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후반 주부입니다..저는 3살차이나는 신랑과 결혼한지 10년정도 되었는데요..20대 초중반에 만나 4년 연애 후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그게 제 인생의 문제점이였겠죠... 시어머님이 저를 너무 싫어하셨습니다. 학력도 고졸인대다가 잘살지 못하는 가정..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던 저라, 터없이 부족할테죠..남편집안은 그리 잘사는것도 못사는것도 아닌 집안이였고..제가 싫어 집을 못해준다는 시어머니말에 그 어린 저는 그저 결혼을 허락해주신것 만으로도너무 감사하게 생각하며 시집살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혼수는 따로 하지않았고 예단예물도 너무 세상물정몰라 제가 시어머니께 모아둔돈을 전부털어드렸었네요..저와 엄마가 받은건 남편이 모아둔 2000만원.. 제가 모아둔돈은 19살때부터 아르바이트로틈틈히 모아둔 5000만원... 그땐 몰랐습니다.. 누가 부족하고.. 많은것을 떠나우리 둘이 행복하게 살수있으면 되지않겠느냐.. 이런 생각으로 시댁에 들어가게되었네요.. 짐도 필요없이 옷가지만 가지고 들어와서.. 남편의 조부모님.. 시할머니 시할아버지를같이 모시고 대가족인 집안으로 들어가서 노예노릇을 자처했습니다..새벽에 일어나셔서 교회가시는 시할머니 시할아버지.. 진지를 드셔야하기에저는 새벽 3시에 일어나 아침밥을 차려드리고..그다음으론 시어머니 시아버지.. 매번 다른 밥상을 준비해달라고 하셔서 늘 아침에 신경을 썼습니다.. 그 다음은 하나밖에 없는 내남편.. 그 다음은 군대제대후 백수생활중인 도련님..도련님 식사가 끝나면 어슬렁어슬렁 기어오시는 고등학생 막둥이 아가씨..그렇게 치우고 차리고 반복하다 남은밥으로 제 끼니를 때웠었네요..비몽사몽 대충 찬물로 세수하고.. 집안 청소를 하다보면교회에서 돌아오시는 시조부모님.. 점심식사를 그날그날 드시고싶은거에 맞춰차려드립니다.. 음식솜씨가 좋지않은날엔 늘 구박을 받아야했구요..저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몰래 화장실에서 우는것도 지쳐서 눈물도 안나왔고..점심을 차려드리고.. 도련님이 일어나셔서 점심을 여쭙니다..그럼 또 점심 차려드리고.. 단독주택이라 마당도 있어서 마당청소는 매일합니다..오며가며 쓰레기가 있으면 보기 안좋다고 매일 치우라는 시어머니 말씀에..20대 중후반밖에 되지않았던 저는 그저 알겠습니다.. 네네.. 거리며 열심히 살았습니다.. 늦둥이고등학생 아가씨를 뒷바라지하며.. 몰래 담배피우다 걸려도 눈감아주고..백수인 도련님.. 용돈달라고 하실때마다 남편이 혼자맛잇는거 사먹으라고 준돈..모으고 모아서 용돈드리고.. 이것밖에없어서 죄송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살았습니다.. 몸이 불편하신 시할아버님은 늘 제 손에 토를 하셨구요.. 비위가 약한 저는 올라오는 토를꾹꾹참으며 받아냈습니다.. 그렇게 수년이 흐르니 이제는 무덤덤해집니다..기독교라서 다행이 제사는 안지냅니다.. 명절만 되면 바쁘게 음식준비..다른 가족분들과는 왕래가 없으시다니 그나마 다행중 다행이였습니다.. 자잘한 일들마저 신세한탄해버리면.. 제 자신이 너무 안쓰럽게 느껴질거같아서..그래도 이 모진 시댁생활을 견딜수 있었던건 남편때문이였습니다..사회생활이 힘들만도 한데.. 퇴근후엔 늘 제 살림을 도와주고..미안하다..미안하다 우는 남편때문에 힘들어도 꾹 참고 버틸수있었던거 같습니다..남편마저 저를 하찮게 여겼다면.. 저는 도망을 쳤었겠죠.. 친정은 1년에 딱 두번.. 남편이 억지로 끌고오는척해야 겨우 나갈수있었습니다..하룻밤 자고오는건 생각도 못하고.. 그저 몇시간만이라도 엄마와 둘이 밥먹고.. 