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대 후반 여자입니다. 햇수로 2년정도 사귄 연인이 있습니다.제목 그대로에요. 서로 아직도 너무 사랑하는데, 헤어져야해요.어디 얘기 할 곳도 없고 해서, 이렇게 익명의 힘을 빌려 글 써 보려구요. 쓰기 쉽게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미리 양해 부탁드려요. -------------------------------------그녀를 만나기 전 난 그냥 연애에 그닥 관심 없는 평범한 20대였음.아니 솔직히 연애에 관심은 있었지만, 딱히 이 사람이다 싶은 사람을 만나지 못한 상태였음.살면서 남자도, 여자도 좋아했던 경험이 있었던터라. 성 정체성에 관한 고민이나 이런건 딱히 없었던 것 같음. 어느 순간부터 그냥 자연스럽게 사람자체가 좋으면 성별이 그닥 상관이 없었음. 하지만 현실적으로 막연히 남자를 만나야 편하겠다고 생각은 했음. 게다가 내가 여자도 좋아한다는건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었으니, 더더욱 그랬음. 그러다 친구의 결혼식에서 그녀를 만났음. 난 정말 첫눈에 반하는 것 따위 다 연애에 빠진 사랑 충만한 커플들이 지어내는 이야기라 생각했었는데 (ㅋㅋㅋ)... 처음 본 순간부터 무섭도록 일방통행이었음. 술기운에 용기가 나서인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그녀 말을 들어보니 그날 내가 은근슬쩍 엄청 들이댔다 했음. 아, 물론 여자에 관심 없는 여자가 들으면 그냥 친절하구나~ 싶은 그런 수준이었지만. 여튼 나이차이도 4살이나 나고, 같은 도시에 살지도 않고, 그날 처음 만난 사이인데도 불구하고, 우린 세번째 만남 이후 사귀는 사이가 됐음. 장거리 연애임에도 불구하고 많을땐 매주, 적어도 한달에 한두번씩은 꼭 만나고. 알콩달콩 여느 커플들처럼 잘 먹고 잘 지내왔음. 하지만 관계가 깊어지며 미래를 생각할수록, 고민도 깊어졌음. 특히, 애인네 가족은 다들 독실한 기독교인들이라 애인과 나의 사이를 절대 받아들이지 못할거라는 생각 때문에 애인의 고민은 깊어져만 갔음. 나와 계속 만나자니, 계속 거짓말을 해야 할 것 같아 죄책감을 느끼기 시작함. 부모님과 다른 가족들을 위해 평범히 남자 만나 아이를 낳고 사는 삶을 원한다 이야기 하기 시작함. 그리고는 결국엔 나에게 이별을 고함. 가족은 바꿀 수 없는거고, 애인 본인이 가족과의 관계를 망가뜨리기 싫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애인네 가족에게 우리 사이를 공개할 엄두도 못 냄. 난 우리 가족이 내가 행복하다 하면 날 받아줄 거라는 확신이 있는데, 애인은 그게 없음... 애인이 헤어지자 먼저 말을 꺼내긴 했지만, 그녀도 여전히 날 못 놓아주고 있음. 그래서 이별을 얘기 하고, 다시 기한을 늘리고, 또 이별을 얘기하고, 기한을 늘리며 엎치락 뒤치락 한지도 이미 6개월임. 애인은 계속 미안해함 (내가 워낙 이별 얘기만 꺼내도 힘들어하니깐). 난 시간이 갈 수록 자꾸 애인을 나쁜 사람 만드는 것 같아 놓아줘야 한다고 머리로 생각은 하는데, 실행에 옮기기 너무 힘듬. ---------------------------------아직 너무 사랑하는데... 이런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부탁드려요. 아님 훌훌 털고 얼른 놓아주라고 호통이라도 ㅋㅋ 아 정말. 별거 아닌 글인데도 쓰면서 눈물나네요.
너무 사랑하는데 헤어져야 해요.
-------------------------------------그녀를 만나기 전 난 그냥 연애에 그닥 관심 없는 평범한 20대였음.아니 솔직히 연애에 관심은 있었지만, 딱히 이 사람이다 싶은 사람을 만나지 못한 상태였음.살면서 남자도, 여자도 좋아했던 경험이 있었던터라. 성 정체성에 관한 고민이나 이런건 딱히 없었던 것 같음. 어느 순간부터 그냥 자연스럽게 사람자체가 좋으면 성별이 그닥 상관이 없었음. 하지만 현실적으로 막연히 남자를 만나야 편하겠다고 생각은 했음. 게다가 내가 여자도 좋아한다는건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었으니, 더더욱 그랬음.
그러다 친구의 결혼식에서 그녀를 만났음. 난 정말 첫눈에 반하는 것 따위 다 연애에 빠진 사랑 충만한 커플들이 지어내는 이야기라 생각했었는데 (ㅋㅋㅋ)... 처음 본 순간부터 무섭도록 일방통행이었음. 술기운에 용기가 나서인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그녀 말을 들어보니 그날 내가 은근슬쩍 엄청 들이댔다 했음. 아, 물론 여자에 관심 없는 여자가 들으면 그냥 친절하구나~ 싶은 그런 수준이었지만.
여튼 나이차이도 4살이나 나고, 같은 도시에 살지도 않고, 그날 처음 만난 사이인데도 불구하고, 우린 세번째 만남 이후 사귀는 사이가 됐음. 장거리 연애임에도 불구하고 많을땐 매주, 적어도 한달에 한두번씩은 꼭 만나고. 알콩달콩 여느 커플들처럼 잘 먹고 잘 지내왔음.
하지만 관계가 깊어지며 미래를 생각할수록, 고민도 깊어졌음. 특히, 애인네 가족은 다들 독실한 기독교인들이라 애인과 나의 사이를 절대 받아들이지 못할거라는 생각 때문에 애인의 고민은 깊어져만 갔음. 나와 계속 만나자니, 계속 거짓말을 해야 할 것 같아 죄책감을 느끼기 시작함. 부모님과 다른 가족들을 위해 평범히 남자 만나 아이를 낳고 사는 삶을 원한다 이야기 하기 시작함. 그리고는 결국엔 나에게 이별을 고함.
가족은 바꿀 수 없는거고, 애인 본인이 가족과의 관계를 망가뜨리기 싫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애인네 가족에게 우리 사이를 공개할 엄두도 못 냄. 난 우리 가족이 내가 행복하다 하면 날 받아줄 거라는 확신이 있는데, 애인은 그게 없음...
애인이 헤어지자 먼저 말을 꺼내긴 했지만, 그녀도 여전히 날 못 놓아주고 있음. 그래서 이별을 얘기 하고, 다시 기한을 늘리고, 또 이별을 얘기하고, 기한을 늘리며 엎치락 뒤치락 한지도 이미 6개월임. 애인은 계속 미안해함 (내가 워낙 이별 얘기만 꺼내도 힘들어하니깐). 난 시간이 갈 수록 자꾸 애인을 나쁜 사람 만드는 것 같아 놓아줘야 한다고 머리로 생각은 하는데, 실행에 옮기기 너무 힘듬.
---------------------------------아직 너무 사랑하는데... 이런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부탁드려요. 아님 훌훌 털고 얼른 놓아주라고 호통이라도 ㅋㅋ 아 정말. 별거 아닌 글인데도 쓰면서 눈물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