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부부..조언좀 부탁드릴께요..

힘들다2016.07.09
조회1,528
상황을 얘기하자니 글이 길어질거 같아요..
남편에게 보내줄겁니다. 현명하신 조언, 질타..다 감사히 듣겠습니다..
모바일 작성이라 오타 띄어쓰기 미리 양해 좀 부탁드릴께요...ㅜㅜ

제목 그대로 저희 부부는 맞벌이 입니다.
결혼한지 6년차고 애기는 6살 아들 한명이구요.

애기 낳고 10개월때부터 어린이집 맡기고 맞벌이 시작했습니다. 이때도 맞벌이를 하려고 한게 아니라(물론 애기 돌 지나면 저는 다시 일 할 생각이었습니다) 애기 낳고 남편 혼자 외벌이로 키우던중 시아버님이 본인 하는일 배우라고 남편한테 말씀하셨어요.

그당시 애아빠는 혼자 버는것에대한 부담감과 회사 일이 너무 힘들었었나봐요...

그래서 아버님 말씀만 믿고 잘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같이 지방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때 제가 내려가는걸 강력하게 반대했었고 남편의 고집으로 내려오긴했는데...
아직도 둘다 내려오지말걸..하고 후회하고 있긴 합니다...ㅜㅜ

그때 저는 아버님가게 매장에서 일하고 남편은 아버님 따라다니면서 일도와드렸어요..
하지만 근 6개월 가량 저랑 남편은 제대로 된 월급 한번 받지 못하고 둘이 합쳐서 생활비 명목으로 쓴 카드비 150만원 가량만 받고 일했었습니다.

그때부터 아버님과 사이가 안 좋아지긴 했어요..
이것까지 다 말하려면 너무 길어지니 각설하고..
하여튼 저랑 아버님은 그뒤에도 아버님께서 막말도 많이하시고해서 사이가 안 좋습니다..;;

저는 몇번의 이직과 휴식기(자격증 공부)가 있었지만 남편은 두번정도 이직하면서 그 텀에 쉰거 외엔 쉰적은 없습니다. 일에 관해 성실하긴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이긴 합니다..;;

남편은 지금하는 일 처음 배우기 시작할때 월급이 130 이었는데 지금은 280 벌고있구요.
저는 자격증 공부 때문에 약1년가량 쉬고 지금은 취업해서 130 벌고있습니다.

이 지역 특성상 인건비가 매우 낮아요..
남편이 현장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퇴근 시간이 일정치 않아 제가 구직하는데 그리 선택의 폭이 넓진 않았습니다.
저는 아침 저녁 아이 유치원 등하원을 맡아서 해야 했고, 6시 칼퇴근, 토요일은 무조건 쉬어야 하는 직장을 구해야했거든요..


그래도 다행히 칼퇴근에 집에서 가깝고 정년이 보장되는 회사에 사무직으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이 회사는 제가 생각하기에 아이 키우면서 일하기엔 딱이라 저는 너무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입니다.
남편은 일이 늦게 끝나는 날이 많고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술을 많이 마십니다.

반주는 기본이구요.
집에서 소주1~2병,맥주1~2캔은 하루도 안빠지고
매일 먹습니다..-_-;;

회사 회식이 있으면 저한테 말이나 전화도 안하고 새벽 늦게 들어오는게 다반사입니다.

그에 반해 저는 회식이나 약속이 있을땐 적어도 일주일전에 미리 얘기해주구요.

남편 회사가 그 전날 스케줄 받아 일정을 소화해내야하는 일이라 솔직히 저도 남편 상황에 대해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어제 일어난 일 때문입니다..
그 전 회사에선 일하는 사람도 많고 제 사정도 알고 해서
회식이나 모임이 있을땐 제가 아들을 데리고 집에서 기다리다가 남편 퇴근해서 들어오면 회식에 참석하는 식이었는대요.

지금 회사는 직원이 단촐하기도 하고
제가 입사한지 얼마 안돼서 중간에 빠질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일년에 회식이 두세번으로 빠지면 안된다고도
과장님께서 말씀도 하셨구요..

그래서 2주전부터 내 상황이 이러이러하니 남편보고
아이 유치원에서 델고 와달라고 신신당부했어요..

