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이> 나 사귀는 사람 있어?

망고2016.06.29
조회38,444

잘 지냈어?

진짜 오랜만인것 같아 한달 넘었지 ㅋㅋㅋ

 

오긴왔는데 무슨 얘기 써야하지...

그냥 생각나는거 암거나 써볼게

 

일단은 난 계속 공부하고 알바하느라 바빴어 진짜루

연애다운 연애를 할 시간도 없었고 이번주 되서야 겨우 시간이 좀 났어

근데 또 이제 방학이니까 잠깐 집도 갔다와야 되고 또 애들이랑 내일로여행 가기로 했어

완전 기대돼 첨으로 기차여행 가는거기도 하고 또 걔랑도 같이 가니깐 ㅋㅋ

 

그리고 아직 글 쓴다는 얘긴 안했어.. 아무리 생각해도 좀 부끄러워 ㅋㅋㅋㅋ

아 근데 무슨 얘기 하지

 

저번주에 엠티갔던 얘기해줄게

뭔가 언니동생들은 사귀고 난 직후 얘기 듣고 싶어할거 같긴 하지만

지금 제일 생생히 기억나는게 엠티 얘기라서..

 

 

엠티는 과에서 공식적으로 간건 아니고 친한 사람끼리 간거야

선후배 다 포함해서 스무명 좀 넘는정도

 

다들 저번주가 마지막 시험이라서 토일 일박이일로 갔다왔어

 

아 그전에 과회식한적이 있어

시험시작전에 과회식하면서 그때 처음알게된 후배들이 있어

그땐 사람이 워낙 많아서 엄청 친해지지는 못했는데 이름 알게되고 번호 주고받은 정도?

 

그러다가 저번주 엠티 가서 본격적으로 친해졌어

청량리에서 기차타고 갔는데 입석으로 가기로 한거였거든

 

근데 걔랑 나랑 같이 있었어

걔가 나 끌고 사람 없는 데로 가자 하더니 빈자리에 앉혔어

근데 또 자리주인이 올까봐 불안하잖아

 

그래서 내가

그냥 서서 갈래

라고 했어

 

그니깐 걔가

괜찮아 그냥 앉아있어

 

라고 해서 난 앉았는데 걘 내 옆에 안 앉고 그 통로쪽에 서있는거야

그래서 내가

너도 옆에 앉아

 

하니깐 걔가

 

아니 난 서있는게 편해 원래

라고 말하면서 그냥 옆에 서있었어

 

그때가 아직 기차 출발안했을때였는데 출발 막 하고나서

내 옆자리 주인이 왔어

옆자리에 누가 앉으니까 완전 불안하잖아

곧있음 내 자리 주인도 올거같고

 

그래서 내가 계속 약간 불안해했어

걔한테 살짝 귓속말로

 

나 그냥 서서갈래 주인올까봐 불안해

 

하니까 걔가 진짜 막 싱그럽게 웃더니

 

이 자리 주인 안 와

 

라고 하는거야

잉? 싶어서

 

어떻게 알아?

라고 물었어

 

걔가 내 머리카락 또 스르륵 날리듯이 만지면서

 

내가 끊었으니까

 

라고 말했어

아..

 

순간 너무 고마운데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는거야

그래서 내가

 

아... 나만?

 

하고 물었어

 

마음은

우왕 진짜 고마워!!! 라고 말하고 싶은데

아... 뭔가... 고맙고 미안하고 뜻밖이라 놀랍고 그래서 반응이 뭔가 뜨뜨미지근했던거 같아

 

걔가

 

내 뺨 손가락으로 살짝 만지면서

 

응 난 원래 잘 안 앉잖아

 

라고 말했어

그래서 도착할때까지 걘 내 옆에 서있고 나만 앉아갔어 ㅜㅜ

 

아 근데 중간에 동기 남자애한명이 우리 있는데로 왔어

다른 애들도 입석이었지만 빈자리나면 앉다가 주인오면 비켜주고 그랬는데

나만 거의 계속 앉아서 가고 있잖아

 

