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에서의 시작은

넌내게모과를줬어2016.07.06
조회5,002

안녕하세요 반응은 없더라도 저는 글을 씁니다 ㅎㅎ
못쓰지만 그래도 씁니다 ㅎㅎㅎ

아래 글에서 제가 초등학교를 보내고 이사를 갔다고 적었어요. 그 집에서 겪은 많은 일들을 이제부터 풀어볼까 합니다.

어릴 때 그 좋은 집에서 살다가 사업 실패로 13평 조그만 집에서 네 식구가 살던 때가 지나고 그 사이 부모님은 이혼하시고 엄마 혼자 아들 둘 키우며 악착같이 사셨어요.
그러다 살고 있던 아파트가 재개발에 들어가면서 이사를 갈 수 밖에 없었어요. 엄마가 알아본 집은 그리 멀지 않은 동네에 7층짜리 맨션 그 중 4층 407호
평수도 꽤 컸어요 40평 조금 넘는 거실도 안방도 굉장히 넓고 좋은 집 너무 행복했어요 한 층에 3가구가 있었는데 ㄱ 자 형태로 그 중 구석에 있던 집이랍니다.
그 집에 이사가고 가장 처음 이상한 일을 겪은 사람은
엄마였습니다.

동생과 거실에서tv을 보고 있던 어느 날 저녁
갑자기 현관문이 요동칩니다 손잡이를 누가 자꾸 돌리고
문을 두드리며 문을 열라는 소리가 들려요.
동생과 저는 놀란 나머지 둘 다 현관 앞에 가서
누구세요...?ㄷㄷ 하고 물으니
엄마라는 겁니다 빨리 문 열으라고

저희 엄마 그런 적이 단 한번도 없어서 무서웠지만
엄마 목소리임에 분명하니까 조심스레 문을 열었죠

문을 여니 엄마가 창백하고 식은땀 가득한 얼굴로 주저 앉으면서 냉수를 가져달라고 말합니다.
우리엄마 냉수는 절대 안마시던 사람인데..

그렇게 국그릇에 정수기에서 냉수를 받아 가져다 드리니
한숨 돌리며 이야기를 하십니다.

퇴근하고 1층에서 엘베를 잡아타고 4층으로 올라오고 계셨답니다.

도착하여 문이 열리는데 검은 옷을 입고 창백하게 핏기 없는 얼굴 슬픈 표정인지 안쓰러운 표정인지 짓고있는 중년 남자가 서 있는데 묘하게 무서웠답니다. 근데 엄마 몸도 움직이지 않고 엘베 문도 닫히지 않고 꼼짝없이 그 모습을 계속 바라볼 수 밖에 없었대요.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남자가 입을 열더랍니다.
자식 둘 키우면서 고생하는데 너도 그렇고 니 자식들 불쌍해서 어떻게 데리고 가겠냐 열심히 살아라 나중에 가자하고요. 그러고는 계단으로 스르륵 내려가 사라지더랍니다

그 모습을 본 후 굳었던 몸이 풀리고 너무 무서워
집 현관문을 두드리신 거라구요.

그렇게 이야기를 해 주시던 엄마가 뭔가 한대 맞은거처럼 갑자기 멍한 표정을 짓는 겁니다.
그리고는 안방 장농 안에 있는 할아버지 영정을 가져오라는거에요. 제가 가서 농 안에 있는 할아버지 영정을 꺼내다 드렸습니다. 그러더니 엄마가 갑자기 눈물을 보이시며 말하네요
" 니네 할아버지다"
아빠가 3살 때 돌아가신 할아버지 라서
한 번도 뵙지 못하고 제사 지낼 때 영정만 보던 할아버지가 마치 저승사자라도 된 듯 엄마를 찾아왔고 불쌍하여 데려가지 못한 것 같다 라고 지금도 생각 합니다.
별로 안무서운가요? ㅎㅎ

다음날 입니다. 저는 학교가 너무 멀어 버스는 타고 다니지 않고 친구와 카풀을 하고 다녔어요.
그 날도 학교가기 위해 집 밖을 나서 엘베를 타고 내려가 경비실 앞으로 가는데 엠뷸런스 한대가 있는거에요
그리고 뒤이어 흰 천을 덮은 누군가가 들것에 실려 나오는데 동네 사람들도 다 보고 있고 해서 궁금해서 물어봤어요. 누가 돌아가신거냐고
집 앞 한약방 아주머니한테 물어봤는데

3층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왜 갑자기 돌아가셨을까요

건강하시던 분인데 왜

저는 지금도 엄마 대신 그 할머니를 데려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뭐 이번 이야기는 여기까지에요.. 뭐 좀 그래요 제가 글도 잘 못쓰고ㅠㅠ 재밌게 봐주시기만 ㅎ해도 감사합니다 ㅠㅠ 또 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