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해주셨고, 이번 사안이 정말 찬반양론이 팽팽하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제 글과 모든 댓글들 다 읽어봤구요, 추가글을 쓰기엔 원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같아 댓글에 나왔던 내용에 대한 저의 의견을 새글로 쓰려고 합니다.
첫번째, 여성전용칸이 특혜니, 요금을 더 내라느니, 역차별이니 남자칸도 만들어라는 댓글이 반대의견의 대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선 저는 전글에서 남녀평등에 대한 언급을 한 적이 없습니다. 이번 지하철 여성전용칸의 핵심은 '범죄' 예방입니다.
여성전용칸은 지하철내 몰카나 성추행 등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절대 여자가 약하니까, 출퇴근시 편하고 널널하게 가라고 만들어진 제도가 아닙니다.
여성전용칸이 생긴 '원인'이 각종 '성범죄'이기에, 상대적으로 여성이 더 성범죄에 더 많이 노출되기에 미봉책이나마 여성전용칸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만약 그동안에 남자도 각종몰카와 추행에 시달려왔다면 남성전용칸도 등장을 했겠지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여성전용칸이 생긴 근본적인 이유는 범죄예방을 위해서이지 특혜를 주기 위함이 아닙니다.
여성칸이 만들어진 원인은 '범죄'예방이지만, 여성칸이 만들어진 결과로서는 어쨋든 남성분들 입장에서는 역차별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습니다.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전글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여성전용칸이 생긴다고 해서 전체 8량 중 나머지 7량이 더 붐비게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일반칸에 있던 여성들이 여성전용칸으로 몰리게 됨으로써 일반칸에서 남성의 비율이 더 높아지게될 뿐이지, 지하철 이용자 수가 더 증가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똑같은 요금 냈는데 차량선택권이 8량에서 7량으로 줄어든 것이 너무너무 억울하신가봅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정말 남자칸도 하나 만들어서 이런 얘기가 안나오게 했다면, 과연 지하철 여성전용칸에 대한 논의는 어떤 방향으로 전개됐을까요?
남녀전용칸 각각 1개씩 있으니 아주 평등하고 좋은 정책이다!! 하고 남녀모두 아무 반발이 없었을것 같긴 하네요.
사실 여성들은 여성전용칸이든 남성전용칸이든 크게 상관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여성의 입장을 대표할 수는 없겠지만, 다만 저를 포함한 대다수의 여성이 원하는 것은 <불안함>을 없애고 싶다는 것 뿐입니다.
여자는 왜 짧은 치마만 입으면, 지하철만 타면 누가 내 허벅지,엉덩이를 만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혀야 합니까.
짧은 치마 입으려면 그정도는 감수해야된다!!그런건가요?
짧은 치마 입은 여성이 잘못한건가요?
짧은 치마 입으면 몰카고 더듬거리는거고 다 허용되는건가요?
여성전용칸은 이런 <불안감>을 약간이나마 '해소'시킬 수 있는 기능이 있어 도입된 것입니다.
그리고 일반칸은 빽빽한데 여성전용칸은 널널한 사진이 댓글에 자꾸 보이던데, 이는 아직 제도 도입 초기이기에 아직 홍보가 덜 됐거나 인식이 자리잡히지 않은것 뿐이라 그런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노약자석이 아무리 비어있어도 앉지 않는 것이 우리의 인식속에 정착된 것처럼, 언젠가는 여성전용칸의 존재에 대해 이견과 반발이 많이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원글에서 시커멓고 냄새나는 남자라는 단어를 쓴 것은 일부러 자극적인 효과를 위해 쓴것이지 남혐은 절대 아닙니다.
저런 단어 선택 하나가 얼마나 상대로 하여금 어그로를 끌게 하는 것인지 댓글에 막말하신 분들에게 역지사지를 느껴보게 한 것입니다.
두번째, 댓글에 또 제일많이 보였던 부분.
여성전용 주차장, 이제 그냥 여성전용 도로, 여성전용 도시를 아예 만들어라.
여성 여성 여성
많은 남성분들이 조금 오해를 하고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여성전용칸이 범죄예방을 위해 도입되었듯이, 여성전용 주차장도 범죄예방을 위해 도입된 것입니다.
