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시원하게 질렀습니다 이제 나도 모르겠어요

벼랑끝2016.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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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년차
한 주에 한 번씩은 무조건 시댁 가고있고
제사는 또 더럽게 많고
매일매일 본인이 전화하면서도 내가 안받거나 아니면 내가 이틀에 한번씩 먼저 전화 안하면 난리나는 시어머니
그런 시어머니가 귀엽게 보일정도로 막말 쩌는 시누
진짜 엿같지만 3년을 어찌저찌 버텼네요



처음 1년은 남편을 많이 사랑하고 또 남편이 중재하려고 분발하는게 안쓰러워서 참았고
그다음 2년은 남편이 중재에 지쳤는지 모든 집안일을 본인이 전담할테니 시댁가는걸 업무라고 생각해달라고 해서 남은 평생 설거지 한 번 안하는 조건으로 그리 참고 살았고
다행히 남편은 아직도 미안하다 고맙다 반복하며 실상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는 최소한의 양심은 있는 남자라 어찌저찌 타협해나가고있었는데


결국 터졌네요



엊그제 시어머니가 하루사이에 네번이나 전화하면서
어디서 열받은게있는지 나한테 화풀이를 해대시길래
(아이 계획을 세우고 휴직중)
한귀로듣고 한귀로 흘리는것도 한두번이지 네번째 통화에 진짜 너무 빡이쳐서
어머니때문에 생길 애기도 도망가겠다고
(왜 애를 못가지냐고 하던 타이밍)
한마디 했어요


우리 어머니 만만한 상대한테만 끝까지 하는 타입임
받아줄땐 ㅈㄹㅈㄹ하다가
한번씩 울컥하면 그대로 어버버
그리고 끊고 시누한테 울고불고 내가 이렇게 천대받고 산다 레파토리

그날도 역시 그랬는지
5분도 안되서 시누한테 전화옴



우리시누 진짜 입에 __뭄
천박하기가 레전드급

ㅈㄹㅈㄹ난리가 난거
그래 너는 지껄이세요 하는 심정으로 스피커폰으로 해두고 폰게임하고있는데
(시댁전화오면 늘상 폰겜하면서 스피커ㅋㅋ 안그럼 저거못버팀)


니네 엄마아빠는 가정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그딴식으로 구냐 이게 다 부모 욕먹이는거 모르냐




이지롤


이때까지 아무리 막말을 해도 패드립은 안하길래 참아줬건만
3년간 참고 견뎌온게 폭발



아오 ㅅㅂ 그래 이왕 부모님 욕먹인거 내가 앞으로 니 전화 니엄마 전화 받냐 보라고
니네집 죽을때까지 안갈테니 전화비아깝게 전화하지마라고





개지랄하고 끊음
또 전화왔지만 안받음




집에 찾아옴
문안열어줌



남편한테 전화옴
누나가 비번 묻는다고
(남편이 덜괘씸했던것중 하나가 중재를 포기선언하면서도 최소한의 내 생활공간을 위해 비번 알려주는것만큼은 말아줌)



너그거 가르쳐줄거면 이혼도장 찍고 하라고
내가 나혼자 당하는거면 니생각해서 참고 살려고했는데 내 부모 니누나한테 욕먹는꼴보느니 그냥 너랑 안살겠다고 꺼지라고


흥분상태라 남편한대도 욕하며 난동부림




남편이 상황파악이 된건지
미안하다고 바로 업무 마무리하고 오겠다고 함



남편 옴


여태 밖에서 지랄하던 시누도 같이들어옴




보자마자 나한테 패드립부터 치는거
(내가 이거때문에 그난리부리는건 알았는지 제대로 건드려주심ㅋㅋㅋㅋ)

남편이 누나 너 좀 닥치라고 아가리 찢어버린다고 해줌


그 ㄴ이 분위기 파악 못하고 더 나불거리는거
내가 손에쥐고있던 폰 던져서 조용해짐




거기서 남편한테 말했음


나 너를 버리든 니 시댁을 버리든 둘중 하나 할거고
나중에 딴소리할거면 지금 그냥 니가 꺼지라고




남편이 묵묵히 듣더니 시누한테

누나 니 평생 엄마 혼자모시라고
이사 갈거고 어딘지 안가르쳐줄거고 이 사람 번호도 바꿀거라고
여태 내가 그래도 내 엄마 혼자두기 싫어서 이 사람한테 못된 부탁 많이 했는데
니때문에 다 망했다고 더는 나도 못하겠다고






해쥼

끝까지 ㅈㄹ하는 시누한테 맞기싫으면 꺼지라고 하고
가자마자 또 어머니가 남편한테 전화옴


스피커폰으로 받으랬더니 그렇게 함



늘 하시는 울며불며 피해자코스프레
니 누나가 엄마 속상한거 생각해서 며느리한테 한소리 한 모양인데
며느리가 엄마한테 모질게군건 왜모르냐며
내가 죽어야지 레파토리





와나

진짜 정 딱떨어짐



내 표정 굳어지는거 보고는


엄마 아들 이혼했다고 생각하라고
나는 엄마 뵈러도 가고 자식도리 할거지만
며느리는 이제 없다고




있는 며느리가 왜없냐고 서럽게 우시니까



그럼 진짜 이혼하겠다고
내책임이니 이 집 위자료로 주고 본가 들어가겠다고





어머니께서 그건 아차싶었는지 대답안하고 그냥 막 우심

남편이 피곤하다고 나중에 얘기하자고 하고 끊음






나한테 미안하다고 앞으로 그냥 우리집은 없다고 생각하라고 말해줌

열받은게 한풀꺾임




그리고 이틀간 묘한 공백이 흐르고
오늘 어머니한테 전화와서 둘다 좀 오라고 얘기좀 하자길래
(남편은 식당에서 일해서 평일에 쉼. 오늘쉬는날)
남편 혼자 감

난 집임



남편보내놓고

와서뭐라고할지 기다리면서


자꾸 생각나서 판에 써봄




한번 지르고나니 살거같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