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미안해요 정말로나는 내 힘든 것만 생각해서, 난 왜 이모양이지? 왜이렇게 살지... 그런, 그런 생각만 했어요. 그냥 내 불행함만 생각해서, 엄마 아빠 입장은 감히 생각도 못해봤어요.근데 이제 조금 멀리 생각을 해보니까 엄마아빠는 얼마나 마음 찢어졌을까요. 그냥 내자식이장애가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 심정, 얼마나 마음 아팠을까요, 그냥 조금씩 그때의 심정이 저에게 이제서야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 같아요. 놀랐겠죠. 저가 상상했던 것 보다 더 힘들고, 그냥 우리아이 이제 어떻게 사냐, 조금의 방법이라도 없냐 많이 애쓰셨을 것 같아요. 죄송해요어렸을땐 철 없는 맘에 엄마아빠 잘못이 아닌걸 누구보다 더 잘아는데 괜히 원망도 해봤어요. 이럴거면 나 낳지 말지 그냥 나 힘든 것만 생각나서, 엄마아빠 가슴에 대못 박는 생각만 하고 정말 극심한 우울증에 내색 한번 못하고 자존감은 너무나도 바닥을 달리고, 내가 엄마아빠의 자랑이자 자부심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사실 매일 매일 미안하고 또 미안했어요. 난 언제쯤 엄마아빠의 자랑이 될 수 있을까요, 언제쯤 난 자랑스런 딸이 될 수 있을까요, 정말 성공해서 엄마 아빠에게 모든 빚을 갚고 싶다 정말 그런 상상을 너무나도 많이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어쩌죠...너무 죄송합니다. 가끔은요 왜 사는지 모르겠고 어쩌면 나 너무 먼길을 돌아 가는거 아닐까 생각도 해봤어요. 그냥 나는 나도 남들 딸 자식처럼 애교많고 살가운 딸이 되어야 하는데 항상 무뚝뚝하고 짜증만 내는 딸이라 죄송했어요. 정말 미안해요 . 정말...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요 전 어렸을때 책장에 꽃아져 있는 청각장애 아동에 관한 큼지막한 책들이 너무 꼴보기도 싫었어요. 초등학생때부터 마치 그책은 날 향해 "너는 장애인이야" 라고 내마음에 엄청 뾰족한 못으로 박으면서 말하는 것 같았어요. 심지어 엄마 아빠 마저 나를 '장애인 딸' 이라고 생각하시는것 같았어요. 나는 그저 나, 엄마아빠 딸, 아빠께서 지어주신 그 이름 두글자 그이름으로 살고싶었는데 말이죠. 사실 엄마 아빠에게 있어서 나는 애물단지, 아픈손가락 그런 존재인걸 조금씩 느껴져서 너무 슬펐어요, 어딜가나 나는 청각장애인, 청각장애인친구 그런 존재여서 난, 나는 너무 힘들었어요. 너무...한심하죠? 근데 이제는 그런것 보단 그런 장애들 때문에 난 내가 제대로 하는 게 뭐 하나라도 없는 것 같아서 자괴감 들어서 미칠 것만 같아요. 그자괴감이 언젠간 저를 잡아먹겠죠...? 근데 사실 이런거 다 참을 수 있고 버틸수 있어요. 아직 나에겐 너무 소중한 것들이 있어서요, 엄마 아빠 말이예요. 내 자신한테 너무 화가나 매번 짜증내고 방안에 틀혀박혀 나오지 않고, 내가 왜이러지 싶으면서도 엄마아빠 말 조차 잘 못 알아듣는게 정말 얼마나 자존심 상하고 괴로웠는지...죄송해요 힘들었어요. 사실 전 엄마아빠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할줄 아는게 정말 단 하나도 없어요, 정말 난 잘하는게 뭘까 괴롭기도 하고 이러라고 날 믿어주시는게 아닐텐데 싶고, 내 일상생활 속이나 , 내 인간관계나, 잠시 했던 알바같은 간접경험인 사회생활 속에서 전부 그 자괴감 속에, 난 뭐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어 매번 혼나고 미움받고 나도 모르는 새에 나에 대한 눈총이 쏟아졌을때 정말 이세상 속에 사라지고 싶었는데 엄마아빠껜 끝까지 불효를 하는구나 싶어서 정말 마음 아프고 미친듯이 답답하고 죽을 만큼 괴롭고 힘들고 마음이 먹먹해서 그냥...그냥...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미안함 투성이예요. 예전엔 내소원은 내 장애가 없어졌으면 좋겠다 였는데, 지금은 엄마아빠 두분 다 제발 건강하셨음 좋겠고, 혹시라도 건강에 문제 생기면 바로 병원에 온갖 치료 받을수 있겠끔 엄마아빠께 100억이 하늘에서 떨어졌으면 좋겠다 그거예요... 그냥 제가 갚을 빚은 100억보다 더 크고 깊은거 알아요. 왜인지 모르겠어요. 그냥 엄마아빠가 경제적으로 든든했으면 좋겠고, 그냥 엄마께서 어렸을 때의 나 때문에 충격을 받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마음고생 많이 한것 땜에 혹시 엄마가 정신적으로 조금 아파질까봐 좀 무섭기도 해요. 그냥 난 엄마아빠가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나때문에 행복하지 못할 것 같아 두려워요. 사랑해요 끝까지 못난 딸이라 죄송하고 존경하는 엄마아빠 이세상에 제일 존경하고 사랑하고 저때문에 많이 가슴 아파 하지 말으셨음 해요. 제 부탁이자, 너무나도 바라는 하나예요. 약속해주세요 사랑해요 보고싶어요. 사랑해요 이말 한마디가 뭐어렵다고, 죄송하고 사랑해요.
엄마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