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쌤때문에 인어공주된 내 친구

바이블ㄹ2016.07.09
조회521

안녕하세요. 너무 화가 나고 분통 터져서 몇자 쓰네요. 처음이라 필력딸릴수도 있으니 양해부탁드려요.



오늘은 저희 학교 기말고사 마지막 날이었어요. 친 과목은 수학, 사회 2과목이었죠. 지금 저희 나이가 중학교 3학년인데 수학이 원래 중요한 과목이기도 하지만 특목고 애들은 이번 시험까지가 고등학교 입학에 반영되어서 오늘은 정말 중요한 날이었어요. 저는 특목고 준비생은 아니지만, 제 4년지기 친구가 특목고를 준비하고 있었죠. (친구를 김인어라고 칭할게요. 얘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ㅇ로...)



수학 시험을 치고, 다른 반인 인어한테 갔죠. 그런데 가보았더니 인어가 정말 서럽게 울고 있더라고요. 왜 우냐고 물었더니 답을 10번부터 밀려썼답니다. 저희 시험 형식이 앞장은 기본반 애들을 위한 기본점수 획득용이라 3점짜리 쉬운문제이고 뒤로 갈수록 배점도 높아지는 형식인데, 뒤에서부터 밀려썼다는 겁니다. 저는 그래서 인어를 위로했죠. 그런데 인어가 단순히 답을 밀려써서 우는 게 아니라 감독선생님 때문에 더더욱 속상해하더라고요.



사건의 시작은 인어가 시험시간에 OMR체크를 하다가 체크를 잘못 했다는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인어가 원래 답체크 실수를 잘하는 편인데 이번 수학 답체크를 하다가 틀렸다는 겁니다. 답안지 제출까지 2~3분의 시간이 남아서 빨리 바꿔서 체크하고 제출하면 되겠다 해서 손을 들어서 새 답안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때 다른 애가 손을 들고 있어서, 감독 선생님께서 우선 걔한테 답안지를 주러 가길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애한테 답안지를 주고 나서 열심히 손 들고있는 인어한테 답안지를 주러 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인어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답안지를 새로 안주시니 당황해서 선생님! 저 답안지 주세요! 하고 계속 말을 하였습니다. 그 다급함을 느꼈는지 다른 친구들도 선생님! 인어 답안지 주세요! 했는데 감독 선생님께서 조용히 해. 히시고는 답안지를
주지 않으셨다는 겁니다. 종이 치고 나서야, 그제야 선생님께서 인어를 보고 하는 말씀이 못들었다는 겁니다. 인어와 멀리 떨언 애도 듣고, 책상도 두드리면서 그렇게 말했는데 못 들었다는 말에 인어가 어이가 없어서 무어라 말을 하려 하였으나 그냥 감독 선생님께서는 나가버리셨다는 겁니다.



시험이 끝난 후, 이 사건이 전교에 퍼져 학교애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인어는 1학년때부터 특목고 준비하고 동아리 열심히 나가고 학원 땡땡이 한번도 안 치고, 그리고 초등학생이었을때도 친구들 중학고 1학년거 예습하는 사이 인어는 2학년 2학기 공부할 정도로 학구열도 뛰어나고 준비도 엄청나게 한 것은, 이미 전교생이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듣다 못해 인어랑 같은 반 애인 A가 감독 선생님께 찾아가서 말을 했습니다. 인어한테 왜 그러냐고, 차라리 주지 않을 거면 둘 다 주지 말던가, 걔만 주고 인어는 주지 않아서 인어 울리는게 말이 되냐 따지니 그럼 둘 다 울릴 수는 없지 않느냐는 황당한 소리를 했다는 것입니다. 또 이 이야기가 소문으로 퍼지고, 애들은 또 2차 멘붕이 왔죠.



시험이 끝나고 점심 시간이었죠. 그 감독 선생님께서 점심 먹고 인어에게 교무실로 오라고 하셨답니다. 그래서 학교 애들은 아 사과하려나 보다 뭐 이런 식으로 추측하고 인어를 기다렸죠. 그러나 예상과는 다르게 인어는 더 울상인 표정으로 울고 해탈해 하더라고요.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사태는 더욱 더 가관이었습니다.



교무실로 찾아가 선생님께 왜 부르시냐 여쭸더니 대답도 안하고 야구방망이 만지작 거리고 있었답니다. 안 그래도 속상해 죽겠는데 불러놓고 아무 얘기도 안하니 인어가 살짝 짜증니 나있었는데, 선생님께서 드디어 하시는 말씀이 단순한 사과도 아니고 나도 그것에 대해 착잡하다, 그러나 난 네 말을 못들었다. 등의 변명과 내 탓이 아니라는 것만 강조할 뿐, 사과도 하지 않으시더라는 것입니다. 사람이니 실수할 수도 있으니 못들은것 까지는 이해하지만 자꾸 변명과 그 단순한 사과 한 마디도 안하시니 더 서럽더랍니다. 저의 3년동안의 노력과 힘들었던 건 어떻게 할 건데요라 하니 무시, 대화 도중 흐름끊기, 성의없는 자세 등등 도저히 이야기를 계속 할 수 없어서 이럴거면 그냥 저 갈게요라 하니 그래 가라 라는 마지막까지 어이없는 답변을 남겨주셨습니다.



또, 인어를 더 서럽게 했던건 주변 선생님들의 반응이었습니다. 관심을 가짖도 않고 학생이 울고 있는데 웃으며 지나가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인어에게 너가 잘못했네, 심지어 담임 선생님까지 그냥 무슨 일이세요? 라 물으니 감독 선생님께서 슥 보시고는 아무 말도 하지않자 그냥 나가버리셨다는 것입니다.



4년동안 인어를 보ㅏ 온 애로서 이번일은 정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단지 못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그토록 목표로 삼었둔 특목고까지 수포가 되고 말았습니다. 인어의 아버지께서 변호사신데, 친구들은 아버지께 여쭤서 뭐 소송__니 등등 뭐라고 했는데 인어는 그런거 귀에 안들어오고 그냥 상심한 것 같더라고요. 친구인 저도 화가나는데, 인어는 오죽할까요... 선생님께선 계속 못 들었다 하시는데 감독 선생님께서 잘못하신 건지 아니면 저희가 마지막 시험이라 예민했던건지. 잘 모르겠네요...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