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자존감이 너무 떨어져있습니다....

2016.07.05
조회439

카테고리에 맞지 않는 내용이지만 정말 죄송합니다..

이곳이 제일 활성화 된것 같아서 이렇게 해서라도 위로가 받고싶어 이런 짓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20살 대학생입니다.

제 자존감이 너무나도 낮습니다..

정말 핑계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저는 집에 있는게 너무너무 싫습니다.

제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저희 집에 있는것 같아요.

 

저는 위로 오빠가 한 명 있습니다. 어렸을 때 부터 오빠는 저에게 항상 비교의 대상이였고, 제 증오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부모님.. 사실 아버지께서는 저를 좋아하시고 몹시 예뻐해주시지만, 엄마는 저보다는 오빠를 더 좋아하신다고 생각합니다. 엄마는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이야기냐고 하시지만 항상 느껴지는게 그랬습니다.

보통 오빠와 비교하는건 엄마셨으니까요.

 

오빠는 어렸을때부터 잘생겼다, 이쁘다 소리를 자주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빠는 저랑 같이 집앞에 슈퍼에 가는것 조차 창피해했었구요. 그리고 중학교3학년 때부터 꿈이 있어서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지금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길을 가고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그래서 오빠를 지원해주고 계십니다.

 

고등학교때는 남들 누구나 다 하는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저는 정말로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에 대해 몰랐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네 오빠를 봐라, 자기 하고싶은게 명확히 있어서 지금 노력하고 있는거 안보이니?"

이런 식의 말을 자주 하셨습니다.

 

오빠와 굉장히 말도 안되는 이유로 엄마 앞에서 싸운적이 있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오빠에게 많이 맞고 자란 저는 항상 오빠에게 아무말도 못하는 편이였는데,

이번에는 정말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길래 단호하게 오빠한테 얘기했고, 지금 나에게 말을 막한것에 대해 사과해라. 했더니 오빠가 욱해서 비꼬듯이 얘기하고 자꾸 얘기를 꺼내면서 화를 내길래 그게 지금 사과하는 태도냐고 했더니 엄마 앞에서 저에게 죽여버리겠다, 엄마 계셔서 다행인줄 알아라 이런식으로 말을 했었습니다. 엄마는 오빠가 제 손목을 쥐고 있던것을 뿌리쳐주셨고, 저는 잡힌 손목도 아프고 울음도 터져서 엉엉 울면서 방에 들어갔습니다. 그 사이에 엄마와 오빠는 얘기를 나눴고 오빠는 집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제 방으로 들어오셔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번일은 오빠가 잘못한게 백배천배 맞아. 그런데 오빠가 요즘 하는 일이 잘 안되서 속상해서 그렇다는데 너가 오빠 좀 이해해 줘."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게 뭔가요.. 속이 상하면 동생한테 막 대해도 된다는 건가요?

왜 제가 그런 이유로 오빠의 잘못을, 나의 피해를 이해해야 하는거죠?

  

 

저는 항상 엄마와의 트러블이 많았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특히나 심했었구요. 고3때 이야기를 몇가지 적어보자면

수시 원서접수가 끝나고 학교 발표가 나기 시작했을 즈음, 당연히 붙을 줄 알았던 학교들이 예비번호가 뜨면서 너무 서러웠을때 엄마가 제게 말씀하셨어요.

 

그렇게 자신만만해 하더니 결국 다 떨어지는거냐고, 그렇게 뒷번호면 붙을 가망성이 전혀 없다,

왜 우는건지 이해가 안간다, 유난떨지마라.

 

제게 굉장한 상처가 됬었어요. 남들은 학교 발표가 나면서 불합격 볼때마다 운다던데,

나는 유난을 떠는거구나. 평소에 공부하고 있을때는 '힘들지, 얼마나 힘든지 이해해' 라고 말했으면서 결국엔 전혀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계셨던거구나. 그럴거면 이해하는 척 같은건 하지말지...

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구요

 

또, 어느날은 대학 얘기를 하다가, 나는 솔직히 어렸을때부터 오빠는 하고싶은게 분명히 있고 노력을 하는데 나는 없다고 비교를 당해서 열등감을 느꼈었었다. 라고 말을 했는데 그때 엄마가 저한테  노력한것도 하나도 없이 혼자 열등감만 느낀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동안 노력해온것들이 이 말 하나에 전부 물거품이 되어서 사라진것 같았습니다. 결국 나를 이해하는 척만 하셨던 거구나, 이 생각을 또 들게 했던것 같네요.

 

 

이런 큰 에피소드 말고도 자잘한 얘기가 많습니다..

평소에 제 말투도 고운편도 아니지만 저희 엄마도 약간 쏘아붙이듯이 말씀하시는 경향이 있으세요.

엄마와 트러블이 있을 때마다, 엄마가 그런식으로 짜증내면서 말하지 않았느냐 하면 나랑 몇년을 살았는데 왜 그게 너 기분나쁘라고 짜증내면서 하는 말이 아닌걸 모르냐, 하여간 너랑은 말이 통하지 않는다.

라면서 엄마가 말한 의도만을 파악해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면서 제 말투는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하는 말투라며 지적을 하시고, 자기는 그런 의도로 말을 한게 아닌데 왜 멋대로 해석을 하냐면서 답답해 하시고.. 엄마가 만만하냐면서 왜 막대하냐고 하시는데.. 물론 그런건 아니지만 저도 화가 나면 말을 툭 뱉은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것은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저에게 어떻게 말했는지 생각하지 않으시는것 같습니다.. 당연히 부모님을 막대하는것도 아니고 막 대하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자식이라고, 자식한테는 막 대해도 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말씀드려봤습니다. 그러나 들으려 하지 않으십니다. 항상 왜 너를 이해해 주길 바라냐면서 화를 내시기도 하십니다. 제가 왜 그렇게 얘기했는지, 지금 내가 왜 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말을 해도 들어줄 생각이 없으시다고도 하셨습니다..

 

저는 막 대해져도 되는 사람인걸까요

저는 어떻게 해야 가치있는 사람이 되는걸 까요

 

평소에도 말을 하다보면 제가 자존감이 무척이나 낮은것을 느끼게 됩니다.

자꾸만 '나 따위가, 내 주제에, 역시 해도 안되겠지' 같은 생각을 합니다.

이런 제가 밉고 너무 싫습니다...

 

긴 글 읽어주시느라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라도 익명의 힘을 빌려 넋두리 할 곳이 있어서 그래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제게 따끔하게 말 한 마디 하셔도 괜찮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