거 같아요.선생님도 그렇시더라구요.어린이집 다니고부터 성격이 좀 변했다고.단순히 아이들 돌보는 직업으로 생각하고선 가정적이고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사람이 올만한 데는 정말 아니구나란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