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회식에 미친것 같은 회사.

ㅋㅋㅋㅋ2016.06.30
조회52,343

와... 진짜 그저께부터 빡쳐서 눈팅만 하던 판에 결국 로그인 해요.

 

완전 빡쳤으니까 음슴체.(해보고 싶었음 ㅋㅋㅋㅋ)

글이 겁나 길어질 수 있음.

 

우리 회사는 겁나 작은 회사임.

원래 전혀 다른 직종/분야에서 일하다 몸이 안좋아 퇴사후 잠깐 쉬고 있는데

놀면 뭐하냐며 아는 지인 소개로 들어왔음.

 

사무실 직원 해봐야 한손에 꼽음.

나 입사하기 전엔 사원이 없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여직원 나 한명.

나머진 다 남성.

이게 무슨구조인가 싶긴 했지만 그래도 회사마다 다 사정이 다른거라 생각하며 넘김.

 

근데 이 회사.

정말 술/회식에 미친거 같음.

퇴근시간 10분전에 갑자기 회식이라며 있는 약속 다 취소하라고 함.

물론 정기적인 회식에는 무조건 참석함.

입사한지 얼마 안되서 현장직원들까지 다 참석하는 큰 회식에는 무조건 참석함.

그 외에도 사무실 직원끼리 회식하자고 하면 왠만하면 참석함.

거래처사람들하고 먹을때는 술자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나는 안감. 처음에 몇번 접대이니 같이 가자고 했었지만 사장이 술자리 얘기한 후로 가자고도 안함.

 

근데 이게 갈수록 도가 지나침.

 

간단히 그저께 일을 풀겠음.

상사가 4시쯤. 갑자기 여기저기 전화하기 시작함.

통화내용을 들어보니 예전에 이 회사 다니다가 퇴사한 남자직원들한테 전화하는 거임.

내용인 즉. 오늘 퇴근 몇시에하냐? 저녁이나 먹으면서 술이나 한잔 하자 등등.

통화대상이 다 남자인데다. 나한테 따로 말이 없었기 때문에 거래처 접대 처럼 나는 안가도 되는 자리인줄 알았음. 일끝나고 집안일이 있었기 때문에 어쨌든 못가는 상황이었음.

그렇게 통화를 계속 하더니 식당예약까지 끝냄.

인원이 나 빼고 사무실직원에 전화통화로 섭외(?)한 사람들 수로 끝남. 이러니 당연히 나는 아닌줄 알았음.

그런데 퇴근 10분전에 갑자기 나한테 '너도 가는거다!!' 라고 함.

겁나 단호해서 상사놈 얼굴이 단호박으로 보임.

 

그래서 말함. 오늘 집안에 일이 있어서 못간다고.

그랬더니 한다는 말이 '그럼 너는 회사 그만두고 집에가서 일이나 하세요' 라고 함.

ㅎ. 이거 할말이라고 생각함?

내가 이상한건가? 싶음.

 

나 그렇다고 사회생활 경력이 짧은것도 아니고. 말단으로만 있었던것도 아님. 진급해서 중간관리자급에도 있었음. 예전에 다니던 회사들은 이런일이 없었음. 회식도 정기적이고. 갑자기 생긴다고 해도 최소 퇴근시간 2시간 전에는 통보해줌. 약속이 있더라도 취소하라고. 사람에게 어느정도 여유를 주고 술자리 강요하는건 더더욱 없었음. 내 선배들도 그랬고 나도 그랬음.

 

무든 그렇게 퇴근하고 어제 출근했더니 상사은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행동함. 이게 더 빡침.ㅎ

 

그래서 얘기했음. 저렇게 말씀하신게 진심인지 아닌지 모르겠다고.

진심이라고 하면 그만둘 생각으로 말함.

그런데 기본적으로 사람 말을 들을 준비가 안되어 있는 인간이었음.

지 말만 함. 계속함. 내가 뭔 말을 할라고 하면 다 끊어먹고 계속함.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예전에 직원 겁나 많을 때도 회식한다고 하면 빠지는 사람 한명도 없었다고.

결혼한 여직원이 남편얘기를 하면 '이혼해' 라고 했다고 겁나 당당하게 말함.

 

내 주변에선 다 아닌거 같다고 하는데...

솔직히 헷갈림. 이거 어케해야함?

참아야함? 때려쳐야함?ㅎ

 

일에 관련해서는 새로운 분야니 내가 부족하고 뭐하고 한거 다 이해하고 수긍하는데.

평소 나한테 자기보다 두껍다는 둥. 무게가 더 나간다는 둥. 등치가 더 크다는 둥(누가봐도 내가 작음.) 해도 이거 녹음해서 성희롱으로 고소할까? 하다 소개해준 지인생각해서 걍 넘겼는데

이 개같은 망할 술/회식은 도저히 이해가 안됨.

 

다른 회사도 이런 상시적인 술자리에 경리 데리고 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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