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들은 사람이 아닌지..

별이201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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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넘친다 생각하고 있는 가족중 여동생을 먼저 시집보내는 언니입니다~
제 나이는 이미 삽십대 중반을 넘었지만 동생이 먼저 결혼하는것에 많은 축복과 행복을 빌어주고 있어요..
결혼선물로 받고 싶어하는것이 있어 먼저 선물도 했구~(팔십만원 상당)필요할때는 언제든 옆에서 도와줬구요..

이런저런 마음씀을 저데로는 하고 있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동생 결혼준비로 정신이 없는 와중에
제 승진 시험이 겹쳤고 가족들은 일언반구 까먹은 사람들처럼 잘 되가고 있는지 말한마디를 안묻더군요..

신경 쓰다보니 몸은 병이 났고 서운함이 쌓여만 가던 중
엄마가 우리 짠한 막내 시집간다니 맘이 늘 쓰인다며 예쁜 식기들을 고르러 가자며 저를 앞세워 백화점을 가자 합니다..
우리 큰딸이 또 동생 이런걸 사주러 왔다며 점원들에게 우애 깊음을 알리더군요..
ㅎ 네..그래도 축하할 일이니 흔쾌히 웃으며 카드 긁고 나왔습니다..

일은 바쁘고 돈 들어갈 일도 많고 어느날 저녁 나 힘든것도 좀 물어보라며 말을 꺼냈습니다~
시험은 잘 준비하는지 잘 끝냈는지 좀 물어보라며 서운함을 말하니..ㅎㅎ 돌아오는 대답이 넌 원래 알아서 뭐든 잘 하는 큰 딸이라 믿어서 그랬다며..
니가 예민해져서 애가 변했답니다..ㅎㅎ
저는 강철인간이였나 봅니다..

그래도 동생은 제가 걸렸는지 이런저런 신경을 써주더군요..슬픈 마음이 가라앉을때쯤
동생 신혼집에 그래도 너가 큰딸이니 대표로 한번 갔다오라 하더군요..
동생도 언니가 와서 한번 보고 가면 좋겠다고..
그치만 제 몸상태가 넘 안좋았습니다~장염으로 혈변을 계속 보고 있었고 열도 계속 나는 상태지만 그래도 동생 얼굴이 있는것 같아 운전대를 부여잡고 갔어요..
신혼선물도 했던 터이고 몸도 넘 안좋아서 빈손으로 간게 화근이였네요..

우여곡절끝에 제 앞에 놓였던 큰 시험들도 잘 해결했고 이제 정신을 차리고 엄마와 이야기하던 중..
그래도 막내가 큰언니 한테 바라는 맘이 있었을텐데 휴지라도 사갔어야 하지 않았냐 합니다..얼마하지도 않는거랍니다...
제가 돈이 없어 빈손으로 갔을까요..?
운전할 힘도 없었는걸요..ㅎㅎ 웃음이 납니다..
큰딸은 뭐가 달라도 다르지 않냐 하는데..
ㅎㅎㅎ 제가 드디어 미쳤는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니 큰딸이라 다르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답니다..

이제 이집에 같이 살기가 싫습니다..
큰딸은 아파서 미칠 지경이여도 해야할 도리는 하고 살아야 하나 봅니다..
제가 변했다며 옹졸하다 하는데 제가 옹졸한가요?

모르는 누군가의 말들이 제게 힘이 될것 같습니다..
또 욕을 먹더라도 지금은 그 마저 위로가 될것 같습니다..
모르는 사람의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