그래서 우리보고 이자리는 주인 안왔냐 물어서 그렇다고 하니깐

동기남자애가 나진짜 운 좋다면서 막 이런 말하면서

딴 자리에 등 기대고 셋이 대화하고 있었거든

나랑 걔랑 동기남자애랑

 

그러고 좀 이따가 동기여자애도 우리 있는데로 왔어

걔가 인기 많다고 했잖아

그래서 어딜가든 걔 있는 곳은 사람이 모여ㅜㅜ

 

어쨌든 동기여자애가 나보고

 

넌 계속 앉아왔어?

하고 물었어

 

내가

아.. 응

 

하고 물으니까

걔가 나보고 지금까지 편하게 앉았으니까 바꿔달라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이자리가 만약 진짜 빈자리였으면 바꿔주는데

이건 걔가 나 위해서 끊은거잖아 ㅜㅜ

어케바꿔줌

 

그래서 내가 곤란해하면서 약간 어찌해야할지 몰라했어

그렇다고 걔가 끊어준 자리라고 말할 수도 없잖아

 

근데 걔가 동기여자애한테

 

안 돼

라고 웃으면서 완전 단호하게 말했어

 

동기여자애 넘 길어서 동기녀 라고 부르겠음

 

동기녀가

 

왜~ 연희는 계속 앉아왔잖아 나도 다리 아픈데 좀 바꿔줄 수도 있지

라고 하니까

 

걔가 동기녀한테

계속 내가 앉아있다가 좀전에 연희가 바꿔준거야 연희도 앉은 지 얼마 안 됐어

라고 말했어

 

그래서 동기녀도 더이상 바꿔달라 안하고

그렇게 넷이 또 대화하고 목적지까지 갔어

 

그러고 그 펜션 도착해서 술먹기전까지 얼음땡같은거 하면서 놀았어

그보다도 남자랑 여자랑 사람수가 거의 비슷해서

짝 지어서 손잡고 술래잡기햇는데

기분진짜 나빳음 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나랑 짝된 남자선배는 여자친구 있는 선배였는데

걔랑 짝된 남자후배는 걔한테 관심보였던 애중에 하나였거든

 

나 게임하면서 계속 온신경이 글로감 ㅋㅋㅋ ㅜㅜ

 

그래서 계속 막 도망다니면서도 내 시선이 계속 걔한테 향했거든 ㅋㅋㅋ

ㅜㅜ신경안쓰고 싶은데 신경쓰임

그래도 아직까지는 질투안하는 척 하고 있어 ㅋㅋ

 

어쨌든 우리 사람수가 워낙 많아서

술래잡기 하다가 중간에 잠깐 휴식시간이 있었어

그것도 나름 벌칙도 있고 상금?까진 아니지만 끝까지 남으면

막 혜택같은거도 주고 그러거든

 

어쨌든 휴식시간에 걔가 나한테 오더니

신경쓰여~?

라고 물었어

 

당연히 신경이 쓰였는데 ㅜㅜ

나도 버젓이 남자선배랑 손 잡고 있었으니까 그렇다고 하기도 좀 그래서

 

아냐 괜찮아 진짜

 

라고 말했는데

걔가 또 막 의미심장하게 웃었어

걔 그런식으로 잘 웃거든

니가 말 안해도 난 다 알아.. 이런 느낌의 웃음이야 ㅋㅋ

 

근데 걘 무슨 독심술사도 아니고 내 표정보면 내가 약간 서운해하는것도

엄청 빨리 알아

난 쪼잔하게 굴기 싫어서 아닌 척 하는데 티가 나나봐 ㅜㅜ

 

어쨌든 그러고 다시 게임 시작했는데

좀 이따가 걔 죽었어

누가봐도 일부러 ㅜㅜㅜ

 

아니라고는 하는데 난 걔가 일부러 죽은거 같은거야 나때문에

그래서 게임 다 끝나고

어수선할때 내가

 

왜 일부러 죽었어~?

