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 누나~~" 진우에게 연수는 늘 누나라는 호칭이 따라야만 하는 존재였나보다. 적어도 연수생각엔..... 캠퍼스에 풀냄새와 꽃냄새 향긋할 즈음... 연수는 한창 분주했다. 평범한 학술 동아리였지만 그래도 홍보부장이었기에 깜찍한 신입생 맞이 준비로 연수는 바빴다. " 어서 어서 들어오세요.. 저의 동아리는 ~~~~~~~~~~~~" 출입문 쪽을 향하고 있던 연수는 순간..단 2초였지만 .. 색다른 느낌의 남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검은 색 자켓 , 흰색 라운드 티셔츠, 헐렁한 면바지 차림의 튈 것도 촌스럽지도 않은 복장... 아직도 어리둥절하게 주위를 둘러보며 머리를 긁적이는 코찔찔이 신입생이었는데.. 동아리방으로 들어올까 말까하고 망설이는 그 남자를 2학년 홍보부 동기들이 막무가내로 동아리방으로 끌고 들어왔다. 아직 조금 남아있는 여드름.. 그리고 검은색 자켓차림.. 범생이 티를 벗지 못한 그에게 연수는 자꾸 눈길이 갔다. 동기들은 여느 신입생들과 같이 그를 구슬려 입회원서를 쓰게 만들었다. 입회원서를 써내려 가는 동안에도 동기들은 쉴 새없이 말을 붙였다. "어..**고등학교 나왔어요? 우리 동아리에도 그 학교 출신 많은 데.. ^^" "경상학부네.. 나도 경상학분데.. 우리 잘 지내요.. 우리 동아리 정말 좋아요.." 이틀 전에 들어온 신입생 세은이도 한 몫 거들었다. 연수는 자기도 모르게 눈길이 갔지만 애써 외면 하려 했다. 다들 그 들어올지 안 들어올지도 모르는 남자 신입생에게 매달려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을 무렵.. 연수는.. "야.. 나 수업있어서 먼저 간다.. 신입회원 많이 받고 있어.. 수업 끝나고 올게~" 갓 들어온 신입회원 유치 때문인지 한물 간 2학년 핵심 간부 연수는 눈에 차지 않았나 보다.. 관심 가지던 복학생 선배들도 쳐다보질 않으니.. 풋풋한 캠퍼스의 풍경을 쳐다보며 어김없이 공대 2층 건물로 들어섰다. 강의실로 들어서면 어김없이 거칠디 거칠고 담배냄새 풀풀 풍기는 복학생들이 아직도 겨울파카 차림으로 삼삼오오 모여서 새로들어온 신입생 얘기로 시끌시끌했다. " 연수야~~ 너 아까 요 앞 잔디밭에 앉아 있던 애들봤냐?" "..어어...뭐..잘 모르겠는데..왜?"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복학생 오빠가 나에게 물었다. " 눈을 달고 다니냐 넌? 야 따라와봐" 내 손을 끌고 복도 창문으로 데려가더니 잔디밭을 가리킨다. " 쟤 말이야.. 체크무늬 치마에 연분홍 가디건 입은 애... 이번에 들어온 신입생인데.. 나 쟤 찍었다. 너무 깜찍하지 않냐??" "그러네.. 여성스럽고..귀엽네.. " 남자들은 늘 그랬다. 바지보단 치마입은 여잘.. 잠바떼기 보다는 가디건 입은 여잘 .. 터프한 여자보다는 여성스러운 여잘.. 더 좋아했다. 질투를 불러일을킬 목적도 아니고, 자극을 주려는 목적도 아니었겠지만 복학생 선배들은 이런 얘기도 스스럼 없이 건네었고 연수 역시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다. 성격 털털하고 용감무쌍한 공대 여성, 즉 연수 같은 여자는 남자에게 여자이기 보다 친구이고, 분위기 있는 곳에서 차 한잔 하고픈 여자가 아니라 실연당했을 때 막걸리 한사발 같이 마셔줄 여자로 인식하는 게 남자인 것 같았다. 