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키운 강아지가 죽었는데..제 딸이 말이없어졌어요..

뽀미야보고싶어2016.07.07
조회373,191

처녀시절부터 키웠네요..완전히 꼬물이때부터 키웠습니다..

 

뽀미(강아지)가 대형견이지만 성격은 완전 소심한데다가 낯가리고..그렇다고 물지도 않는 아이였네요.

 

뽀미를키우며 남편을만나 결혼을하고 마침 시댁도 강아지를좋아했습니다..

 

뽀미한테 개껌과 장난감 사다주는사람들이었구요..

 

아이가 태어났어요 처음에 못들어오게막았고 서열교육을 시켰어요..

 

집에서 키운다지만 아이의방에는 못들어가게했습니다.

 

겨울에 얼음이얼어 땅바닥이 미끄러웠던날 아이가미끄러져 울고있어 당황해서 갈려는데

 

뽀미가 컹컹거리더니 아이의 기저귀를물어 저에게 조심스레 물어다줬네요 제 자식인걸 아는지

 

제 동생인걸아는지몰라도 그때부터 뽀미와 제딸은 그렇게 둘도없는 자매사이로 커왔습니다.

 

제 딸아이도 유치원부터다녀오면 뽀미찾고 책을볼때도 뽀미를끼고보고 완전 뽀미 팬이었습니다.

 

뽀미도 제 딸아이가없으면 축늘어져있고 ㅎㅎ..완전 환상의콤비였네요 어쩔때보면 저보다 더 좋아한걸 지도..

 

뽀미도 짐승인지라 점점 늙어가는게 보였어요 그렇게 좋아하던산책도 점점가기싫어하고 안움직일려고 하고 무기력해보이는게..무서웠어요

 

몸에좋다는 닭가슴살 푹삶은고기줘도 도통먹지를않네요..

 

뽀미가죽은건 올 6월 말입니다..

 

아이는지금 중학생이구요..요 몇주전부터 뽀미가 잘 안움직이고 똥오줌도 못가리더라구요..

 

제 딸아이가 쓰다듬어줘도 축늘어지고..금요일저녁에 집에들어오니 뽀미가 안보이더라고요..

 

찾아보니 구석에박혀 안움직여 흔들었는데 결국엔 무지개다리를 건넜네요..

 

제 처음으로 그렇게 운건 처음입니다..딸아이도 숨이넘어갈듯울었고 시댁식구 친정식구 남편 제 친구도 같이 울어줬습니다..

 

제 딸은 충격에빠져 2일째학교를 빠졌어요,밥을먹자고해도 안먹고 방안에서 계속 뽀미목걸이 뽀미사진잡고 웁니다..

 

이제는 저랑 대화자체도안할려고합니다,학교에가서도 계속 책상에 누워있답니다 한숨만 푹푹내쉬고..

 

사람은 언젠간 이별을해야한다고 가르쳐도 아직..어린나이라서 그런가요..

 

혹시 이런경험있으신분...조언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댓글 230

ㅇㅇ오래 전

Best님은 그래도 뽀미가 있기 전의 인생이 있지만 딸은 정말 자신이 태어날 때 부터 곁에 있던 존재가 떠나서 더 힘들꺼에요. 자매처럼 자랐다고 하셨듯 딸에겐 자신의 자매가 세상에 더이상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껍니다. 특히 그렇게 좋아 죽고 못사는 사이였는데... 그냥 며칠 혼자 마음정리하는걸 기다려주세요. 머리론 이해해도 가슴으로는 안되는 일이 있잖아요. 애를 닥달하고 잊으라 하지 마시고 스스로 정리하게 지켜봐주세요. 그냥 며칠이 지나도 계속 힘들어 한다면 딸에게 엄마도 뽀미가 무지개다리 건너서 너무 슬프고 힘들어. 하지만 엄마도 그렇고 우리 딸도 그렇고 뽀미가 없지만 여전히 뽀미를 사랑하고 있잖아? 그건 변하지 않아. 그리고 딸 이런 얘기 들어 봤니? 동물은 자신이 죽으면 무지개다리근처에서 주인을 내려다보면서 주인이 어떤 기분인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다 지켜보면서 주인이 무지개다리를 건너 오는 것을 기다린대. 엄마는 뽀미가 무지개다리 너머에서 우릴 내려다보면서 행복해했으면 좋겠어. 우리 딸, 힘들어하지 말라는게 아냐. 잊으라고 하는 것도 아냐. 다만 뽀미가 지금은 우리 곁엔 없지만 저 멀리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걸 알아줬음해.

