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달만에 연락왔고 진짜 끝냈어요~!

얌마2016.07.05
조회21,497

 

4년 만났고

헤어지고 만나기를 반복하던 커플이었어요.

 

반복되는 싸움과 투정에 지쳐 먼저 제 손을 무려 3번이나 놓았네요.

 

첫번째, 두번째 이별 당시는 정말 다신 상상도 하고 싶지 않을 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고

첫번째, 두번째 이별 모두 3달만에 질질 짜며 돌아왔어요.

 

이번에도 헤어지면 세번째 이별..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했어요. 

이미 한 사람과 이별을 두번이나 겪어봤지만,

연애 첫 단추를 잘못끼워서 그동안은 서툴러서 현명하게 대처를 하지 못했던거다.

맞춰갈 수 있을거다. 변할 수 있을거다 하며 굳게 믿었는데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저도, 그 사람도 다시 똑같은 모습을 찾아갔어요.

 

결론은, 세번째 이별 했어요. 또 제 손 놓더라구요. 지치고 힘들다는 이유로.

물론 그 사람이 제 손을 또 다시 놓은건 저의 잘못도 있겠지만 엄청 많이 미웠어요.

첫번째, 두번째 이별보다는 힘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힘든시간을 보냈네요.

 

주위 사람들이 매번 그래왔듯 똑같은 패턴으로

3-4달뒤 연락이 올거다. 했지만 절대 믿지 않았거든요

무려 세번째 이별이었고, 서로 변하지 못한다는걸 200% 확인했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 저와의 좋은 추억이 떠올라도 떠오를뿐, 연락으로 이어지지 않을거라 확신했었어요.

 

그런데 웬걸.

4달만에 전화왔네요.. 전화 10통정도에 전화받아달라는 문자들.. 전혀 반갑지 않았어요.

저는 첫번째, 두번째 이별보다 회복이 아주 빨랐고

그 사람 없는 내 삶이 너무 좋아져버렸거든요

 

저는 내 손을 놓아버린 사람이니까, 그래도 힘들었으니까

또 만약 1년이던, 2년이던 연락이 온다면 욕을 해줘야지.

세상에서 제일 비참하게 만들어야지. 했었는데..

이제 밉지도 않더라구요. 그냥 그 사람이 안쓰러운 느낌.

 

결국 전화를 받았고, 무슨일 있었냐는듯 아무렇지 않게 대화했어요.

아픈덴 없었냐~ 뭐하고 지내냐~ 참, 그 oo이는 이번에 차 바꿨다며? 하면서

정말 일상적인 얘기들..

 

결국, 많이 힘들고 후회된다고 하더라구요.

본인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손 놓은건데 너무 미안하다고

이제 옆에 있어달라고 할수조차 없어졌다고..

자기 상황이 전보다 많이 좋아져서 정말 잘해줄수있다며..

 

그래서 고맙다고 했어요.

너 상황이 나빠지거나 힘들때 나를 찾았으면 쉬운 사람이 될뻔했는데

너가 행복하고 상황이 좋아졌을때 나를 찾아주니 그저 고맙다고...

 

웃긴게, 내 손 놓은사람인데 그동안 힘들었으면서

미련하게 그 사람한테 내가 고맙다고 하고 있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어쨌든 손을 놓은건 또 너니까 나는 너의 연락을 씹을수도 있고

너한테 욕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 헤어질때도 좋지 않았는데

마음정리가 다 된 이 시점에서 너한테 모질게 굴고나면

내 마음이 좋지않고, 너랑 나랑 보낸 4년의 시간이 나빠져버리는게 싫다고

좋은 기억만 갖고 살자고 행복할때 찾아줘서 고맙다고.. 

앞으로 평생 연락하지 말라고 했어요

 

또 한가지, 나한테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고

너가 헤어지자고 안했으면 후에 내가 헤어지자고 했을거라고

그러니까 미안한 감정조차 갖지 말라고

너도 얼른 편해졌으면 좋겠다고 하고..

마지막 통화를 끝냈어요

 

그 날 잠 무지 잘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음이 너무나 편해진 느낌...

나만 힘들어 한게 아니구나

그 사람이 미운 시간에는 내 4년이 너무 아깝고 억울했는데

다 보상받은 느낌이었어요.

누군가에게 특별했던 사람으로 남을 수 있다는..

 

사실 만난 정도 있고 추억도 많고

나를 누구보다 제일 잘 아는 사람이라

사실 아직도 그립긴 해요.

매일매일 생각나고, 보고싶고, 그립고

손 잡고싶고 그때 왜 그렇게 갔냐고 내가 너무 괜찮아져버리지 않았냐고

펑펑 울면서 따지고도 싶고.. 이렇게 비오는날 우산 왜 안챙겼냐는 잔소리도 듣고 싶지만.

 

다시 만났다가 서로 또 반복되어 헤어지게 된다면, 지금 좋게 추억하려는 모든것들이

추억이 아닌 쓰레기가 되버릴까봐 접기로 했어요.

 

시간이 아주 많이 흘러서도 그냥.. 마음 속 작은 구석탱이에서라도

아쉽고, 잊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싶어서요

 

헤다판 여러분 힘내요. 시간이 정말 다 해결해줍니다.

저도 절대 안믿었어요 한 사람과 세번째 이별을 하는 순간에도

믿지 않았는데, 시간을 두고 천천히.. 너무 마음쓰지 않다보면

답이 나와요. 정말

그립다고 그 사람이 너무 좋다고.. 감정소비 하지 마시고

내 마음을 천천히 들여다보세요.

그 사람이 정말 좋은건지

그때의 내가 좋은건지

스스로 이별후에 힘들다고 생각하니까 진짜 힘들어져버린건 아닌지.. 

어쩌면 차라리 헤어진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는건 아닌지..

답을 찾길바래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