대낮에 마트 주차장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납치, 위협 등의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마트 출입구와 가깝고 밝아 cctv 자료확보가 용이한 비교적 안전한 곳에 여성전용주차장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이를 두고 일부 남성들이 여성에 대한 특혜라고 합니다.
당신의 어머니가, 누나가, 여동생이, 여자친구가 마트에 혼자 장보러갔다가 깜깜하고 cctv도 안보이는 주차장에서 소리소문없이 납치되면 누구 탓을 할건가요?
제 생각에 지금 이렇게 여성전용칸이 여성에 대한 특혜라며 많은 반발이 나오는 이유는 사회 전반에 만연한 남여 대립구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스타벅스에서 휴가받은 군인들에게 커피주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몇몇 극단주의 여성분들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러한 행태는 같은 여자가 봐도 소수 몇몇분만의 행태라고 생각하며, 이해도 가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인터넷에 있는 뭇 남성들은 저것이 모든 여자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라고 가정하고 전체 여성을 싸잡아 욕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또 이에 대해 여성들은 일부 남성의 행태(소라넷, 일베 등)를 지적하며 전체 남성을 욕하고, 그럼 또 남자들은 자신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냐며 반발하고.
하나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든 남성들이 잠재적 범죄자가 아니듯이 모든 여성이 메갈,김치녀,맘충도 아닙니다.
마치 일부의 사례를 전체로 확대시켜서 보는 우를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여성전용칸'이라는 남녀갈등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안에까지 확대되어 남녀갈들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여성전용칸은 '범죄'예방 조치 차원에서 도입된 것입니다. 여자가 힐신고 다리가 아파서 오래 못서있으니까 널널하게 앉아가라고 따로 한 칸을 빼준게 아닙니다. 여성전용칸이라고 에어컨이 더세게 나오는것도, 음료수를 주는 것도 아닙니다. 여성전용칸은 여성에 대한 특혜가 아닙니다. 여성전용칸은 남녀갈등의 대상으로 취급되어서는 안됩니다.
남성분들도 여성전용칸 도입에 따라 자신들이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는것이 기분나쁘다고 할 것이 아니라,
'몇몇의 몰카범 성추행범이 얼마나 그동안 기승을 부렸으면 여성전용칸이라는게 나올 지경까지 됐을까' 하고 한번만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댓글들에 이미 이전글에 논의된 사항이 언급되는데, 이 글을 읽고 뭔가 반박하고 싶다 하시면 이전글도 한번 읽어보시고 그때도 납득이 안간다 하면 그때 댓글 달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제가 그동안 모든 댓글들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이 제도에 대해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설득하기가 굉장히 어려워보입니다.
반대하는 분들은 어디서 통계자료를 들이내면서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물가상승률도 믿지 못하는 판에 성범죄에 대한 통계를 믿으십니까? 선동하려고도 선동당하지도 마십시오.
그럴거면 대면조사, 전수조사가 왜 필요하겠습니까.
세상에는 정량화 시킬수 없는 것들이 존재한다는것을 알고계시지 않습니까.
이는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무래도 여성이기 때문에 저의 경험과 주변 친구들과 언니들로부터 들은 각종 추행경험담 등 저의 생각에만 비추어 저의 의견을 개진한 부분도 있고, 댓글을 단 남성분들도 역시 그러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여성전용칸 여성전용주차장에 반발하는 것이겠지요.
이러한 반발들은 모두 어쩌면 피해의식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남자는 살아오면서 남자만 군대가고, 그로인해 사회적 진출도 늦어지고, 지옥철로 낑겨 출근하는 현실도 짜증나고
근데 이 와중에 여성전용칸??
남성분들 입장에서는 반발이 나올 수도 있는 부분이라는 것 이해합니다.
그러나 여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성들도 살아오면서 길거리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지하철에서 각종 눈추행,말추행, 더듬거리기를 경험하고, 뉴스에는 맨날 성범죄 사건만 나오는 것같고.
그래서 여성전용칸을 지지하는 분들은 자신이 그러한 추행을 경험한 적이 있는 여성분이거나 추행을 경험한 적이 있는 여자친구,딸 등이 있는 남성분들로 생각됩니다.