오순도순 재미있는 이야기도하고..나이60이 넘어서도 식당에서 설거지하시는 엄마를 생각하면가슴이 꽉.. 막힙니다.. 엄마마음아플까봐 힘들다는 내색도 못내고..잘챙겨주셔.. 매일늦잠자서 눈치보여.. 주말은 어디놀러갔다왔어.. 늘 거짓말을 입에 달고살았고..또 시댁으로 들어가는길엔 도망이라도 가고싶어 눈을 질끈 감아버립니다..아이는.. 결혼5년차 되었을때 생겼지만.. 유산끼가 심했는데갖은 스트레스로 유산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아이가 잘 들어서질 않네요.. 그렇게 거의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일주일 전.. 남편이 이사가자고..10년동안 내가 고생한것만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아예 시부모님과 왕래를 끊을생각인가 봅니다..남편이 10년동안 몰래몰래 모아둔 돈으로.. 아파트를 샀다고..장모님이랑 셋이 지내자고.. 눈물도 나오지 않았습니다..믿기지가 않았고.. 또 제가 없으면 살림은 누가하냐며 큰소리치시던 시어머니와 시조부모님이 오버랩되면서.. 이게 잘하는짓인가 생각이 들기도 하였지만.. 알겠다고 했습니다..이 긴 감옥생활을 드디어 청산할때가 온거같아요..다음달 초에 이사갑니다.. 시댁엔 비밀로 하고 몰래가요.. 몰래갈수있을지는 모르겠지만..남편에게 계획이 있는듯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친구도 없고.. 어디 털어놓을곳이 없어서.. 저 정말 고생안해도 되는지요..남편닮은 아이하나 낳고 편하게 살고싶습니다..오늘따라 엄마가 너무 보고싶습니다... 93722
10년간 감옥시집살이..이젠 청산해보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30대 후반 주부입니다..
저는 3살차이나는 신랑과 결혼한지 10년정도 되었는데요..
20대 초중반에 만나 4년 연애 후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그게 제 인생의 문제점이였겠죠...
시어머님이 저를 너무 싫어하셨습니다. 학력도 고졸인대다가
잘살지 못하는 가정..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던 저라, 터없이 부족할테죠..
남편집안은 그리 잘사는것도 못사는것도 아닌 집안이였고..
제가 싫어 집을 못해준다는 시어머니말에 그 어린 저는 그저 결혼을 허락해주신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며 시집살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혼수는 따로 하지않았고 예단예물도 너무 세상물정몰라 제가 시어머니께 모아둔돈을 전부
털어드렸었네요..
저와 엄마가 받은건 남편이 모아둔 2000만원.. 제가 모아둔돈은 19살때부터 아르바이트로
틈틈히 모아둔 5000만원... 그땐 몰랐습니다.. 누가 부족하고.. 많은것을 떠나
우리 둘이 행복하게 살수있으면 되지않겠느냐.. 이런 생각으로 시댁에 들어가게되었네요..
짐도 필요없이 옷가지만 가지고 들어와서.. 남편의 조부모님.. 시할머니 시할아버지를
같이 모시고 대가족인 집안으로 들어가서 노예노릇을 자처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셔서 교회가시는 시할머니 시할아버지.. 진지를 드셔야하기에
저는 새벽 3시에 일어나 아침밥을 차려드리고..
그다음으론 시어머니 시아버지.. 매번 다른 밥상을 준비해달라고 하셔서 늘 아침에 신경을 썼습니다..
그 다음은 하나밖에 없는 내남편.. 그 다음은 군대제대후 백수생활중인 도련님..
도련님 식사가 끝나면 어슬렁어슬렁 기어오시는 고등학생 막둥이 아가씨..
그렇게 치우고 차리고 반복하다 남은밥으로 제 끼니를 때웠었네요..
