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추가)29살 여자한테 45살 소개시켜주는 사람이 정상인가요?

빡쳐2016.07.11
조회23,422
사이다는 아니지만 후기남기자면..그 당사자는 나보다 직급이 높지는 않지만 나이가 한참 많은 어른이다보니사실 직접얘기못하고 끙끙대고 있었음.. 울팀 상사가(나보다 나이많은 미혼여자사람) 소개팅 결과를 궁금해하길래 얘기했더니나보다 더 열받아 하면서.. 말렸는데도;; 아줌마한테 얘기했다고함..OO씨 상처 받았다고, 어떻게 그러실수 있냐고..
그후 아줌마한테 카톡이 옴 (장문의 카톡인데 내용만 요약하자면)
아줌마 ; 얘기들었어요, 미안해요. 그분(아저씨) 그날 이후 단톡방에서 나가서 잘 안된줄은 알고 있었지만, 10살 정도 차이나는줄 알았어요 15살씩이나 차이나는 줄은 몰랐어요. 미안해요 너무 충격받지 말고 다음에 맥주나 한잔해요.(더 빡침...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소개시켜준거임?? 단톡방에서 나가도 상관없는 그런 사람... 나이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을...??)
나 ; 일단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덜컥 소개받겠다고 한 제가 잘못했죠, 근데 너무하셨어요. 나이를 모르시고 그런거였어도, 누가봐도 애딸린 아저씨로 보였어요. 너무 비참하고 기분나빴어요. 좋은의도로 해주신걸텐데 이렇게 됐네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겠죠. 쉬세요.
아줌마 ; 미안해요 뺨석대 치맥으로 퉁쳐요 (눈물흘리는 오리이모티콘)
읽씹함.. 치맥 너나 쳐먹어 하고 싶지만, 같은 회사 다니고 있고 앞으로도 얼굴봐야될 사람이라 여기까지 밖에 못함.. 읽씹이 내 입장에서는 최선이었음....

묻힐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주시고..제입장 이해해주시고 편들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정말 많은 위로가 됐어요 ㅠㅠ그리고, 인생선배님들의 일침.. 조언.. 감사합니다..제가 자존감이 낮아서 인지 평소 그런소리 (얼굴안본다,10살괜찮다) 잘하고 다녔네요..ㅜㅜ다 제가 자초한 결과지요.. 앞으로는 좀더 자신감 있게 살아야 겠어요.너무 나를 낮추지 않고 내가 나를 더 사랑하는 법을 먼저 배워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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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9살 직장다니는 여자사람입니다.
거두절미하고 요점만 쓸게요. 음슴체 갑니다.
여직원들과 간식을 먹으며 수다를 떨던 어느 한가로운 오후.늘 그렇듯 미혼녀들의 남자사람얘기로 수다를 떨고 있었음.그 수다중엔 나는 위아래로 10살까지는 괜찮다, 다른 직원은 10살은 너무 많은거 아니냐나는 관리하기 나름인것 같더라.. 최대 10살 까지는 너무 막살지 않고 긍정적인 사람이면 외적으로도 반영이 되는건지 나름 괜찮은것 같다.. 모 그런대화를 하고 있었음그중엔 40대중후반 된 애 둘? 쯤 있는 아줌마여자사람이 있음.
아줌마직원 ; OO씨 소개팅할래요? 10살까지는 정말 괜찮아요?나 ; 네, 뭐 전남친도 9살 차이였고.. 10살까지는 거부감 없는것 같아요 전
이렇게 해서 연락처를 전달받고, 간단한 문자를 주고 받았음(사실 문자할때부터 느낌이이상했음. 문자할때 간단한 문장한마디에도 "네안녕하세요"- 로 시작해서 "네 그럼안녕히계세요" .... 어떤 느낌인지 알겠음? 예를 들면 몇일만에 처음 문자 보내면서 " 네 안녕하세요. 오늘 날씨가 어쩌구저쩌구... 이번주말에 어디서 만날지 정하셨으면 알려주세요. 네 그럼 안녕히계세요" 아니, ""네"" 안녕하세요는 내가 먼저 안녕하세요를 해야 나오는 대답 아닌가? 네?? 네??? 네가 왜붙지 앞에??? 그리고 나한테 답을 구하는 질문을하면서 동시에 안녕히계세요라니..... 물론 상대를 배려하고 기분나쁠까봐 극 예절(?) 을 갖춘걸지도 모르겠지만 그 외에도 뭔가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문장력들이었음.....)
그리고 자기주관이 전혀 없는 사람인것 같았음 어디서 만날지,언제만날지,몇시에만날지 어느것하나 이렇게하시죠가 없었음. 나이도 먹을만큼 먹으신분이 왜이러나 싶었음. 
어쨌든 만났는데..나보다 나이가 10살 많다고 했음 분명히.. 근데 우리회사 부장님 친구쯤 되보이심....대화중에 나이를 물어보니 45살이라고 함... 45살...분명히 10살이라고 했음 내가 몇번을 되물었음.. 그나마도 무슨일 하는지 사진은 있는지등등 정보를 물어봤을때, 미리 알고 만나면 편견? 선입견? 생긴다며 만나서 직접 물어보라며아무것도 안알려줬는데 겨우겨우 받아낸게 나이였음... 근데 그마저도 속인거임