백날 폐암이 흡연과 연관이 있다고 해도 자신이 폐암에 안걸리면 자기와는 전혀 상관도 없고 와닿지도 않는 이야기이기에 계속 담배피는것이고,
진짜로 자신이 폐암에 걸려버리거나 가까운 사람이 담배피다 폐암으로 죽게되면 그때서야 와닿는것처럼요.
이런 측면에서 볼때 여성전용칸을 반대하는 분들은 본인 혹은 주변인이 추행을 경험해본적이 없거나 그 심각성을 잘 느껴보지 못한 것같습니다.
남성분들,
남녀평등 논란마다 군대얘기가 나오는 것은 자신이 젊은시절의 2년이랑 시간을 바쳐 개고생했는데 여자들이 알지도 못하면서 군가산점제도도 막무가내로 반대하는 것 같으니까 분노하는거 아닌가요?
여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성추행 당했을 때의 불쾌함을 경험해보지도 않았으면서 '여성전용칸은 여성에 대한 특혜다!!'라는 일부 남성들의 주장에 대해 어이가 없는 것입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갑자기 카메라 ‘찰칵’ 소리가 나면 갑자기 내 다리나 치맛속을 찍은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먼저 드는 것 아십니까? 남성분들은 찰칵 소리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어본 적이 한번이라도 있습니까? 전혀 없으시겠죠.
물론 당연히 ‘찰칵’소리는 자신의 핸드폰화면을 캡쳐했거나 자신이 보고있는 책을 찍었을 것이 거의 분명하지만, 도서관에서 책상 밑의 여자들의 치맛속을 찍는 몰카의 존재를 알고있기 때문일까요,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는 척 하면서 책상 밑의 수많은 여자들의 다리나 치맛속을 보는 일부 변태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까요.
이 정도면 제가 병인 것 같으신가요? 아닙니다. 그만큼 이러한 성범죄가 일상생활 중에도 만연해있다는 것입니다. 남성분들은 여성들이 별것도 아닌데 과민반응하는 것 같고 괜히 피곤하게 사는 것 같으시죠?
사이코패스의 정의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공감각적 능력이 결여된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지금 우리사회는 이러한 공감능력이 많이 상실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무조건 배척하며 갈등하는 지경에 이른것 같아 매우 안타깝습니다. 이는 남자,여자에 한한 문제가 절대 아니라 사회 전반에 존재하는 문제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한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나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역지사지> 라는 말이 있는 거겠지요.
여러분은 혹시 예전에 한 국회의원이 ‘버스비가 70원인가?’ 라고 말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습니까?
저사람은 금수저로 태어나서 대중교통을 타본적이 없어서,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매일 대중교통을 타고다니는, 버젓이 존재하는 현실을 모른다고 생각하셨겠죠.
그리고 그분이 고시원 1평짜리 방을 봤을 때의 충격먹은 표정을 기억하시나요?
그사람은 자신은 물론, 자신의 주변사람도 저렇게 사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기에 버젓이 존재하는 현실이 실제로 존재하는지도 몰랐겠지요.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했다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요? 여자들이 마냥 징징대는것만 같습니까?
맞습니다. 애초에 지하철 내 여성대상 성범죄가 이 정도가 아니었다면, 평범한 남자입장에서는 허무맹랑한 소리로 들릴 수도 있는 여성전용칸이라는 제도가 생기지도 않았겠죠.
그래서 많은 남성분들이 반발하시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몇몇 성범죄자들 때문에 왜 평범한 내가 왜 8량중 7량밖에 선택하지 못하며, 더 낑기게 타야되나. 불공평하다. 평등하지 못하다.
저의 의견은 지금 여성전용칸은 3개월간 시범적으로 시행되고 있는것이고, 우선 지켜보자는 것입니다.
여성전용칸인데 배려하기 싫다고 그냥 타는 남성분들이 몇몇 있다는 글을 봤는데, 이왕 시행해보기로 한거 제대로 한번 시행해보는게 남녀 모두에게 효율적인게 아닐까요?