ㅇㅇㅇ오래 전

Best슬퍼하고 애도할 시간을 주세요. 사회화 과정이기도 하고...

ㅇㅇ오래 전

Best전 20살 성인되서 키우던 강아지 딱 10년 키우다 갑자기 죽었는데.. 그때 딱 님 딸 같았어요 가족들 모두 초상집 같았고 생전 우는 모습 못봤던 아빠가 우는 모습도 봤네요 강아지 죽고 1주일은 그냥 수도꼭지 튼거처럼 시도때도 없이 울고 가족들도 그냥 침묵 속에서 살았어요... 근데 시간 쫌 지나니 우는것도 줄고 괜찮아요..그래도 지금 보낸지 2년됬는데도 문뜩문뜩 생각나고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은 나요.. 강아지 죽고 새로운 강아지를 허전함에 무턱대고 찾아보기도 했는데 새 식구 들이는게 아니라 죽은 우리 강아지랑 똑같이 생긴애를 찾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한번 죽음을 겪어보니 또 할 짓은 아니다 싶어 이건 아니다 싶어 멈췄는데요. 지금은 좀 무던해 졌고 새로운 강아지 키울까 얘기도 가끔 농담처럼 하긴 하지만... 그게 큰 결정이란걸 이젠 알기에 저희도 아직까지 생각 못하고 있어요. 우리 강아지 자리가 컸고 새로 강아지에게 첫째때만큼 정성, 사랑 못 줄거 같고 첫째 계속 생각날거 같아서요.. 지금은 따님에게 충분히 슬퍼하고 강아지 보내줄 시간 주세요.. 진짜 시간밖에 약이 없어요... 그리고 강아지 다시 들이는 건 그 후에 결정해고 늦지 않아요

오래 전

Best듀이라는 도서관고양이 소설을 보면 글쓴이가 키우던 개가 죽고 글쓴이는 딸을 위해서 의연한척을 했다고하는데 딸은 그 모습에 상처를 받고 엄마와의 사이에 거리를 뒀다고해요. 저도 반려동물을 자식처럼 키우는데 한번씩 엄마가 그 녀석들을 무심하게 대하면 저도 알게모르게 속상해요. 엄마도 충분히 우리 애들 사랑하시는데 제앞에서는 표현하기힘드신지 그렇게 대하시더라구요. 우리나라 정서로는 부모는 자식앞에서 단단하게 보여야한다가 유독 심한것 같은데 글쓴님의 슬픈 마음을 모두 오픈하며 함께 울고 추억을 함께얘기함이 좋을거같아요. 강아지의 꼬물이일때부터 그리고 따님과 함께하던모습도 나이가 든 모습까지. 성장사진을 앨범으로 만들어서 주시는것도 의미있는 선물이될것같기도해요. 앨범을 보면서 얘기하고 울고웃으며 슬픔에 공감해주는거죠. 저도 사실 이런글 보면 미리걱정이되긴해요. 훗날 우리 애들중 하나라도 무지개다리를 건넌다면 부디 함께 슬퍼해주지않더라도 엄마가 부디 제 슬픔을 하찮은걸로 여겨주지않으면 좋겠어요ㅎ

이야오래 전

아ㅠㅠ....저도서른넘은사람이지만...작년에사랑으로키우던셋째냐옹이가갑자기하늘나라가고나서...한일년을말도안하고웃지도않고살았습니다...뭐든극복은스스로하는건가봐요 아직도뽀미사진과목걸이보면서울아이의마음이너무이해가가요..그냥울게두세요ㅠㅠ..

