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학대받았던 기억을 지우는 방법

ㄱㅇ2016.06.23
조회172
안녕하세요 제목을 뭘로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조금 자극적인 학대라는 단어를 쓰게 되었네요..

저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저희 집 부모님께서는 다혈질이고 약간 분노를 잘 조절하지 못하셨습니다.

어렸을 때 정말 이유를 알 수 없었던 일로 부모님께 자주 맞고 욕설을 들으면서 성장했습니다.

지금은 제가 어른이 되었고 저와 제 동생이 어른이 되고 나서 부터는 부모님께서 화내는 숫자도 많이 줄으시고 잘해주십니다. 그리고 부양해주시고 키워주신 거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루에 몇 번씩 옛날 기억이 납니다.
그때마다 너무 화가 나서 심장이 뛰고 부모님이 원망스럽고... 욕이 나올 정도로 흥분이 됩니다....


예를 들면.. 친구랑 싸워서 방에서 혼자 울고 있으면 씨끄럽다고 욕을 하면서 발로 밟거나 뺨을 맞거나..

방 청소가 안 되어있다고 얼굴을 손톱으로 다 할퀴어 놓으셨던 것

늦잠을 잤다고 잠옷 채로 머리채를 잡혀서 현관문 밖으로 질질 끌려 나갔던 것

자전거 타다가 다쳐서 울고있으니 이유없이 때리고 욕을 하셨던 것..

집에 벌레가 많다고 물린 자국을 보여드리고 귀에 엥엥 거린다고 하니 니가 정신병에 걸려서 환청이 들리는 거라고 욕을 하셨던 것

제동생은 아빠한테 맞아서 뼈가 부러진 적도 있고 병원에 실려간 적도 있습니다. 중학생때

밤에 자고 있는데 들어오셔서 때린 적도 있고
맞다 못한 동생이 더 때리면 찌를거라며 칼을 든 적도 있습니다.
자기가 아빠 샌드백이 아니라고 울면서..

....그리고 아빠는 지금도 여전히 화가나시면 욕을 하십니다.

왜 때렸냐 여쭤보면 아빠가 자식 좀 때릴 수 있는거 아니냐고 하셨습니다.


이것 말고도 정말 사소한 일들 어려서. 아직 덜자라서
잘 몰랐던 일들로 저와 제동생은 기억하지 못하는 아주 어렸을 적 부터 (유치원) 부모님께 많이 욕설을 듣고 맞으면서 컸습니다. 저희 한테 하셨던 쌍욕의 뜻도 몰랐을 때 부터요..
의지 할 곳이 부모님 밖에 없었고. 답답한 가슴을 원망을 풀 곳이 없었기에 더 큰 상처로 남아있는지도 모릅니다..




말하다보니 자꾸 앞뒤 안맞게 자꾸 이런 쪽으로만 얘기하게 되네요 ㅠㅠ
피해의식이 있나봐요 아무래도....

부모님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화 내실 때 빼고는 잘해주셨고
걱정되고 사랑하는 마음도 분명히 있습니다
살면서 그만큼 저도 반항도 하고 상처도 드렸으니..

하지만 자꾸 예전 생각이 튀어나올때면 온 몸이 화로 요동치는 듯합니다.

제가 어른이 되고 이해도 하지만 그때 정말 왜 그러셨을까. 그 어린아이한테 꼭 그러셔야만 했을까
이해가 안된다고 생각 할때마다 부모님이 너무 싫고 너무 분해서 눈물이 뚝뚝 흐릅니다.



저 같은 분이 계신지.. 이 생각이 안나게 하는 방법이 없는지 어떻게 고쳐야 할지 ㅜㅜ 너무 힘들어서
그냥 답답한 마음에 글 써 올려 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