여성분들도 눈치볼것없이 여성전용칸 한번 두번 이용해보고 여성전용칸에 타니 정말 걱정도 줄고 쾌적하다던가, 그래도 그런 편익보다 여전히 내가 약한존재로 느껴지는 것같아 반대한다던지 장단점을 비교해보시고,
남성분들도 여성전용칸이 시행되는 동안 정말로 자신이 타는 칸이 더 붐비게됐는지, 그래도 손을 어디다둬야할지 하는 고민이 조금은 없어졌는지 한번 비교해보면 어떨까 하는것입니다.
시범운행기간만이라도 제대로 확실히 시행해봐야 남녀가 경험한 것들에 대한 의견이 조금은 좁혀져서 원만한 합의에 이를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몇년째 우리집 지붕에 비올 때마다 물이 새는데 비올때마다 거실바닥이 물바다가 되게 할건가요? 그때마다 마른__로 바닥을 훔쳐내기만 할건가요.
하루빨리 지붕을 고쳐야죠. 그런데 지붕고치는 사람(정부)을 부른지가 언젠데 여직 안오고있네요. 사실 올 생각이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어쩔수없이 수리기사가 올때까지 그 밑에 큰 바가지를 놓은 것입니다.
여성전용칸 미봉책 맞습니다. 절대 근본적 해결책 아닙니다. 여성에 대한 어떤 특혜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좀더 많은 남성분들이, 그 취지에 더 깊게 공감해주신다면 지금과 같은 반발까지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각종 추행에 당하고 있다는 사실도 인지하고 있으며 이는 아주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 상황에서 우리는 정부에 좀더 효율적인 대책을 강구하고있습니다. 형량을 높이고 얼굴을 공개한다던지, 과격하다면 몰카찍은 손목을 자르고 거시기도 잘라버려야 된다는 의견까지.
세금 꼬박꼬박 받아먹는 정부에게 다같이 힘을모아 정당한 요구를 해도 모자랄 판에 이렇게 남녀가 나뉘어 서로에 대한 이해를 하려고 시도도 하지 않고 싸우는 작금의 사태가 안타깝기만 합니다.
(결론)부산지하철 여성전용칸 쓰니입니다.
http://m.pann.nate.com/talk/332080514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부산지하철 여성전용칸에 대해 글쓴 쓰니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해주셨고, 이번 사안이 정말 찬반양론이 팽팽하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제 글과 모든 댓글들 다 읽어봤구요, 추가글을 쓰기엔 원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같아 댓글에 나왔던 내용에 대한 저의 의견을 새글로 쓰려고 합니다.
첫번째, 여성전용칸이 특혜니, 요금을 더 내라느니, 역차별이니 남자칸도 만들어라는 댓글이 반대의견의 대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선 저는 전글에서 남녀평등에 대한 언급을 한 적이 없습니다. 이번 지하철 여성전용칸의 핵심은 '범죄' 예방입니다.
여성전용칸은 지하철내 몰카나 성추행 등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절대 여자가 약하니까, 출퇴근시 편하고 널널하게 가라고 만들어진 제도가 아닙니다.
여성전용칸이 생긴 '원인'이 각종 '성범죄'이기에, 상대적으로 여성이 더 성범죄에 더 많이 노출되기에 미봉책이나마 여성전용칸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만약 그동안에 남자도 각종몰카와 추행에 시달려왔다면 남성전용칸도 등장을 했겠지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여성전용칸이 생긴 근본적인 이유는 범죄예방을 위해서이지 특혜를 주기 위함이 아닙니다.
여성칸이 만들어진 원인은 '범죄'예방이지만, 여성칸이 만들어진 결과로서는 어쨋든 남성분들 입장에서는 역차별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습니다.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전글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여성전용칸이 생긴다고 해서 전체 8량 중 나머지 7량이 더 붐비게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일반칸에 있던 여성들이 여성전용칸으로 몰리게 됨으로써 일반칸에서 남성의 비율이 더 높아지게될 뿐이지, 지하철 이용자 수가 더 증가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똑같은 요금 냈는데 차량선택권이 8량에서 7량으로 줄어든 것이 너무너무 억울하신가봅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정말 남자칸도 하나 만들어서 이런 얘기가 안나오게 했다면, 과연 지하철 여성전용칸에 대한 논의는 어떤 방향으로 전개됐을까요?