남편은 제 회식 2일전 지방으로 출장 가있었고
제가 남편한테 그날 어떻게 될지 물어보면 최대한
맞춰보겠다고 노력한다고 했습니다.
그럼 저는 안될거 같으면 미리 말 해달라고 했구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남편 스케줄은 전날에 나오는지라
제 회식 전날 시간 맞추기 힘들지도 모르겠다는 말을 들었고 당일 통화 했을때는 그때도 지방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시간 맞출수 있을거라고 얼른 전화 끊으라고 해서 별 걱정은 안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회식날이라 업무 마감을 한시간 정도 일찍하는데 갑자기 시댁에서 전화와선
애기아빠가 유치원에 애 데리고 와달랬다고 시아버님이 나보고 어떡하라는거냐고 대뜸 말씀하시더라구요..

저는 남편한테 들은 얘기가 없으니 처음엔 황당했지만 시어머니가 애기 시댁에 맡기고 가라고 하셔서 죄송했지만 시댁에 데려다주고 저는 회식 참석하러 갔습니다.
(친정은 여기서 편도 2시간 넘는거리라 당일 부탁드릴수 없었어요..혹시 친정에 부탁하지 그랬냐 하실까봐..;;)

아버님께서는 말씀 그렇게 하셔도 시어머님께서 많이 이해해주시고 부탁드리는지라 다행이었지요..;;;

남편 상황이 어떤지 아니까 이해하려고 하고 뭐라 하지도 않았습니다.

어제 밤에 집에 얼큰하게 술에 취해 들어온 남편한테
제가 못올거 같으면 나한테 먼저 얘기해줘야지
아버님께 얘기해서 왜 그런소리 듣게하냐고 하니까

제가 회식 빠질수 없고 퇴근 한시간 전에 같이 나가야한다고 계속 얘기해서 전화해봤자 한숨만 쉬고 답도 없을거 같아서 아버님께 전화했답니다..;;;

저는 못올수도 있다. 하지만 나한테 먼저 전화해서 이러이러해서 못갈거 같다 얘기했어야하는게 먼저다 라는 입장이었구요..

그런데 술에 취해서
어제 죽고 싶었네
사는 낙이 없네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네
자기 입장만 얘기하다가
제가 입장 바꿔서 한번 생각해보라고해도
자기 말만 하고 제가 제 입장 말할라 치면
자기입장 무한반복...;;;
(술버릇이 했던말 또하고 또하고 입니다..;;)

자기 억울하고 힘든것만 얘기하다가
저는 오늘 상황 이해한다고.. 다만 상황이안될거 같으면
저한테 먼저 전화했어야 하는게 맞는거라고 했는데
그 상황에선 자기는 그게 최선이었다고 제 전화 말투가 어쨌느니
(전화 회식 전날 어찌될지 일찍 말해달라 한번
당일 시간 안에 올수 있냐 한번 이렇게 했습니다..-_-;;;)

하여튼 자기 입장 무한반복 얘기하다가
이럴꺼면 저보고 일 관두라네요..

자격증 공부때문에 일 쉴때는 언제 취직하냐고 하더니만..;;;

그래서 남편 혼자 버는거로는 힘들다고
내가 회사생활 하는거 이해하고 도와주지 않을거면
(평소 집안일 분담없습니다.
제가 집안일 밀려서라도 다하고 남편은 아이 목욕만 담당합니다..)
내가 버는거 만큼 더 벌어 오던지 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다른 집은 자기 보다 덜 벌어도 잘산다면서
자기 스트레스 받게하지말고 일관두라네요..
(누가보면 아이케어 혼자 다하고 돈도 혼자 버는줄..;;
아이 부탁하는거 일년에 열손가락도 못 꼽습니다..;;)

평소에 내집내집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고
애는 점점 더 커가면서 돈은 더 들텐데
평생 280 벌테니 그거 가지고 살랍니다..;;

자기보다 더 못버는 사람도 잘만 산다면서.. ㅎㅏㅇㅏ..

맞벌이하시는 분들..

주위에 도움 받을 곳이 없으면 어떻게 사회생활 하시나요?

이럴경우 어떤게 현명하게 대처할수 있는 방법인가요..

제가 잘리지 않는한 일관두는 일은 없을거구요..

답답하기만합니다...
조언좀 부탁드릴께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