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요즘 SNS 가득한 여혐논란 보면서 주저리주저리......

에레레레레2016.06.30
조회184

그냥 저도 답답한 마음에 어디에 올릴지도 모르는 이런 글을 써보네요. 일단 꽤나 긴 글이 될 것 같으니 먼저 알려드리고 시작할게요. 제가 글을 잘 못써서요;;; 혹 가끔 틀린 맞춤법이 있더라도 애교로 봐주세요. 댓글로 화내시면 부끄러우니 착하게 말씀해주시면 감사히 배우겠습니다 –0-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흠;;; 요즘 SNS를 보면 참 재밌더라고요... 요즘 ‘사람들’ 참 똑똑하거든요^^ 그래서 인터넷만 봐도 참 많이 배우는 것 같네요... 보통 사람들은 이기적이잖아요...... 옆 동네에서 전쟁이 나든 말든 누가 죽건 말건 사실 내 발가락에 조금 상처 난 게 제일 아프고 눈물 나고... 그런데 요즘은 어떠한 사건에 대한 언급이나 주장도 꽤 보이고 유익한 언쟁도 벌어지고요... 일단 전 그건 참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어떠한 문제가 있으면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는 움직임들 덕분에 우리가 그나마 나아진 요즘을 살고 있는 것일 테죠...

 

하지만 전 그다지 공부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고 뭐든 깊이 파고드는 성격은 아닌데다가 (자랑은 아닙니다만^^;) 일단 제 앞가림이나 좀 하자 주의라서 말이죠. 뭐 그렇다고 절대적으로 방관하고 있다기보다는 묵묵히 필요하다 생각하는 일들은 조금씩 실행에 옮겨보고는 있어요... 예를 들면 특정 단체 혹은 개인에게 후원을 한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말이죠. 좀 치사한가요? 소극적이고 그렇습니다~~;;; 근데 전 괜히 제가 수면위로 떠올라봤자 그다지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아서요. 어떤 사람들처럼 양은냄비처럼 바르르 끓어올랐다 금방 식어버리거나 타인의 번지르르 한 글들이나 생각들을 짜깁기해서 마치 그것이 본인의 생각인 양 나대거나 여론몰이에 휘둘리는 것 보다는 뭐... 제가 살아가면서 지속적으로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생각하니까 개인적으로는 만족해요. 봉사활동도 그렇잖아요. 마치 대단한 일을 하는 것처럼 보여주기 위한 혹은 자아성찰(?)을 위한 수단으로 때론 홍보나 과시용으로 시도해봤다가 바쁘다는 핑계로 지속성을 가지지 못한다면 어떤 경우에는 결국 그런 이기적인 생각으로 인해 상처받는 이들이 생겨나기도 하니까요... 작은 움직임이 큰 변화를 만드는 건 맞지만 괜히 여기저기 휩쓸리거나 오버해서 단발성으로 끝낼 바에는 본인이 유지할 수 있는 페이스로 꾸준히 하는 게 장기적으로는 더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거든요 저는... 당장 도움이 필요한 급한 일들도 있지만 여러 가지 악습들이나 사회문제들 제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존재했던 그런 문제들이 지금 제가 흥분한다고 해서 단기간에 짠! 하고 완벽한 솔루션이 나오는 건 아니잖아요.

 

요즘에 여기저기서 많이 보이는 단어가 misogyny 즉 여성혐오죠? 여기저기서 굉장히 떠들썩하더군요... (혹시 여성혐오보다 더 나은 번역이 있나요^^;) 조금 관심을 가진 분들이라면 이게 여자들을 증오해(Hate) 라는 단순무식한 표현이 아니라는 점 아실 테죠? 아주 오래전부터 종교 사회 등 다방면에서 존재해왔던 여성을 남성과 동일한 ‘인간’으로 바라보지 않는 시선, 문화, 사상 모든 것들을 품고 있는 복잡 미묘한 단어라고 전 알고 있는데 맞나요?

 

암튼 이 문제가 단순히 오늘내일 하던 문제는 아니었지만 얼마 전 강남역 살인사건을 계기로 더 부각되고 있는 것 같아요. 진정한 남녀평등... 편 가르기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이해... 갑자기 이슈화되긴 했지만 갑자기 생겨난 문제는 아닌지라 민감하기도 하고 골이 깊기도 하고...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말하지 않았던 사람들 다들 열띤 토론의 장(?) 이 펼쳐지고 있죠... 하지만 토론과 대화가 아닌 역차별 혹은 피해망상에 가까운 행동들로 정말 보기 불편한 사람들이 여기저기 등장했고 저로 하여금 이런 글을 쓰게 만들었네요. 정말 불편하고 눈살 찌푸려지더라고요.

 

피해자에 대한 안타까움과 슬픔을 넘어 분위기는 과열되었고 현상은 한국사회의 문제로 커지고 점차 misogyny에 관한 분석...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아픔을 대변하는듯한 오만 그리고 전 세계적 여성혐오 문제에 대한 언급까지... 무슨 영화 매트릭스도 아니고 정보를 입력하면 바로 비행기 조종도 하고 언어도 습득할 수 있는 존재들이었던가요 우리가? 정말 해결되어야 하고 알아야 할 이해해야 할 부분을 언급하는 것을 넘어서 진흙탕 싸움 말꼬투리 잡는 유치한 편 가르기 싸움으로 밖에 보이지 않아요. 옷을 그렇게 입고 다녀서 성폭행, 추행을 당하는 거야 라는 유치한 발언부터 이에 반박한답시고 개도 고기를 앞에 두고도 주인이 안돼! 라고 하면 먹지 않는데 남자들은... 쯧쯧... 하는 발언에 사이다 백잔!!! 하면서 동조하는 사람들에 이슬람, 히잡을 온몸에 두르고 다니는 여성들도 성폭행을 당한다. 옷이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 결국 짐승만도 못한 남성들이 문제다. 사람인데 통제력도 없느냐? 하며 흥분들 하시는데 무슨 말씀을 하는 건지 이해를 못하는 바는 아니나 지금 싸우자는 건가요? 아니면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해 짚고 넘어갈건 짚고 넘어가고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가요? 그럼 요구되는 그 변화란 일방적인 건가요?

