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 안보고 살고 싶어요

초콜렛201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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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년차, 100일 아기 키우는 30대 초반 주부입니다.

결혼하기 전부터, 남편이 자기는 아버지랑 대화를 잘 안한다고.. 너무 아는 척도 많고 식구들과 돌아가며 싸운다시길래 그때 제가 눈치채야 했습니다.

결혼식날 당일 신혼여행 비행기 타야 하는데 ktx역까지 왕복 2시간 거리를 운전해서 데려다 달라던 시아버지.

결혼 후엔 하루 11통 전화에 안받으면 안받는다고 역성
막상 받으면 별 일 없는 대화.
자기 하루일과 이야기와 내 하루일과가 궁금했던 시아버지 입니다. 정작 아들에겐 전화 한통 없으시구요.

해도해도 이건 아닌거 같아 남편이 그만전화 하시라 했더니 화가 나셔서 작년 이맘때 아들 번호 차단하시고 저에겐 사랑해서 그런거라며 문자 남기셨었죠. 그러다 추석때 만나뵈니 임신한 며느리와 아들 부부 무릎 꿇게 앉히며 연락을 왜 안했는지 역정을..

이상한 사람이다 싶었습니다.
저에겐 남편(본인 아들)흉을 매일매일 봅니다.
시댁에 가면 아들 칭찬 한번 들어본적 없고 흉만 주구장창 하십디다.

막달엔, 제왕하지말고 자분 주장 하시며
"새아기 정도 되는 골반은 자연분만 충분히 가능"이라는 말만 두차례..
모유수유는 한달만 하랍디다.
"모유수유하면 새아기 몸매 망가져서 못쓴다. 분유 먹여라."

아기 낳고 조리원에 있을때도 모유는 먹이는지 계속되는 체크.
남편이 못하게 하니, 이젠 남편이 조리원에 없는 평일 낮 시간에만 부재중 전화 4~5통. 문자는 기본이요, 카톡도 날리시더군요.
이건 아니다 싶어서 남편과 시어머니가 거들어서 더이상은 전화로 모유체크는 없으셨어요.

시어머니는 참 좋으십니다. 아들 사랑이 많이 지긋해서 그렇지, 나쁜 분은 아니시고요. 남편도 참 괜찮아요. 제
의견 존중 해주고 착합니다.

시아버지는 모든지 자기 말이 옳고, 남의 말은 들으려 하지 않으며 나 아닌 남을 무시하기가 취미이신듯 보입니다. 그 대상은 특히 아들과 본인 와이프구요.

아기 100일되는 날까지 한번을 보러 오지 않으시다가 백일 잔치 하는 날이 되어서야 오셨어요. 시어머니만 그간 오셨었고요.

근데 그날 참 가관입디다.
저희 친정 부모님이 아가를 까꿍하며 이뻐하니, 이뻐해주지 말라면서 결국 애는 크면 피가 통하는 친가를 따르게 되어 있다며 서운해 하지 마시고 잘해주지 말라고 하더군요.

제 동생들과 동생남편 조카 까지 다 있는 앞에서 저희 남편보고 넌 개념이 있니없니 하시며 바닥 닦는데 __ 안쓴다고 역정을 내시고

저한텐 한다는 말이, 니 남편 돈 못버는거 어떻게 알고 분유 안먹이고 모유만 먹이냐고 하시고

니 남편 돈 못버는데 수술 했으면 니네가 수술비 감당이나 되었겠냐면서 새아기 골반 보니까 자연분만 할줄 알았다며 그 이야기를 제 친정 부모님 및 동생들 앞에서 서슴없이 하십니다.

저희 부모님한테 한다는 말이, 자기 아들(제 남편)은 성격이 우유부단해서 별론데 저는 아니라며 근데 아직 자기한테 마음을 못연거 같아서 그게 좀 마음에 걸린다고 하더군요.

듣고 있던 부모님 표정이 구겨지셨고, 저희 아빠는 시아버지께 제 딸은 30년 넘게 키운 아빠에게도 내외하는 아이인데 1년 본 시아버지는 당연한거 아니냐며 가장 어려운 사이 아니냐며 마음의 문을 왜 열어야 하냐며 반문 하셨습니다.

저에겐 수유 끝나면 둘이 분위기 좋은 술집에 가서 둘이서만 술먹고 오자고 하고
자기랑 같이 둘이서 동업해서 사업하자고 합니다.
심지어는 자기가 저희친정 동네로 이사할테니 저보고 같이 살자 합니다. 친정동네 에서요.

무슨 말씀을 하실때마다 제 팔이며 허벅지를 은근슬쩍 툭툭 치고 팔을 손으로 은근히 만지며 말을 하십니다.

아기 기저귀 가느라 정신없을땐 제 가방을 열어서 그 안을 살펴보시기까지 했습니다.

이 상황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그날 이후로 전 시아버지 번호를 차단했어요. 제가 며느리가 아니라 애인대하듯 하다랄까요.
그랬더니 아들한테 전화 잘 안하는 분이 아침 6시 부터 부재중 6통 찍혀 있길래 무슨일인가 싶어 남편이 받았더니, 저랑 전화 하고 싶은데 통화가 안된다며 남편 출근 하기 전인 아침 6시부터 전화 하신 거더군요.

통화내용은, 잘 지내냐. 밥은 잘 먹냐 하고 끝.
도대체 뭘까요.


백일 잔치날 친정 부모님은 매우 불쾌 하셨다고 합니다. 아기 이뻐 하는 것도 하지말라 하고 친가외가를 거기서 왜 따지며, 우리딸 골반을 왜 본인이 입을 떼는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간다고 정신병자 아니냐고 하십니다.

시어머니는 그 다음날 저에게 아침부터 전화하셔서는 속상하시다고 친정부모님께 얘기 좀 잘 해달라시며 너희 시아버지는 정신이 옳지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게 편할거라고 하십니다. 한번도 그러신적 없으셨는데 그날 저와 통화 하시며 우셨어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작년 이맘때쯤에도 연락 문제 때문에 남편이 중간역할하니 추석때 임신한 며느리 무릎 꿇게 하고 훈계한 양반입니다. 올해 추석엔 어떻게 나올지 눈에 선해요.

정말 마음 같아선 안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