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여자 이직때문에 머리가 복잡해요

열심히살자2016.07.07
조회765
안녕하세요
일단 퇴근길에 모바일로 작성중입니다
오타, 띄어쓰기 양해 부탁드리고
글이 많이 길어질 것 같은데 끝까지 읽어주시고
많은 조언 부탁드릴게요~!


간단히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올해 27살 여자이고,
지금 직장이 2번째 직장이며 수습 3개월 제외하고
이제 6개월째 다니고 있어요
대학은 보건계열 학과를 다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져 중퇴를 했습니다.
대단한 스팩도 없고 최종학력은 고졸이 되겠네요ㅎㅎ


집안 환경은 어머니는 어렸을 때 아버지랑 이혼하셔서 엄마 얼굴도 이름도 모릅니다.
어릴때부터 아버지 가정 폭력에 새엄마도 몇번씩 바뀌고 아버지 사업이 잘 안돼서 중3때부터는 정말 어렵게 살았던거 같아요
여러가지 저를 힘들게 하는 것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복이 있는 건지 주변에 좋은 친구들을 만났고
고모들이 저를 참 많이 챙겨줬어요
저도 절대 아버지같은 사람과 살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로 살아왔습니다
아버지때문에 생긴 빚도 다 갚고
이제는 나만 생각면서 행복하고 평범한 가정을 꾸리겠노라며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ㅎㅎ



이제부터 본론입니다.


지금 다니는 직장은 대기업에 속하는 식품회사인데 지방에 있는 공장의 기술과(공무과) 사무직입니다.
공채로 들어온게 아니고 공장내에서 자체적으로
사무직 사원을 뽑는데 운 좋게 면접 보고 들어오게 됐어요.

계약 종료일이 없는 시급제 계약직 입니다.
이것저것 수당 합치고 주말, 공휴일 다 쉬어도 세전 230정도 받아요.
대신 시급제라 주말, 공휴일 출근시 수당도 따로 나와요.
여름에 휴가비, 겨울엔 김장비, 명절엔 선물 세트에 명절 상여금 따로
이것저것 다해서 연봉으로 치면 세전 2800 정도 되는거 같네요.


근무 환경은 기술과 사무실이 본관이랑 동떨어져 있고
저희 사무실에 저 혼자 여자라 다들 잘 챙겨주세요.
월 마감하는 25일부터 월초 4일 정도까지는 바쁘고
나머지는 정말 한가한 편입니다.
쉽게 생각하자면 경리? 같은 거에요
육체적인 스트레스는 전혀 없고 간혹 정신적 스트레스가 있긴한데
전 직장에 비하면 말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스스로 극복 가능한 정도에요
정말 꿀보직이라고 할 정도로요ㅎㅎ



다만 몇가지 리스크가 있습니다.
근무시간이 8:30~19:00이고
회사가 멀어서 통근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데
아침에 버스는 7시 좀 안 되서 타고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면 저녁 8시쯤 돼요.


복지는 대기업이다 보니 모든 복지제도는 잘 갖춰져 있어요.
그런데 아무리 계약 종료가 없는 계약직이라 해도
계약직이니 그런 제도를 쓰기엔 무리가 있어보여요.
결혼하고 아이 낳고 복직 할 수 있을 지 확신이 없거든요.
마지막으로 공채로 입사한게 아닌지라 주임이라도 달라치면
적어도 6년 이상은 걸릴 것 같아서 비전이 없습니다.


그래서 계획한게 있는데 지금부터 여러가지 자격증을 취득하고
학점은행제 같은 것을 통해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다음에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데 길어지니 적진 않을게요)
30살이 되기 전, 좀 더 비전이 있는 곳으로 이직 할 생각 이었어요


그런데 또 다른 기회라고 해야 할지, 길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과거 얘기를 잠깐 할게요.
19살 수시 합격하고 알바를 시작하게 됐어요
여기도 이름만 말하면 다들 아시는 곳입니다.
서비스업이고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기업이에요.
처음에는 알바로 시작 했는데 대학을 중퇴하게 되서
어쩔 수 없이 먹고 살려고 면접보고 시험보고 교육도 다너오고 노력해서 정직원이 됐어요
그러다 일이 좋아지고 결국은 26살에 직영점의 점장까지 됐어요.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퇴사를 하게 됐고 운 좋게도 퇴사와 동시에 지금 회사에 입사하게 된거죠


그런데 지금 가맹점에 친분이 있는 점장님이 부점장으로 와달라고 합니다.
매장은 집에서 도보 1분 거리에요
업무는 몇년동안 해왔던 업무니 적응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고
누구보다 잘 할 자신도 있습니다.
(다만 서비스업이 적성에 맞진 않는거 같아요ㅎㅎ)
이곳도 대기업이다 보니 복지제도 역시 지금 다니는 회사와 동일해요
다만 복직이 보장된다는 큰 장점이 있죠


근무시간은 3교대이고 24시간이여서 철야도 종종 해야지만 한달에 10일을 쉬어야하는게 보장되어 있어요.
야간수당은 따로 있을 것이고 가맹점이니 사장님과 조건 맞추기에 따라 달렸지만
이 곳도 각종 인센티브가 있고 전에 부점장으로 받던 연봉이 있으니
아무리 적어도 세전 3000 이상은 받을 것 같습니다.
또한 회사 자체가 성과 중심이여서 진급도 가능하고
매년 적게라도 연봉이 오릅니다.

다만 서비스업이다 보니 식사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화장실도 가고 싶을 때 갈 수 없을 때도 왕왕 있어요
서서 일해야 해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고
밤샘 근무라도 하게 되면 다음날은 자느라 시간을 다 허비합니다.
매장이 바쁘면 퇴근도 못해서 칼퇴는 절대 보장 받을 수 없고
손님들 상대하고 매장 알바생들 관리하고 매장 성과 내야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무시 못해요
오래 일 해봐서 누구보다 잘 압니다.
하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을 통해서 저도 많이 성장 할 수 있었고
어떤 프로모션이나 업무를 마쳤을 때 그리고 진급등을 통한 성취감이라던가 일이 힘들긴해도 재밌고 즐거운 것들이 더 많아서 오래 다닐 수 있었어요


자격증이나 학위 취득하는 건, 어느 직장에서든 저 하기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혼자 번 돈으로 시집도 가야하고
대단한 스팩도 없어서 지금 이 상황이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너무 고민이 됩니다.
여러분들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지 많은 조언 부탁드릴게요
두서없이 쓴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