내가 외모의 잘생김 못생김은 정말 까다롭게 보는 편이 아님... 근데 딱 봐도 우리회사 부장님 친구임.. 뭔가.. 애둘쯤 있어보이고 애둘쯤 키우는 아저씨들만의 어쩐지 모르게 짠한... 분위기 까지...
외적인 모습을 간단히 묘사하자면여름용마소재 정장바지에 위는 하늘색 와이셔츠를 입고 벨트는 배꼽 위까지 치켜올린 바지..뒤에서 보니 마소재(?) 정장바지라 속에 넣은 와이셔츠가 꼭 팬티처럼 엉덩이 부분이 그.. 주머니 부분만 딱 빼고 다 비침... 머리는 이발소에서 깍아서 한치의 오차가 없이 칼같은 긴 스포츠... 털이 많은편인지 수염을 밀었지만 턱과 뺨이 회색...... 눈매는 단추구멍... 
내가 거절이나 남한테 싫은소리를 잘 못함... 커피숍에서 적당히 인사하고 헤어졌어야 하는데, 계속 맥주한잔만 하고 가시자는걸 거절을 못했음... 아니 애초에 죄송합니다 하고 집에 가는 게 맞았음... 내 우라질 성격.............. (내 문제인거 암ㅜㅜ)
맥주를 마시면서 대화를 하는데... 이건 뭐 질문지를 준비해온 사람마냥 질문을 해댐근데 중요한건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이 아닌 자기 질문에 대한 자기 대답임..나는 질문에 대한 대답만 최대한 예의있게 말 이어지지 않게 짧게 답함.그리고 내가 되물어주지를 않으니, " 아 저는요.." 하면서 자기 질문에 자기가 답함..안궁금한 가정사까지 술술술 얘기함.. 그리고 결혼에 대한 아저씨의 생각에 대해서도 얘기함..그러더니 자기는 결혼해도 애는 일찍 안낳을거라는 말을하며, OO씨는요? 하면서 되물음..결혼얘기 아기얘기 나오기 시작하니까 그때부터 못참을 정도로 소름끼쳤음.................그리고 자꾸 짠을 함... 500한잔을 가지고 10번은 더 짠을 함... 저녁에 부모님이랑 약속있다고 그만 먹겠다는데도 자꾸 한잔 더 하시라고..두번은 거절했는데도 계속 한잔더 시키라며 노려보기까지 함.. 결국 참다참다 그아저씨 (말엄청많음) 말 끊겼을때 이제 일어나시죠. 하고 나와서 헤어짐.
아.. 그날은 그냥 기분더럽고.. 내가 저런 아저씨를 만나야될정도로 가치가 떨어진건가.....하면서 마냥 슬프기만 했음... 슬프던중에 친언니한테 전화가 와서 하소연을 했음
그날 집에 가니 엄마가 쌍욕을 함.. (언니가 얘기했나봄)XX년아, 행동을 어떻게 하고다니길래 직장동료가 너한테 그딴짓(?)을 하냐 행동 똑바로 못하고 다니냐 벨이없냐 그런 아저씨를 만나보겠다고 좋다고 나갔냐 돌았냐 하면서 쌍욕을 함...아빠는, 그 아줌마라는 여자가 꿍꿍이가 분명있을꺼라고함, 장가 못가고 있는 늙은 친척이나 친한 사람일거라고, 니가 만만해보이니까 너한테 그런짓을 한걸꺼라고 함생각이 없는 사람이거나, 너를 나쁘게 하려는 사람이라며 상종을 말라고 함
듣다듣다 나도 당한 입장인데.. 나도 속상한데.. 속상한 정도를 넘어서 화가 나기 시작함..열이 받아서 잠이 안옴.. 
그렇게 주말을 망쳤음... 
그 소개시켜준 아줌마직원한테 속시원하게 한소리 하고 싶은데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음.."그분 45살이라던데 알고계셨어요?" 라고 말하면 그아줌마는 "아니 40살쯤 되는 줄 알았음"하면서 얼버무릴것 같고......
나는 너무 자존심 상하고 맘상하고... 시간버리고 돈버린게 아까운게 아니라.. 내가 그런취급을 받았다는게 정말 비참하고 슬픈데... 그리고 속상해하는 부모님을 보면서또 화나고 열받고 돌아버리겠는데.... 아.. 내가 이렇게 열받는게 이상한건가요.. 오바하는건가요...
어떻게 해야 내 속이 풀릴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