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남편의 바람 모른척 하는 나 글쓴이 입니다

엄마보고싶다2016.07.07
조회136,358
안녕하세요. 작년에 남편의 바람 모른척하는 나라는 글을 쓰고 많은 질타와 격려를 받은 글쓴이에요..글을 쓴 후 많은 고민을 갖고 힘든 시간을 지냈어요..
아이들과 저의 관계도 좋지만, 예전 글에도 썼듯이 아이들과 아빠의 관계도 너무나 좋았기에 이혼 시 아이들의 반응이 너무나 걱정되었어요.. 중요한 시기에 이혼을 결심한 엄마를 원망하지 않을까.. 나를 외면하지 않을까 너무나도 무서웠어요..
하지만 많은 댓글이 자식 입장으로써 엄마가 행복한 게 더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신 걸 보고 저도 친정엄마가 같은 일이 생기셨다면 자식으로서 엄마의 결정을 존중할 거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아이들이 제 결정을 이해를 못 한다면 제가 부모로서 부족했구나 라는 결론도 받아들일 각오를 했었습니다.
아이들의 방학 시기에 어느 날 저녁 다 같이 거실에 앉아서 있을 때 말을 꺼냈습니다.남편에게 당신이 얼마나 오래인지는 모르지만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나는 당신이 그만두고 용서를 구해도 용서를 할 대인배가 아니다용서를 한다 해도 내 성격상 두고두고 못 잊을 성격이라 우리 모두가 더 불행해 질거라고이혼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남편은 무슨 소리냐고 언성을 조금 높였고 저는 당신 모르게 증거도 모아두었기에 사실을 부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아이들은 아빠한테 사실이냐고 진짜냐고 소리를 질렀고 남편은 애들에게 방에 들어가라고 했지만, 큰 아이가 오히려 울면서 아빠나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네요..남편은 그 자리에서 무릎 꿇고 저희에게 빌었습니다..자기가 잘못 했다고 몹쓸 짓을 했다고 자기가 미친놈이라면서 용서해달라고 빌었습니다저도 결국엔 참지 못하고 울면서 아까 말했듯이 이혼할 거라고 마음이 바뀌는 일은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아이들이 제 가방과 손을 잡고 밖으로 나왔고, 그 길로 셋이서 친정으로 갔네요..그 날 밤 이 일을 처음 아신 제 부모님 가슴에 못을 박았네요..그 다음 날 남편은 제 친정에 와서 무릎 꿇고 빌었지만, 친정아버지가 쫓아내셨어요..그 후로는 비슷한 일이 번복되다가 제 마음이 돌아서지 않으니 결국에는 협의이혼을 했고 5월에 신고 및 모든 절차가 끝났네요..양육비와 살고 있던 집을 받았구요..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같은 학교에 다닐 수 있게 그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자세히는 말씀 못 드리지만 제 직업이 전문직이어서 결혼 전 그리고 초반에 일했던 직장에서 재택근무 개념으로 외주를 조금 받아서 일하고 있었기에 많지는 않지만 경제활동을 하고 있었고요.. 점차 시간이 지나 아이들과 제가 잘 정착했을 때에는 일을 더 늘릴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전 남편은 직장문제랑 아이들 문제로 바로 옆 도시로 이사했고요 제가 듣기로는 그 여자분과의 관계는 끊었다고 알고 있습니다..측근과 지인들은 알지만 회사에서는 모르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저도 그냥 아이들과 조용히 살고 싶기에 가만히 있으려 합니다밝혀질 일들은 언젠간 밝혀지겠지만요..
아이들은 너무나도 감사하게도 천천히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아직 아빠를 만나고 싶어 하지 않고요. 고3인 큰아이는 공부도 힘들 텐데 주말마다 다 같이 바람 쐬러 나가자고해서 셋이서 데이트를 하네요..
작년에 많은 질타와 격려를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저랑 제 아이들이 이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해가게 응원해주세요..



댓글 44

ㅇㅇ오래 전

Best아이들앞에서 모든걸오픈하시고 이해시킨거 정말잘하셨어요..저도어릴때 부모님이혼하셨는데 이런저런얘기도없이 어느날 전 아빠가 없어졌고 또 어느날 갑자기 새아빠와 새형제들이생겼어요 그러다 또갑자기 새아빠와형제들이 사라지고... 저와동생한테 아무런말없이 혼자다결정해버린엄마가 아직도원망스럽거든요.. 아빠의부재가 당연히상처가되겠지만 깊지않도록 인생에길잡이가되어주세요..물론그러시겠지만..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잉오래 전

응원합니다. 백마디 나불거리는거 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게 최고입니다.

인생뭐있어오래 전

자리 잡아 간다니 다행이네요 화이팅

ㄹㄹ0ㄹ오래 전

아이들이 엄마 닮아서 착하네요~ 이제 글쓴이님과 아이들의 행복을 찾아 사세요!

토닥토닥오래 전

휴... 다행이다.

ㅠㅠ오래 전

남편도 남편이지만 바람핀 여자 즉, 상간녀를 가만 두셨나요? 그 상간녀도 절반의 책임은 져야하는데...이미 지나간 일이 되버리긴 했지만, 소송을 통해 위자료를 받으실 수도 있었던 건 입니다. 최대 5천만원까지도요. 안타깝네요. 다음카페 '남편 바람에 대처하는 법'에 가보시면 님과 비슷한 처지의 여성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위로와 격려 부탁 드립니다.

이럴수가오래 전

침착하게 잘 해결하셨네요....ㅡ앞으로는 자녀들과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퓨퓨오래 전

전 23살 여자 대학생입니다 예전 글에 댓글도 남겼었어요 그런 아빠는 자식들도 원치 않을거고 그런 아빠 옆에서 참으면서 자식들 바라보며 살아가는 엄마는 더더욱 원치 않을거라구요. 정말 잘하셨어요..그리고 한편으론 부럽기도하네요 저희 엄마는 친정부모님이 어렸을때 돌아가셔서 친정도 없고 의지할 곳이 없어서 늘 혼자참아내고 혼자울고 그랬어요 제가 그만큼 옆에서 지켜주려고 노력하고있지만요 ㅎㅎ 혼자서도 멋지게 살 수 있다는 모습 보여주세요 그게 남편에 대한 복수이기도 하고.. 제가 글쓴이님 아들이라면 그런 엄마가 정말 존경스러울 것 같아요

ㅇㅁㅇ오래 전

화이팅!!!!!

ㅇㅇ오래 전

저도 아빠가 바람피는걸 알고있고 아마 저희 언니들 동생 모두 암묵적으로 알고있을거에요. 전 항상 엄마가 이혼하길 바랬어요.. 자식이 많아 이혼하지 못하신 것 같아 지금도 항상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혼 잘 하셨어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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