수업 중 교수님이 수학문제를 열심히 풀고 있는 동안에 .. 잠시 틈이 나면 .. 연수는 자기도 모르게 그 신입생 남자아이를 떠올리곤 했다. 그러면서 고개를 저어버렸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걘 그냥 학교 후배고 잘 하면 동아리 후배가 될 앤데..' 상상은 자유라지만 연수는 자신도 모르게 자꾸 떠오르는 그 아일 '후배일 뿐'이라며 지우기 바빴다. 어느 새 수업은 끝이 났고 밥 사준다는 복학생 오빠들을 뿌리치고 어김없이 동아리 방으로 향했다. 무슨 기대라도 하듯이.. 웬일인지 동아리방은 썰렁했다. 시계를 보니 6시.. 이 시간만 되면 늘 선배들이 후배들을 끌고 가 맛난 밥을 사주는 시간.. 연수 역시 혹시 있을지 모르는 술자리에 끼고 싶어 동기에게 전화를 걸려다가.. 입회원서철을 발견하고는 그냥 플립을 접어 버렸다. 벌써 두꺼워진 입회원서철을 뒤에서 부터 훑어 오면서 드디어.. 그 아이의 사진을 발견하고는 멈췄다. 이름 : 이진우 어 왠지 어울린다.. 가족사항 : 1남 1녀 중 막내 어 왠지 모르게 귀여운 게 막내티가 나던걸.. ^^ 취미 : 음악감상, 컴퓨터 게임 음악을 좋아하나 보네.. 게임도 좋아하고.. 흔하디 흔한 음악감상이라는 취미에도 호들갑을 떨며 연수는 숨죽여 그 아이 입회원서를 읽어 가고 있었다. 그 때 정적을 깨는.. '다 돌려놔~~처음 만났을 때 내모습으로..' 연수의 전화벨이 신나게 울리기 시작했다. 첫사랑과 헤어진 후 줄곧 써왔던 그 벨소리가 조용한 동아리방을 울리고 있었다. ---------------------- 2편에 계속 됩니다 (2편 : 연상연하 바로가기) ------------------------
풋풋한 연하남 진우(1) ## 새학기 & 첫만남 ##
"연수 누나~~"
진우에게 연수는 늘 누나라는 호칭이 따라야만 하는 존재였나보다. 적어도 연수생각엔.....
캠퍼스에 풀냄새와 꽃냄새 향긋할 즈음...
연수는 한창 분주했다. 평범한 학술 동아리였지만 그래도 홍보부장이었기에 깜찍한 신입생 맞이 준비로 연수는 바빴다.
" 어서 어서 들어오세요.. 저의 동아리는 ~~~~~~~~~~~~"
출입문 쪽을 향하고 있던 연수는 순간..단 2초였지만 .. 색다른 느낌의 남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검은 색 자켓 , 흰색 라운드 티셔츠, 헐렁한 면바지 차림의 튈 것도 촌스럽지도 않은 복장...
아직도 어리둥절하게 주위를 둘러보며 머리를 긁적이는 코찔찔이 신입생이었는데..
동아리방으로 들어올까 말까하고 망설이는 그 남자를 2학년 홍보부 동기들이 막무가내로 동아리방으로 끌고 들어왔다. 아직 조금 남아있는 여드름.. 그리고 검은색 자켓차림.. 범생이 티를 벗지 못한 그에게 연수는 자꾸 눈길이 갔다.
동기들은 여느 신입생들과 같이 그를 구슬려 입회원서를 쓰게 만들었다.
입회원서를 써내려 가는 동안에도 동기들은 쉴 새없이 말을 붙였다.
"어..**고등학교 나왔어요? 우리 동아리에도 그 학교 출신 많은 데.. ^^"
"경상학부네.. 나도 경상학분데.. 우리 잘 지내요.. 우리 동아리 정말 좋아요.."
이틀 전에 들어온 신입생 세은이도 한 몫 거들었다.
연수는 자기도 모르게 눈길이 갔지만 애써 외면 하려 했다.
다들 그 들어올지 안 들어올지도 모르는 남자 신입생에게 매달려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을 무렵..
연수는..