하고 물어보니까 걔가

 

연희가 신경쓰여하는게 보여서

 

라고 말했어

 

그냥 엄청 좋아 ㅜㅜㅜ히히히히

 

근데 또 걘 진짜로 사귀면서 느낀건데

나한테 바라는게 진짜 1도 없어

 

사귀기 전에 걔가 나한테

바라는 거 없다고 했잖아

그러면서 표현만 제대로 해 줬음 좋겠다고 말했었거든

 

근데 사귀고나니까

음..

걘 내가

걔가 하는 모든 스킨십..을 좋아하는 걸 알아서 더이상 좋은지 싫은지 안 물어봐

나보고 제대로 말하라고도 안하고

그냥 진짜 바라는거 없는 사람처럼 행동해

 

걔가 너무 잘 해줘서 나도 잘 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ㅜㅜ

 

저번에 한번 내가 과외시간을 늦춘적이 있거든

나 때문은 아니고 과외학생 때문에

 

과외하고나면 시간이 밤11시가 넘는시간이었어

나도 그렇게 늦게 집에가는건 싫은데 돈 받고 하는거니까 ㅜㅜ

어쨋든 그랬는데

 

과외 끝나고 걔가 나 타는 지하철역에서 기다리고 있었어

내가 진짜 엄청 놀라서 걔 보고 소리질렀거든

좋기도 한데 진짜 너무 놀라고 또 감동이기도 해서

 

그니까 걔가

웃으면서 또 막 내 볼 만지작하더니

 

그렇게나 좋아~?

하고 막 놀리듯이 말하는데

진짜 진짜 엄청 좋았어 ㅋㅋㅋ

 

그래서 내가

응 진짜 좋아

하고 말하니까

 

걔가

그럼 자주 올게

 

라고 말하는데 또 막 녹을것 같았어 너무 다정해서..

 

어..그리고 걘 알바는 안해

근데 또 되게 잘 사줘

선물도 잘 주고

 

그래서 내가 나도 선물사주고 기프트콘 보내주고 그러면

걘 그 배로 잘해줘

내가 선물사주면 며칠있다가 더 비싼 선물 사주고 기프트콘 보내면

몇분있다가 더 좋은거로 다시 보내고..

그래서 괜히 나 때문에 걘 돈 더 쓰는거 같아서 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고 ㅜㅜ

 

어쨋든 나도 미안하잖아 ㅜㅜ

난 돈도 나름 벌고 있는데 자꾸 받기만 하는거 같으니까

그래서 내가 한번은

 

나 알바비 받았어 돈 많아~ 하고 막 자랑?한적 있거든

실제로 난 부모님한테 용돈겸 생활비도 받고 있는데

돈 좀 모을라고 알바하는거거든

돈 없어서 하는게 아니고..

 

그래서 알바비 받은 날 내가 맛있는거 사주겠다고 했거든

그니까 걔가

 

넌 자취하잖아 자취하면 돈이 얼마나 많이 들겠어

아꼈다가 맛있는 거 사먹어 굶지 말고

 

라고 말하더라

물론 나도 염치가 있으니까 잘 하려고 하고 돈도 잘 쓰려고하는데

걔가 그냥 넘사벽이야

음.. 난 어떻게 해야하지?

 

이거 올리고 마저 쓸게

내가 날린 적이 많아서 뭔가 항상 쫄면서 글쓰거든

 

 

아 그래서 엠티에서 걍 술자리 얘기 마저 해볼게

나 8시 45분까지만 쓰고 나가야해서

중간에 끊길수도 있어 20분 남앗당

 

고기구워먹고 뭐 이런거 다 생략

걍 술자리 고고

 

 

술 마시면서 걔한테 노골적으로 관심보이는 후배짜식이 있었음

근데 그 후배 좀 훈남이었어 16학번귀요미임 ㅜㅜ

아 당연히 남자야 ㅋㅋ

 

그 남자애를 남자16이라 부르겠어 16학번이니깐

그 남자16이 되게 대놓고 티를 냈어 걔한테 관심있는거

 

괜히 막 와서 안 추워요 누나? 물어보고

짜증나게...