남녀전용칸 각각 1개씩 있으니 아주 평등하고 좋은 정책이다!! 하고 남녀모두 아무 반발이 없었을것 같긴 하네요.
사실 여성들은 여성전용칸이든 남성전용칸이든 크게 상관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여성의 입장을 대표할 수는 없겠지만, 다만 저를 포함한 대다수의 여성이 원하는 것은 <불안함>을 없애고 싶다는 것 뿐입니다.
여자는 왜 짧은 치마만 입으면, 지하철만 타면 누가 내 허벅지,엉덩이를 만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혀야 합니까.
짧은 치마 입으려면 그정도는 감수해야된다!!그런건가요?
짧은 치마 입은 여성이 잘못한건가요?
짧은 치마 입으면 몰카고 더듬거리는거고 다 허용되는건가요?
여성전용칸은 이런 <불안감>을 약간이나마 '해소'시킬 수 있는 기능이 있어 도입된 것입니다.
그리고 일반칸은 빽빽한데 여성전용칸은 널널한 사진이 댓글에 자꾸 보이던데, 이는 아직 제도 도입 초기이기에 아직 홍보가 덜 됐거나 인식이 자리잡히지 않은것 뿐이라 그런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노약자석이 아무리 비어있어도 앉지 않는 것이 우리의 인식속에 정착된 것처럼, 언젠가는 여성전용칸의 존재에 대해 이견과 반발이 많이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원글에서 시커멓고 냄새나는 남자라는 단어를 쓴 것은 일부러 자극적인 효과를 위해 쓴것이지 남혐은 절대 아닙니다.
저런 단어 선택 하나가 얼마나 상대로 하여금 어그로를 끌게 하는 것인지 댓글에 막말하신 분들에게 역지사지를 느껴보게 한 것입니다.
두번째, 댓글에 또 제일많이 보였던 부분.
여성전용 주차장, 이제 그냥 여성전용 도로, 여성전용 도시를 아예 만들어라.
여성 여성 여성
많은 남성분들이 조금 오해를 하고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여성전용칸이 범죄예방을 위해 도입되었듯이, 여성전용 주차장도 범죄예방을 위해 도입된 것입니다.
대낮에 마트 주차장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납치, 위협 등의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마트 출입구와 가깝고 밝아 cctv 자료확보가 용이한 비교적 안전한 곳에 여성전용주차장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이를 두고 일부 남성들이 여성에 대한 특혜라고 합니다.
당신의 어머니가, 누나가, 여동생이, 여자친구가 마트에 혼자 장보러갔다가 깜깜하고 cctv도 안보이는 주차장에서 소리소문없이 납치되면 누구 탓을 할건가요?
제 생각에 지금 이렇게 여성전용칸이 여성에 대한 특혜라며 많은 반발이 나오는 이유는 사회 전반에 만연한 남여 대립구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스타벅스에서 휴가받은 군인들에게 커피주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몇몇 극단주의 여성분들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러한 행태는 같은 여자가 봐도 소수 몇몇분만의 행태라고 생각하며, 이해도 가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인터넷에 있는 뭇 남성들은 저것이 모든 여자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라고 가정하고 전체 여성을 싸잡아 욕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또 이에 대해 여성들은 일부 남성의 행태(소라넷, 일베 등)를 지적하며 전체 남성을 욕하고, 그럼 또 남자들은 자신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냐며 반발하고.
하나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든 남성들이 잠재적 범죄자가 아니듯이 모든 여성이 메갈,김치녀,맘충도 아닙니다.
마치 일부의 사례를 전체로 확대시켜서 보는 우를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여성전용칸'이라는 남녀갈등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안에까지 확대되어 남녀갈들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여성전용칸은 '범죄'예방 조치 차원에서 도입된 것입니다. 여자가 힐신고 다리가 아파서 오래 못서있으니까 널널하게 앉아가라고 따로 한 칸을 빼준게 아닙니다. 여성전용칸이라고 에어컨이 더세게 나오는것도, 음료수를 주는 것도 아닙니다. 여성전용칸은 여성에 대한 특혜가 아닙니다. 여성전용칸은 남녀갈등의 대상으로 취급되어서는 안됩니다.