"야.. 나 수업있어서 먼저 간다.. 신입회원 많이 받고 있어.. 수업 끝나고 올게~"
갓 들어온 신입회원 유치 때문인지 한물 간 2학년 핵심 간부 연수는 눈에 차지 않았나 보다..
관심 가지던 복학생 선배들도 쳐다보질 않으니..
풋풋한 캠퍼스의 풍경을 쳐다보며 어김없이 공대 2층 건물로 들어섰다. 강의실로 들어서면 어김없이 거칠디 거칠고 담배냄새 풀풀 풍기는 복학생들이 아직도 겨울파카 차림으로 삼삼오오 모여서 새로들어온 신입생 얘기로 시끌시끌했다.
" 연수야~~ 너 아까 요 앞 잔디밭에 앉아 있던 애들봤냐?"
"..어어...뭐..잘 모르겠는데..왜?"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복학생 오빠가 나에게 물었다.
" 눈을 달고 다니냐 넌? 야 따라와봐"
내 손을 끌고 복도 창문으로 데려가더니 잔디밭을 가리킨다.
" 쟤 말이야.. 체크무늬 치마에 연분홍 가디건 입은 애... 이번에 들어온 신입생인데.. 나 쟤 찍었다. 너무 깜찍하지 않냐??"
"그러네.. 여성스럽고..귀엽네.. "
남자들은 늘 그랬다. 바지보단 치마입은 여잘.. 잠바떼기 보다는 가디건 입은 여잘 .. 터프한 여자보다는 여성스러운 여잘.. 더 좋아했다.
질투를 불러일을킬 목적도 아니고, 자극을 주려는 목적도 아니었겠지만 복학생 선배들은 이런 얘기도 스스럼 없이 건네었고 연수 역시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다.
성격 털털하고 용감무쌍한 공대 여성, 즉 연수 같은 여자는 남자에게 여자이기 보다 친구이고,
분위기 있는 곳에서 차 한잔 하고픈 여자가 아니라 실연당했을 때 막걸리 한사발 같이 마셔줄 여자로 인식하는 게 남자인 것 같았다.
수업 중 교수님이 수학문제를 열심히 풀고 있는 동안에 .. 잠시 틈이 나면 ..
연수는 자기도 모르게 그 신입생 남자아이를 떠올리곤 했다.
그러면서 고개를 저어버렸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걘 그냥 학교 후배고 잘 하면 동아리 후배가 될 앤데..'
상상은 자유라지만 연수는 자신도 모르게 자꾸 떠오르는 그 아일 '후배일 뿐'이라며 지우기 바빴다.
어느 새 수업은 끝이 났고 밥 사준다는 복학생 오빠들을 뿌리치고 어김없이 동아리 방으로 향했다.
무슨 기대라도 하듯이..
웬일인지 동아리방은 썰렁했다. 시계를 보니 6시..
이 시간만 되면 늘 선배들이 후배들을 끌고 가 맛난 밥을 사주는 시간..
연수 역시 혹시 있을지 모르는 술자리에 끼고 싶어 동기에게 전화를 걸려다가..
입회원서철을 발견하고는 그냥 플립을 접어 버렸다.
벌써 두꺼워진 입회원서철을 뒤에서 부터 훑어 오면서 드디어..
그 아이의 사진을 발견하고는 멈췄다.
이름 : 이진우
어 왠지 어울린다..
가족사항 : 1남 1녀 중 막내
어 왠지 모르게 귀여운 게 막내티가 나던걸.. ^^
취미 : 음악감상, 컴퓨터 게임
음악을 좋아하나 보네.. 게임도 좋아하고..
흔하디 흔한 음악감상이라는 취미에도 호들갑을 떨며 연수는 숨죽여 그 아이 입회원서를 읽어 가고 있었다. 그 때 정적을 깨는..
'다 돌려놔~~처음 만났을 때 내모습으로..'
연수의 전화벨이 신나게 울리기 시작했다.
첫사랑과 헤어진 후 줄곧 써왔던 그 벨소리가 조용한 동아리방을 울리고 있었다.
---------------------- 2편에 계속 됩니다 (2편 : 연상연하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