 

꽤나 명확하고 설득력 있어 보이는 수치와 자료들을 내밀며 얘기하고 있지만 참 한숨만 나오더군요... 다수결이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듯 보이지만 소수의 의견은 묵살해버리는 방법이라는 것에는 동의하시나요? 어떤 기준에서 시각에서 다뤄지고 조사된 수치를 모아놓고 보며 이게 더 큰문제이고 이건 작은 문제니까 묵살해도 된다며 지금 땅따먹기 하자는 건가요? 타인이 쓴 글에 워딩 수준 운운하면서 다른 예를 조금이라도 들어도 그 문제는 그 문제를 논하는 장에 가서 떠들라 어떻게 그리 단순하게 말할 수 있죠? 참 무례하고 편협하네요. 요즘말로 답정너......

 

여성혐오의 결과는 다양한 판례와 조사결과 수치로도 심각성을 확인 가능하지만 실제적으로 남성혐오에 대한 결과는 물음표라는 글들도 많이 접했네요. 그러니까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수치상으로도 통계적으로도 여성피해자들이 더 많으니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깊이 연구해보자 인건가요 아니면 더 깊은 다른 의도가 숨어있는 건데 제가 단순하고 모자라서 그 깊은 뜻을 캐치하지 못하는 건가요?

 

저 또한 흔히 사회가 일컫는 성소수자 입니다. 자랑할건 아니지만 지금보다 저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을 당시에 일어났던 일이지만 (지금도 그리 어른스럽진 못해요^^;) 굳이 언급하자면 저도 성추행, 성폭행의 피해자이기도 해요. 가해자는 저보다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던 사람들도 여성도 남성도 있었기 때문에 그냥 ‘나쁜 사람들’ 에게 당했던 거라 말할게요.

 

지금은 잘 지내려고 노력하고 괜찮아요. 하지만 당시 뭐가 잘못된 건지 뭐부터 바로잡아야 할지도 몰랐던 상황에 상담소나 정신과 경찰 분을 비롯한 여러분들에게 도움을 청한 적이 있었죠. 뭐 제 문제를(문제라고 생각하니까 괜히 더 심각해 보이지만;;) 그들에게 조언을 구하고자 언급했을 당시 안타깝지만 진지하게 제 얘기를 들어준 사람이 없었어요. 심지어 상담하러 갔을 때조차도 웃음을 참지 못했던 그 의사 혹은 상담사 분의 표정만 정확히 기억하네요. 지금도 그게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땐 굉장히 실망하고 아팠었나 봐요. 도와줄 사람도 법도 없었죠. 그게 어려운 말로 2차 3차 피해인가 봐요. 뭐 그래서 우울증이란 것도 경험했고 자살시도도 했었고 결국 또 그렇게 찾아갔던 병원에서 반강제로 입원당할 뻔한 적도 있고 했지만 결국 이렇게 이런 글을 쓰고 있는걸 보면 어떻게든 제 스스로 버텨왔다는 거니까요. 운도 참 좋았어요. 그렇게 버티면서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나게 되었거든요.

 

절 다치게 하고 아프게 했던 사람들을 절대 잊을 수는 없겠지만 이젠 예전처럼 미워하고 증오하진 않아요. 남자건 여자건 본인의 지위나 위치를 달콤할 땐 이용하고 주장과 행동이 다르고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들과 본인은 다른 존재인 양 행동하는 위선자들을 증오하죠. 마치 만인을 위해 공익을 위해 행동하는 척 하면서 분란을 조장하고 이간질 시키는 그런 나쁜 사람들을 증오하죠.

 

에휴... 괜히 두서없이 말이 길어졌네요... 뭐 요지는 저도 어떠한 피해자다 불쌍하게 봐 달라 혹은 이런 사람도 있으니까 입 다물자 하는 건 절대 아니고요... 진심으로 변화를 원한다면 욱하지 말고 차근차근 꾸준히 작은 변화부터 실천해나갔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욕심 겸 바람이네요... 뜬구름 잡는 공익캠페인 같은 소리라 말하셔도 좋지만 뭐든 극단적인 건 안 좋다고 생각하니까요... 어떤 상황이든 욱하면 더 신중해지지 못하더라고요.

 

지금 느끼는 그 복잡한 감정들 그리고 주장하고 바라고 원하는 것들...... 말뿐만이 아닌 행동으로도 실천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저부터 변화하도록 실천하고 노력할거구요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모른척하고 방관하고 살아가지 않고 제 나름대로 부딪히며 그러한 사회와 편견들과 마주할거구요 그리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저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경험할 작은 변화를 지켜보고 좋은 쪽으로 변화할 수 있기를 꿈꿔보겠습니다. 남탓만 하는 이기적인 사람은 되지 마세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는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