쎈스짱 신세대 우리엄마(사진有)

엄마살람해요2008.10.14
조회3,883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23살 여대생입니다^ ^(아우-식상해ㅎㅎ)

 

다름이아니라,

완전 귀여운 저희 엄마에 대해서 이야기 좀 할려구요-

저희 엄마, 올해 나이로 49세.. 이제 쉰을 바라보시는 적지 않은 나이십니다.

그런데 얼마나 쎈스 작렬이신지..

 

제가 대구 사람인데 서울로 대학을 오게 되면서 가족과 떨어져서 산지 3년이 지났습니다.

부모님 입장에서 딸이 혼자 서울에서 지내니까 여간 걱정이 아니시겠죠.

 

그래서!

저희 엄마 저때문에 싸이 배우셨습니다.

제가 싸이월드에서 사람찾기에 검색되지 않게 설정을 해놓아서

제 생년월일과 이름으로 회원을 검색하면 거의 100여명 정도가 나옵니다.

엄마 그 100명 다 찾아보시고는(당연히 검색되지 않게 해놨으니 저 안나옵니다)

혹여나 빠진 사람있나 두번 훑으시고는(그럼 200명의 싸이를 둘러보신거지요)

문자오셨습니다.

 

"죽을래. 가스나 니 싸이 왜안나오는데.

엄마 csi다. 니 찾아서 일촌신청했으니까 빨리수락하도록!"

 

헉. 저는 그때 한창 1학년때라 부모님께 약간의 거짓말도 하면서

늦게까지 친구들이랑 술도 마시고 놀러도 다닐때라

엄마와 싸이 일촌이 되면 큰일나는 상황이었습니다.

에라이 모르겠다 몇일을 수락 안하고 계속 모르는척하고있는데

몇일뒤 또 문자가 왔습니다.

 

"오늘 니 용돈부치는 날이다. 반만 부쳤다. 나머지 반은 일촌 수락하면 부칠게-사랑해"

 

반만 부쳤다. 나머지 반은 일촌 수락하면 부칠게

반만 부쳤다. 나머지 반은 일촌 수락하면 부칠게

반만 부쳤다. 나머지 반은 일촌 수락하면 부칠게.......

 

-_-;;;;;;;;;;;;;;;;;;;;;;;;;;;;;;;;;;;;;

 

 

세상에.. 이런일이....

저 결국 엄마랑 일촌했습니다.

저 요즘 엄마한테 거짓말 절대 못합니다.

약간의 거짓말 하면 거의 100퍼센트 걸립니다.

저희 엄마 csi맞더군요.

제가 엄마와 일촌이 되고 난뒤에 싸이 방명록 비밀이야로 바꿔놔서 조금은 안심했었는데

세상에.. 저희 엄마 제 일촌평 및 사진 댓글에 달려있는 친구들 싸이 타고가서

제 친구들과 일촌하십니다.

저희 엄마 제 거의 모든 친구들의 이름 다 아시구요.ㅋㅋㅋㅋㅋ

 

아무튼 저 이렇게 엄마한테 과분한 관심과 사랑 받으면서 살고있습니다^ ^

저 요즘도 매일같이 엄마와 하루에 한번 이상 통화하구요,

정말 누구보다도 친한 친구처럼 알콩달콩(!) 잘지내고 있습니다.

 

부모와 자식은 성별구분 없이 오묘하고도 깊은 관계를 맺고있다는데,

그중에서도 엄마와 딸은 그 어떤 가족관계보다도 감성적이고 특별한 것 같아요.

지금은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사이가 되어버린 우리 모녀.

 

엄마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

 

 

p.s 아, 저희엄마 네이트톡도 자주보시니까 혹시나 악플보시면 상처받으실지도 몰라요.ㅠ

      혹은 찾아가서 일촌하실지도 모르구요.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밑에껀 저희 엄마가 제 방명록에 남긴 글 몇개랑 네이트온으로 대화한거 몇개올려봅니다!

 

 

 

 

 

쎈스짱 신세대 우리엄마(사진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