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안하고 성격도 답답하고 냄새도 나는 직장 상사...

으으2016.06.29
조회685
안녕하세요. 저는 지방의 한 대학교에서 행정업무 보는 20대 중반 직딩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톡커님들 직장에도 이런 상사가 있는지 여쭤보고 싶어 올리게 됐네요.
저희 부서에 계신 계장님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제목 그대로입니다.
오늘의톡에 올라온 입냄새 심한 직장상사에 대해 적으신 글 봤는데..
저희 계장님도 만만치 않습니다ㅠㅠ
계절별로 긴팔 와이셔츠 혹은 반팔 와이셔츠를 입으시는데,
일주일 내내 똑같은 와이셔츠만 입고 오십니다...
겨울도 마찬가지였고 지금 여름에도 그렇구요.
하루 전날에 같이 점심 먹었을 때 흘리신 국물이 묻은 그 와이셔츠를
다음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입고 오시고 그 다음주에도 입고 오십니다.
계장님이 평소에 술 드시는 걸 좋아해서 학교 직원들이랑 술을 드시는데,
다음날 출근하면 그 똑같은 와이셔츠를 입고 술냄새 풍기시고... 괴롭습니다.
진짜 오죽하면 계장님이 와이셔츠가 한벌밖에 없으신가 하고 생각하게 되네요;;
계장님 혼자 쓰시는 사무실이 있고 저를 포함한 직원 선생님들 3명이 쓰는 사무실이 있는데
계장님한테 용건 있어서 계장님 사무실로 가면 진짜 시큼하고 역한 냄새가... 어우 ㅠㅠ
결재 받을 거 있어서 들어가는 순간 숨 참고 들어갔다 나오고 그렇게 하고 있네요.
냄새는 진짜 그렇다 치고...
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본인 업무를 잘 안합니다.
계장님 바로 밑에 직원 선생님이랑 저 그리고 조교 선생님이 있는데, 일을 떠넘기기 바쁩니다.
사람이 네명이 있으니까 그 일을 나눠서 같이 하자는 겁니다.
저희끼리 머리 맞대고 일을 나눠서 하다 보면 결국에 계장님이 하는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어떻게 해서 급한 업무 다 마무리 짓고 나중에 힘들어서 잠깐 쉬고 있으면
저희한테 와서 하는 말이 '그래~ 별로 안 어렵잖아? 그렇게 하면 돼.'
이러고 밖으로 나가는데 와나 그렇게 안 어려우면 지가 하던가;;;
저희 셋다 황당해서 코웃음 치는 날이 많습니다.
그리고 일단 사람들이랑 대화하는 방법을 잘 모르시는 거 같습니다.
보통 대화를 주고받고 하다 보면 이 사람 얘기하는 걸 제가 잘 들어주고
저도 할 얘기 있으면 하고 그 사람이 제 얘길 들어주고 이런 식으로 대화하지 않나요???
계장님한테 용건이 있거나 질문 있어서 계장님 사무실로 노크하고 들어가서
'계장님~' 하고 부르면 뜬금없이 본인 용건을 갑자기 저한테 얘기합니다;;;
그러면서 갑자기 뜬금없이 일을 시키시고 제 말을 싹뚝 자르는 느낌??
정작 저는 말씀드릴 용건이 있어서 갔던 건데 제가 무슨 말을 하려고 갔는지 기억도 못한 채로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또 보통은 아는 사람을 마주치고 하면 '안녕하세요' 하거나
고마운 일이 있으면 '감사합니다' 라고 하거나 업무 처리하다가 실수하면 '죄송합니다'
라고 하면 되는데,
누군가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면 '응' '네' 라고 대답하십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나마 교수님이나 직급 높은 다른 부서 직원들 만나셨을 때 '안녕하십니까' 라고 하는 정도..??
계장님이 일 하시다가 크게 사고치신 적이 있어서 한번은 저희 부서가 뒤집힌 적도 있어서,
그 때 센터장님이 화가 많이 나셨던 적이 있었는데,
보통은 죄송합니다. 지금 얼른 처리하겠습니다. 다음부터는 실수 없게 잘 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라도 얘기하는데... 계장님은 변명하기에만 급급하시더라구요;;
옆에서 보는 제가 다 조마조마했습니다.
이런 건 솔직히 치사해서 얘기 할까말까 하다가 또 글을 쓰는데,
간혹 가다가 계장님이 저희한테 밥이나 술 같은 걸 쏘실 때가 있어서
보답하는 뜻에서 다음날 밥이나 커피같은 걸 대접해드리면
고맙다는 말 한마디라도 해야 되는데, 그냥 당연하다는 듯이 받기만 하시고
'그래. 어젠 내가 샀으니까 오늘은 너희들이 사야지' 라고 말씀하시는 게 참;; 마음에 안 드네요.
그리고 일단... 헛기침이나 잔기침을 너무 많이 하십니다.
콜록콜록 하면서 기침하시는 게 아니라 '흠, 음,' 하면서 헛기침 하는 거 있잖아요.
진짜 거짓말 안하고 1분에 한번씩은 계속 하십니다.
아무리 사무실이 나눠져 있어도 거리가 짧다 보니 문 너머에서 다 들립니다..;;;
회의가 있거나 중대한 업무가 있으시면 더 심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일하면서 듣기에는 진짜 너무 거슬리네요.
같이 일하는 선생님들이랑 진짜 진지하게 혹시 틱장애가 있으신가 의심할 정도로
너무 심합니다.
무엇보다도 회식하면서 술을 같이 마시면 터치도 심하시고 해서
같이 술 먹기도 싫은데 꼭 한달에 몇번씩 저녁에 한잔하자고 얘기하시는데
저를 포함한 직원 선생님들 다 약속있다고 시간 안 된다고 피하고 있습니다.
저는 계약직이라 어차피 9개월 정도만 더 일하면 나갈 몸이지만,
9개월동안 계장님이랑 버텨야 되는 앞으로의 나날들만 생각하면;;; 숨이 막힙니다.
더 쓰고 싶은 내용은 많지만 이 정도까지만 쓰겠습니다.
저도 제 상사를 욕하고 싶지는 않은데 참다 참다 넋두리 식으로 쓰다 보니 또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