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상사때문에 미치겠습니다.

무능상사2016.06.27
조회61,886
이직하는게 맞을까요?
무능한 상사때문에 정말 답답하고 짜증나서 미치겠습니다.

저는 20대 후반의 사회 초년생입니다.
기계공학을 전공했고 석사까지 했습니다.
현재는 외국계 기업의 설계팀에서 근무중 입니다.

입사 초에는 업무가 너무나도 실망스럽더군요.
회사에서 직급달고 경력있다고 우쭐대는 사람들이 하는 업무는 설계가 아니라 프로젝트 메니지먼트 였습니다.
심지어 중장비 메이커의 설계팀에서 일하는대 기계공학전공자가 별로 없습니다.
있더라도 정말 어처구니 없을만큼 전공적으로 아는게 없어요.
진심 내가 상사였다면 학교에서 뭘 배웠냐며 쌍욕이라도 퍼부었을 겁니다.
그러다보니 하는 업무는 고객과 해외 본사 사이의 통역사역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더군요.

회사생활은 정말 참담했습니다.
엔지니어로서 이 회사에서 직급달고 수년간 일했다는 사람들이 제품의 구조는 커녕 작동 원리와 컨셉도 모르더군요;;;;;
아는건 단지 제품의 기능정도입니다;;;
웃긴건 저는 입사후 단 한달만에 우리제품의 모는 작동원리와 컨샙을 파악했습니다.
정말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하지만 명색이 설계팀이다가 보니 공학적 지식을 필요로 하는 문제들을 피할수는 없었습니다.
그때마다 여기 직원들은 문제를 해외 본사에 보고하고 마냥 회신을 기다릴 뿐이더군요.

하지만 본인들은 전공적 역량이 부족해서 건드리지도 못하는 일을 저는 공학적으로 접근해서 문제를 파악하고 솔루션을 찾아내니 열등감을 느끼기 시작하더군요.
여기서부터 너무너무 스트레스를 받더군요.
열등감에 찌들어 부들부들거리면서도 저를 이용해먹는겁니다.

제가 열심히 계산기 두들겨가며 문제 원인과 해결안을 다루는 보고서를 써가면요....
애당초 전공역량이 부족하다보니 저와 대화가 안됍니다.
10분이면 이야기가 끝날걸 전공지식 하나하나 잡아가면서 설명해줘야하니 너무 지치고 힘듭니다.
심지어 상사라는 인간이 무능하면서 자존심과 승부욕이 엄청나게 강하다보니 미칠것 같습니다.
본인이 모르면 걍 ㄷㅊ고 듣던가..
본인이 머리나쁘고 이해력딸리면 혼자 책보고 공부를 하던가..
그 어려운 전공을 설명해주고 있으면 하나하나 태클걸기 바쁩니다ㅡㅡ
가특이나 자존심 세고 고집 센사람인대 까마득한 신입따위에게 업무역량이 딸리니까 감정적으로 행동하는게 확연히 드러나는데 그럴때마나 정말 치졸하고 옹졸해 보여서 한판 붙을지 말지 매일같이 고민하게 만드네요.

더 웃긴건 제가 그렇게 열심히 보고서 만들어 몇시간들여 설명하고 공부시켜 놓으면 그걸 고스란히 해외 본사나 사장에게 자기가 한것마냥 보고해버립니다ㅡㅡ
저보고는 철저하게 본인을 거치지 않고는 일을 처리하지 마라면서 간섭하고 견재합니다.

심지어 같은팀, 다른팀 사람들 중 몇몇은 저보고 무능한상사들이 너에게 빨때꼽는걸로 보인다는 이야기까지 하더군요. 마치 너가 그사람들 보육교사같이 보인다는둥..ㅡㅡ

더 짜증나는건 무익하고 능력없고 저보다 잘난거 없으면 저에게 일을 안시켰으면 좋겠는대 알지도 못하면서 무식하게 일벌리면 그 수습은 또 제가 해야합니다. 제가 열심히 설명해서 갈켜놓으면 꼴에 어설프게 이해하고는 사사껀껀 간섭하고 나서면서 되도않는 일벌리기 일수고요. 그거 아니라고 반박하면 또 부들거리면서 그냥 하자면서 무시해버리기 일수 입니다.

무지하고 무능한대 고집과 자존심까지 센대 나서기는 좋아하지만 소심해서 마음속에 꽁하게 품고있는 인간이 제 상사입니다. 미칠것같아요.

마음같아서는 사장이나 해외본사에 다이렉트로 연락해서 무능함과 참담하고 무능한 현실을 폭로해버리고 싶네요.

어차피 저는 여기 말고도 어디든 갈곳이 있으니 이직해버리는게 맞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