남성분들도 여성전용칸 도입에 따라 자신들이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는것이 기분나쁘다고 할 것이 아니라,
'몇몇의 몰카범 성추행범이 얼마나 그동안 기승을 부렸으면 여성전용칸이라는게 나올 지경까지 됐을까' 하고 한번만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댓글들에 이미 이전글에 논의된 사항이 언급되는데, 이 글을 읽고 뭔가 반박하고 싶다 하시면 이전글도 한번 읽어보시고 그때도 납득이 안간다 하면 그때 댓글 달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제가 그동안 모든 댓글들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이 제도에 대해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설득하기가 굉장히 어려워보입니다.
반대하는 분들은 어디서 통계자료를 들이내면서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물가상승률도 믿지 못하는 판에 성범죄에 대한 통계를 믿으십니까? 선동하려고도 선동당하지도 마십시오.
그럴거면 대면조사, 전수조사가 왜 필요하겠습니까.
세상에는 정량화 시킬수 없는 것들이 존재한다는것을 알고계시지 않습니까.
이는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무래도 여성이기 때문에 저의 경험과 주변 친구들과 언니들로부터 들은 각종 추행경험담 등 저의 생각에만 비추어 저의 의견을 개진한 부분도 있고, 댓글을 단 남성분들도 역시 그러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여성전용칸 여성전용주차장에 반발하는 것이겠지요.
이러한 반발들은 모두 어쩌면 피해의식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남자는 살아오면서 남자만 군대가고, 그로인해 사회적 진출도 늦어지고, 지옥철로 낑겨 출근하는 현실도 짜증나고
근데 이 와중에 여성전용칸??
남성분들 입장에서는 반발이 나올 수도 있는 부분이라는 것 이해합니다.
그러나 여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성들도 살아오면서 길거리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지하철에서 각종 눈추행,말추행, 더듬거리기를 경험하고, 뉴스에는 맨날 성범죄 사건만 나오는 것같고.
그래서 여성전용칸을 지지하는 분들은 자신이 그러한 추행을 경험한 적이 있는 여성분이거나 추행을 경험한 적이 있는 여자친구,딸 등이 있는 남성분들로 생각됩니다.
백날 폐암이 흡연과 연관이 있다고 해도 자신이 폐암에 안걸리면 자기와는 전혀 상관도 없고 와닿지도 않는 이야기이기에 계속 담배피는것이고,
진짜로 자신이 폐암에 걸려버리거나 가까운 사람이 담배피다 폐암으로 죽게되면 그때서야 와닿는것처럼요.
이런 측면에서 볼때 여성전용칸을 반대하는 분들은 본인 혹은 주변인이 추행을 경험해본적이 없거나 그 심각성을 잘 느껴보지 못한 것같습니다.
남성분들,
남녀평등 논란마다 군대얘기가 나오는 것은 자신이 젊은시절의 2년이랑 시간을 바쳐 개고생했는데 여자들이 알지도 못하면서 군가산점제도도 막무가내로 반대하는 것 같으니까 분노하는거 아닌가요?
여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성추행 당했을 때의 불쾌함을 경험해보지도 않았으면서 '여성전용칸은 여성에 대한 특혜다!!'라는 일부 남성들의 주장에 대해 어이가 없는 것입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갑자기 카메라 ‘찰칵’ 소리가 나면 갑자기 내 다리나 치맛속을 찍은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먼저 드는 것 아십니까? 남성분들은 찰칵 소리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어본 적이 한번이라도 있습니까? 전혀 없으시겠죠.
물론 당연히 ‘찰칵’소리는 자신의 핸드폰화면을 캡쳐했거나 자신이 보고있는 책을 찍었을 것이 거의 분명하지만, 도서관에서 책상 밑의 여자들의 치맛속을 찍는 몰카의 존재를 알고있기 때문일까요,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는 척 하면서 책상 밑의 수많은 여자들의 다리나 치맛속을 보는 일부 변태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까요.
이 정도면 제가 병인 것 같으신가요? 아닙니다. 그만큼 이러한 성범죄가 일상생활 중에도 만연해있다는 것입니다. 남성분들은 여성들이 별것도 아닌데 과민반응하는 것 같고 괜히 피곤하게 사는 것 같으시죠?