 

걘 그냥 모든 사람들에게 대하듯이 친절하게 대해

걔 행동에 불만은 없어

나한테 훨씬훨씬 잘해주고 걔 막 여지주는 성격 아니더라고

그냥 철벽도 잘 치는데 그거랑 별개로 그냥 걘 사람을 끌어당기는 성격이야

걔한테는 불만없지만 걔 주변 남자여자할거없이 주변사람은 다 내 경쟁자야 ㅋㅋㅋ

 

 

우리가 펜션거실에서 빙 둘러앉아서 술 마셨는데

걘 바지입고 있었거든

근데 막 남자애들 몇몇은 관심있는 여자애가 짧은 바지 입고 있으면

자기 아우터 덮으라고 주고 막 그런 애들 있거든

친절해서 그런거도 있겠지만 관심이겠지 뭐

 

어쨌든 그 남자애도 자기 아우터 걔한테 줬어

걔가

 

난 바지라서 필요없어 가져가

하고 도로 돌려줬어

 

막 정색하고 그런건 아니고 엄청 다정하고 부드럽게 말하는데

근데 단호함

근데 친절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뭐 설명할 길이 없당 ㅋㅋ

여기 언니 동생들은 걔를 모르니깐...

 

단호하게 거절하는데 기분이 안 나빠 걔 말투가..

 

 

어쨌든 그랬어

그러다가 어... 진실게임 비슷한걸 햇어 진실게임은 아닌데

그냥 막 서로 질문하고 뭐 그런거

 

누가 나한테

그 누구도 후배남자앤데 얜 걍 후배라고 할게

이 후배는 처음등장하는 애야 나도 친해진지 얼마 안됐어

 

걔가 나한테

남자친구 있냐 물어봤어

 

난 자동적으로 걔 쳐다봤는데

걘 그냥 웃으면서 되게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나 쳐다봄 ㅋㅋ

 

근데 난 ㅜㅜ 순간적으로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아.. 아니 없는데

라고 대답했어

 

우리가 사귀긴 하지만 아무도 모르거든

당연히 수현이도 모르고

친구들도 모르지 말 안하기로 했으니깐

 

근데 내가 사귀는 사람 있다고 말하면

친구들이 엄청 꼬치꼬치 물어보고 그런단 말야

 

근데 아무도 걔한테는 안 물어봐 ㅜㅜ

걘 그런 얘기하는거 싫어하는거 아니깐

 

어쨌든 그래서 내가 남친 없다 그러고 걔 눈치살짝 봤는데

걔가 또 눈썹 씰룩거리면서

흐응~ 하는 표정으로 나 봄

기분 나빠하는거 아니고 그냥 놀리는 표정이야 그게

 

그러다가 그 후배16 아.. 남자16이엇나

어쨌든 그 16학번 귀요미가 걔한테도 물어봤어

 

이게 좀 텀이 있어 나한테 질문한거랑 걔한테 질문한거랑

 

근데 걔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남자16이

 

누나는 혹시 사귀는 사람 있어요? 아님 썸타는 사람?

하고 물어봤어

 

걔가 나보더니

 

연희야 나 사귀는 사람이 있나?

하고 물어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엄청 짓궂은 표정으로

 

그래서 내가 당황했어

내가

 

아.. 아니 없지

 

라고 하니까

걔가 남자16한테

 

없나봐

 

라고 말했어

 

근데 걔가 그렇게 말하는데 진짜 속상했음 ㅜㅜ

내가 먼저 그래놓고 걔가 그렇게말하면 섭섭해

 

나도 참 내가 이해가 안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나 지금 나가봐야 될것 같아

 

미안ㅜㅜ

친구가 집앞에 왔대 간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