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때문에 결혼반대당했어요

2016.07.05
조회13,754

제목그대로에요,
주말에 결혼허락받으러 예비시댁 찾았다가 결혼반대당했어요.

결혼을 하지는 않았고 결과적으로도 못하게 되었지만 카테고리가 여기가 맞을것같아서요 방탈죄송합니다.

저희부모님은 남자친구부모님이 반대하셨다는 이야기 들으시더니 그런집에 시집못보내신다고 잊으시라 하셨고 저도 그게 맞다는거 아는데 마음정리가 쉽지가않네요.


결혼반대 이유는 간단한데 납득이 안가요.
저는 초등학교때에 캐나다 이모집에서 살면서 거기서 학교를 다녔어요.
그래서 중고등학교도 한국에서 국제학교를 갔었구요 그때는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편했거든요.
학교를 캐나다에서 다니면서 이모가 캐나다분이랑 결혼을 하신거여서 집에서도 영어를 많이 썼었어요.
부모님도 영어배우라고 저 캐나다보내신거였구요.

중고등학교때에는 중국어를 했었고 대학졸업후에도 중국에서 2년 있다왔었어요.

근데 이 이유로 결혼반대하시더라구요.
남자친구가 막둥이라서 위에 형님이랑 나이차이가 많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형님은 결혼 벌써하시고 3살짜리 아들이 있으세요.

만약 저랑 남자친구가 결혼해 아이를 낳는다면 저나남자친구는 영어가 가능하니 아이에게 영어는 당연히 가르칠거고 제가중국어가 가능하니 태어날 저희아이는 자연스럽게 3개국어를 하는게 아니냐고 하시더니 그러면 장손 기죽인다고 반대하신대요.

딱 저 이유였어요 그래서 반대하신대요.
뭐 이렇게 반대당하나 싶다가도 정상적인 분들이 아니구나 싶기도 했어요.

아직 생각도없는 아이타령하시며 말도안되는 이유를 말하시는데 이건그냥 제가마음에 안드시는거다 싶어서 그대로 나왔었어요.

남자친구는 제가 그렇게 쉽게 수긍하고 나왔다는게 못마땅한지 자기를 사랑하는게맞냐며 화도 내더라고요.

부모님이랑 주말동안 많은 이야기도 해봤고 뭐가 맞는지도 아는데 3년동안의 마음이 쉽게정리가 되지를 않네요.

남자친구는 그날 집앞에서 저한테 실망했다 하고선 잠수타더니 어제 밤늦게 연락와서는 오히려 저의 이런모습에 정떨어졌다며 결혼다시생각해보자고 하더라구요.


답답하고 복잡한 마음에 글남겨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