오래 전

댓글 처음달아봐요 자녀분이 저와같은 경험을 한거 같아서요 저두 초등학생때부터 12년간 키우던 반려견이 22살에 죽었는데요 ..엄청 슬프고 눈물로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점점늙어가는모습 힘이없는모습 노견으로 질병이 하나둘씩 생길때마다 마음이 찢어졌엇죠.. 시간이 지나도 아예잊혀지진 않을거예요 가장친한친구였을테니까요 그래도 아직 무언가의 죽음에 대해서 성숙하지못할 나이니까 어머니께서 잘 위로해주세요 ~! 아그리고 또 느낀게 저는 다시는 반려견을 키울생각없습니다 ㅜㅜ 동물을너무 좋아하고 유기견입양도 여러번 생각햇지만 또 한번 무조건 겪을 이별이 무섭습니다 .. 힘내세용

ㅇㅇ오래 전

아 상상만해도 눈물 나네요 ㅠㅠ 힘내시고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봐주세요 ㅠㅠ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마로오래 전

4달전 사고로 떠난 저희 아가 생각나 또 눈물이 나네요. 제 조심스러운 생각으로는... 혹시 아이앞에서 괜찮은척 하시며 지내셨다면 아이가 그걸 상처로 받아들였을수도 있다싶어요. 엄마는 우리 사랑하는 뽀미가 갔는데 저렇게 아무렇지 않을수 있나 어쩜 저럴수 있지 라는 마음 가졌을지도 몰라요. 저도 그랬어요. 저보다 더 예뻐하던 저희 엄마가 제가 너무 슬퍼하니까 오히려 엄마는 티안내던 모습에 엄마는 안슬픈가 우리 강아지 떠났는데 어떻게 저러지... 이랬는데... 어느 날 엄마가 "우리 송글이 너무 보고싶다..."라고 눈시울 붉히시는거 보고 뭐랄까... 안심...?이랄까... 엄마도 우리 강아지 잊은게 아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30살이 넘은 저도 이러니 어린 따님은 더 그럴지도 몰라요. 아이가 더 슬퍼할까 일부러 얘기 안하지 마시고 오히려 같이 얘기하고 같이 울고해야하실듯해요...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kkchoe오래 전

저도 중학교 1학년 때, 제가 태어날 때 작은 엄마가 선물로 줘서 우리집에 들어 온 엘바라는 개가 죽었었습니다. 저와 동갑 친구였죠 충격에 빠져 학교는 갔지만 엘바가 묻힌 장소에 학교가 끝나면 가서 울고 우두커니 앉아있다가 왔던 기억이 나네요 결국은 시간이 약이랍니다.

김기수오래 전

저도 강아지 키운지 3년 되가는데...벌써부터 죽음의 이별을 생각하면 눈물이 핑돕니다...가슴아프고 죽을때까지의 괴로움을 생각하면 같이 아프고 같이 갈수 있음 그럴수도 있겠구나란 생각까지도 해봅니다...딸아이가 저러는거 충분히 이해갑니다..당분간은 조용히 이별을 스스로 감당할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것 같아요..지나친 간섭도 않될것같고 무관심도 않될것 같고 ...어렵네요.....

mm오래 전

글 읽으면서 눈물 나긴 첨이네요~ 저희 집도 강아지 키웁니다 따님이 얼릉 맘 추수렸으면 좋겠습니다

으아드리대오래 전

따님은 일찍 반려견을 통해 주위 가족과도 같은 뽀미의 죽음을 먼저 경험한 것이네요. 엄청난 개빠가 아닌것 같고요. 반려견은 가족과도 같지만 의인화하지 않는거 같아 잘 키우고 잘 보냈어요. 개를 강아지를 내새끼,내아이,우리애 라고 마치사람 대하듯하는 미친개빠가 아니네요. 잘 키우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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