비몽사몽 대충 찬물로 세수하고.. 집안 청소를 하다보면
교회에서 돌아오시는 시조부모님.. 점심식사를 그날그날 드시고싶은거에 맞춰
차려드립니다.. 음식솜씨가 좋지않은날엔 늘 구박을 받아야했구요..
저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몰래 화장실에서 우는것도 지쳐서 눈물도 안나왔고..
점심을 차려드리고.. 도련님이 일어나셔서 점심을 여쭙니다..
그럼 또 점심 차려드리고.. 단독주택이라 마당도 있어서 마당청소는 매일합니다..
오며가며 쓰레기가 있으면 보기 안좋다고 매일 치우라는 시어머니 말씀에..
20대 중후반밖에 되지않았던 저는 그저 알겠습니다.. 네네.. 거리며 열심히 살았습니다..
늦둥이고등학생 아가씨를 뒷바라지하며.. 몰래 담배피우다 걸려도 눈감아주고..
백수인 도련님.. 용돈달라고 하실때마다 남편이 혼자맛잇는거 사먹으라고 준돈..
모으고 모아서 용돈드리고.. 이것밖에없어서 죄송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살았습니다..
몸이 불편하신 시할아버님은 늘 제 손에 토를 하셨구요.. 비위가 약한 저는 올라오는 토를
꾹꾹참으며 받아냈습니다.. 그렇게 수년이 흐르니 이제는 무덤덤해집니다..
기독교라서 다행이 제사는 안지냅니다.. 명절만 되면 바쁘게 음식준비..
다른 가족분들과는 왕래가 없으시다니 그나마 다행중 다행이였습니다..
자잘한 일들마저 신세한탄해버리면.. 제 자신이 너무 안쓰럽게 느껴질거같아서..
그래도 이 모진 시댁생활을 견딜수 있었던건 남편때문이였습니다..
사회생활이 힘들만도 한데.. 퇴근후엔 늘 제 살림을 도와주고..
미안하다..미안하다 우는 남편때문에 힘들어도 꾹 참고 버틸수있었던거 같습니다..
남편마저 저를 하찮게 여겼다면.. 저는 도망을 쳤었겠죠..
친정은 1년에 딱 두번.. 남편이 억지로 끌고오는척해야 겨우 나갈수있었습니다..
하룻밤 자고오는건 생각도 못하고.. 그저 몇시간만이라도
엄마와 둘이 밥먹고.. 오순도순 재미있는 이야기도하고..
나이60이 넘어서도 식당에서 설거지하시는 엄마를 생각하면
가슴이 꽉.. 막힙니다.. 엄마마음아플까봐 힘들다는 내색도 못내고..
잘챙겨주셔.. 매일늦잠자서 눈치보여.. 주말은 어디놀러갔다왔어.. 늘 거짓말을 입에 달고살았고..
또 시댁으로 들어가는길엔 도망이라도 가고싶어 눈을 질끈 감아버립니다..
아이는.. 결혼5년차 되었을때 생겼지만.. 유산끼가 심했는데
갖은 스트레스로 유산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아이가 잘 들어서질 않네요..
그렇게 거의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일주일 전.. 남편이 이사가자고..
10년동안 내가 고생한것만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아예 시부모님과 왕래를 끊을생각인가 봅니다..
남편이 10년동안 몰래몰래 모아둔 돈으로.. 아파트를 샀다고..
장모님이랑 셋이 지내자고.. 눈물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믿기지가 않았고.. 또 제가 없으면 살림은 누가하냐며 큰소리치시던 시어머니와 시조부모님이
오버랩되면서.. 이게 잘하는짓인가 생각이 들기도 하였지만.. 알겠다고 했습니다..
이 긴 감옥생활을 드디어 청산할때가 온거같아요..
다음달 초에 이사갑니다.. 시댁엔 비밀로 하고 몰래가요.. 몰래갈수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남편에게 계획이 있는듯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친구도 없고.. 어디 털어놓을곳이 없어서.. 저 정말 고생안해도 되는지요..
남편닮은 아이하나 낳고 편하게 살고싶습니다..
오늘따라 엄마가 너무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