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취객손님 수갑채운썰

구미편돌이2016.06.30
조회515
판톡은 첨써보고 유툽에서만 보다가 판사이트는 첨와본 초짜니깐 글쓰는게 서툴러도 이해좀 해줘요.

우선 난 25살 휴학생 야간 편의점 알바임.
2012년 방학때부터 중간중간 기간 합하면 2년넘게
일해온 나름 베테랑 알바야.
소도시 특성상 아파트촌 지역엔 야간엔 손님이 별로 없지만 한달에 한두명 꼴로 간간히 취객진상들이 출몰하긴해. 나도 닳을대로 닳은 알바생이라 이제 진상들도 무난히 넘어가는데 이번 상황은 조금 재밌어서 글써봤어.

여는때와 같이 11시에 출근해서 가게 앞 청소하고 냉장 유류품목이 들어와서 막 정리하려고 할 무렵이였지.
일하면서 두세번정도 보았던 50대 후반정도 되어보이는 아저씨가 들어왔어.
와서는 에쎄 수 담배를 한갑 달라는거야. 마침 그 담배가 다 나가고 없어서
'죄송합니다. 수 담배가 다 떨어졌어요.' 라고 했지.
그런데 그 아재가 나를 갑자기 노려보는 거야 한 십초정도 그러기에
'왜 그러세요?' 라고 물어봤지.
그러니 대뜸 화를 내면서
'야이 x발새끼야 수가 없으면 니가 추천해 줘야지!'
이러는거아.

순간 베테랑 유아인마냥 어이가 없었지만
난 베테랑 편돌이로서 생긋 웃어주면서
'죄송합니다 제가 담배를 안피워서 잘 모르겠네요.'
라고 말했지.
그랬더니 혼자 꼭지가 돌았는지 가정교육, 부모님, 어린새끼, 사장불러라, 가게안에서 담배꼬나물기 등등 수많은 진상 스펙트럼을 뽐내시더라구. 중간에 다른손님들 두세분 오시는데 계산못하게 카운터도 막고 아까 들어온 냉장유류품도 정리 다 못했는데 말이야.
그냥 말로는 해겨될게 아닌듯해서 진상해결의 최종오의 경찰부르기를 시전했어. 여기 편의점에선 상당히 오래 일한터라 사장님께도 진상오면 알아서 판단해서 경찰서 연락해도 된다 하셨거든.

경찰에 전화를 해서 '여기 @@동 @@편의점인데요. 술드시고 행패부리시는 분 계셔서 좀 도와주세요.'
라고 했더니 술김에 용기가 돋았는지 나한테 주먹질을 할려고 하드라 쪼그만한 양반이 말이야 ㅎ

그렇게 3~4분쯤 욕받이 노릇을 하다가 경찰분이 와서 평소처럼 해결되나 싶었는데 이 양반이 집에가라는 경찰분말도 안듣고 가게앞 의자에 앉아 뻐팅기는거야.
경찰분들도 바쁘신데 계속 버티니까
'하실 말씀있으면 내일 술깨고 와서 하세요. 지금까지는 그냥 넘어가는데 다시 가게에 들어가시면 영업방해죄로 현행체포합니다.'
경고하시고 차타고 가셨어.
나한테는 휴대폰번호 주시면서 또 들어오면 전화달라고 하시더라고.

그렇게 전쟁속 평화가 5분쯤 지났을까 갑자기 그 아저씨가 또 들어오는거야 담배까지 피우면서. 난 바로 통화버튼을 눌렀지 그랬더니 바로 골목뒤에서 경찰차가 튀어나왔어. 곧바로 들이닥친 경찰 두분이서 진상 아저씨를 탁자쪽으로 끌고가서 엎어놓고 손을 뒤로 꺽어서 수갑을 채웠어.
그 유명한 미란다 원칙까지 읊어주시면서 말이야.
(당신은 묵비권 어쩌고 하는 그거)
마침 편의점에 들렸던 흑형들도 놀라서
'워츠 고잉 언 맨~!'이러고ㅋㅋ

알고보니 딱봐도 안갈거 같아서 골목에 차대놓고 대기중이셨다는거야. 전에도 몆번 진상 신고한적은 있지만 실제로 수갑채워서 채포하는건 첨보는거라 되게 신기했어.
피해자로 조서도 쓰고 체포됬으니깐 그렇게 끝난거 같았어.

그런데 그날 새벽에 담당 형사분이 전화해와서 피해자 조서 작성및 합의를 해야한대.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영업방해죄는 친고죄에다가 경찰관이 직접보고 판단해서 빨간줄 그이는건 확정인데 직접 욕설당한거랑 폭력미수건으로 벌금있는건 나랑 합의를 봐야 죄질이 덜어진다는거야. 어차피 맞거나 한건 아니라서 금액은 적지만 합의금도 받을 수 있고...

뭐 내 입장에선 거절할일도 아니라서 다음날 아침에 경찰서 가서 합의서에 지장찍고 조서 확인하고 왔지.
그리고 그날 저녁에 출근하니깐 그 아저씨가 와서 사과하면서 10만원 주고갔엉 ㅎ

경찰에 신고할 당시 cctv영상 채증한거랑
합의금받은 사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