사이코패스의 정의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공감각적 능력이 결여된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지금 우리사회는 이러한 공감능력이 많이 상실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무조건 배척하며 갈등하는 지경에 이른것 같아 매우 안타깝습니다. 이는 남자,여자에 한한 문제가 절대 아니라 사회 전반에 존재하는 문제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한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나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역지사지> 라는 말이 있는 거겠지요.
여러분은 혹시 예전에 한 국회의원이 ‘버스비가 70원인가?’ 라고 말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습니까?
저사람은 금수저로 태어나서 대중교통을 타본적이 없어서,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매일 대중교통을 타고다니는, 버젓이 존재하는 현실을 모른다고 생각하셨겠죠.
그리고 그분이 고시원 1평짜리 방을 봤을 때의 충격먹은 표정을 기억하시나요?
그사람은 자신은 물론, 자신의 주변사람도 저렇게 사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기에 버젓이 존재하는 현실이 실제로 존재하는지도 몰랐겠지요.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했다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요? 여자들이 마냥 징징대는것만 같습니까?
맞습니다. 애초에 지하철 내 여성대상 성범죄가 이 정도가 아니었다면, 평범한 남자입장에서는 허무맹랑한 소리로 들릴 수도 있는 여성전용칸이라는 제도가 생기지도 않았겠죠.
그래서 많은 남성분들이 반발하시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몇몇 성범죄자들 때문에 왜 평범한 내가 왜 8량중 7량밖에 선택하지 못하며, 더 낑기게 타야되나. 불공평하다. 평등하지 못하다.
저의 의견은 지금 여성전용칸은 3개월간 시범적으로 시행되고 있는것이고, 우선 지켜보자는 것입니다.
여성전용칸인데 배려하기 싫다고 그냥 타는 남성분들이 몇몇 있다는 글을 봤는데, 이왕 시행해보기로 한거 제대로 한번 시행해보는게 남녀 모두에게 효율적인게 아닐까요?
여성분들도 눈치볼것없이 여성전용칸 한번 두번 이용해보고 여성전용칸에 타니 정말 걱정도 줄고 쾌적하다던가, 그래도 그런 편익보다 여전히 내가 약한존재로 느껴지는 것같아 반대한다던지 장단점을 비교해보시고,
남성분들도 여성전용칸이 시행되는 동안 정말로 자신이 타는 칸이 더 붐비게됐는지, 그래도 손을 어디다둬야할지 하는 고민이 조금은 없어졌는지 한번 비교해보면 어떨까 하는것입니다.
시범운행기간만이라도 제대로 확실히 시행해봐야 남녀가 경험한 것들에 대한 의견이 조금은 좁혀져서 원만한 합의에 이를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몇년째 우리집 지붕에 비올 때마다 물이 새는데 비올때마다 거실바닥이 물바다가 되게 할건가요? 그때마다 마른__로 바닥을 훔쳐내기만 할건가요.
하루빨리 지붕을 고쳐야죠. 그런데 지붕고치는 사람(정부)을 부른지가 언젠데 여직 안오고있네요. 사실 올 생각이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어쩔수없이 수리기사가 올때까지 그 밑에 큰 바가지를 놓은 것입니다.
여성전용칸 미봉책 맞습니다. 절대 근본적 해결책 아닙니다. 여성에 대한 어떤 특혜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좀더 많은 남성분들이, 그 취지에 더 깊게 공감해주신다면 지금과 같은 반발까지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각종 추행에 당하고 있다는 사실도 인지하고 있으며 이는 아주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 상황에서 우리는 정부에 좀더 효율적인 대책을 강구하고있습니다. 형량을 높이고 얼굴을 공개한다던지, 과격하다면 몰카찍은 손목을 자르고 거시기도 잘라버려야 된다는 의견까지.
세금 꼬박꼬박 받아먹는 정부에게 다같이 힘을모아 정당한 요구를 해도 모자랄 판에 이렇게 남녀가 나뉘어 서로에 대한 이해를 하려고 시도도 하지 않고 싸우는 작금의 사태가 안타깝기만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