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단이 제일 큰문제네요..

D-100일...2004.01.15
조회879

늘 눈팅만 했는데.... 혼자 끙끙거리다가 고민이 되서 글을 남겨 봅니다..

올 4월 말에 결혼을 하게된 예비신부랍니다...

상견례는 다음달에 할 예정인데 벌써 날짜는 나와 있는 상태구요...

결혼을 하게되면 한 2년 정도는 직장생활을 병행해서 시집살이를 해야 합니다...

애인이랑 저는 26살의 동갑커플이구요...

예비시댁에서 시아버님 퇴직하기 전에 형제둘중 하나라도 빨리 결혼하라고 하셔서...

저의 애인은 둘째지만 형이 아직 여자가 없어서 저희더러 먼저 하라고 하시네요...

문제는....

예단입니다...

어머님이 한 1000정도 예상을 하신다네요....

저희집은 아버지가 일찍 명퇴하시고 없는집 장남이라 겨우 32평 아파트에 작은 차하나 가지고 계십니다... 없는 살림이나 마찬가지죠....

애인집요?? 없는 집은 아닌거 같구... 있을꺼 다있고 격식은 있는데로 없는데로 다 차리는 집인거 같아요... 형제들 다 예단해주고 할려면 1000정도는 되어야 할꺼라고.... 애인이 넌즈시 물어 봤더니 그렇게 말씀을 하시네요... 게다가 혼수는 지금 당장 준비할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나중에 분가할때 장만하면 되니 혼수비용까지 돈으로 다 들고 오라고 하십니다....

솔직히 너무 많이 부담이 되네요....  시집가면 제가 고생하고 살게 눈에 뻔히 보이는데.... 그렇게 까지 해서 가야 할지...

애인말로는 예단비 받는데서 반을 다시 돌려 받고 거기에 더 보태서 제 예물하고 친척들 선물이랑 이것 저것 한다고 하셨다는데...

그럼 500정도만 받으시면 될텐데 왜 꼭 1000을 달라고 하시는건지...

정말 그렇게 해드리고 돌려 받아야 하는 건지...

애인쪽 집안에 숙모님들끼리 돈자랑이 좀 심한가봐여...

그래서 말로는 얼마 받았다라고 하고 싶으셔서 그렇다는데...이해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예단비 천만원에 혼수 천만원... 그리고 피로연 비용이랑 예식장 이런 비용까지 시댁 원하는 수준에 맞출려고 하면 허리가 휠텐데....

저야 사정이 된다면 시댁에서 원하는대로 해드리고 싶은데... 과연 울엄마가 그렇게 하자 하실지 의문이네요...

하도 걱정이 되서 요즘 밥도 잘 못먹고 잠도 잘 못자고 하니깐 엄마가 그런건 상견례할때 정하면 되니깐... 형편이 안되는데 어떻게 해주냐구 너무 걱정은 말라고 하시는데....

솔직히 못된딸이라.... 시댁에 그런걸로 밑보이고 싶은 마음은 없네요....

애인은 나름대로 저 편하라고 시댁에 슬그머니 물어봐주고 하는데 뭐라 말도 못하고.... 정말 하루하루가 힘이 드네요....

무리해서라도 천만원을 드리고 다시 오백을 돌려받아야 할까요??

게다가 반상기며 이불이며 은수저 이런거 다 있고 필요없으시다고 그것도 다 돈으로 해오라고 하시네요... 뭐든지 다 돈이네요...

정말 생각같아선 돈만 드리고 다 알아서 해달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네요..... ㅠ.ㅠ

그놈의 돈이 뭔지...

며느리 들이는게 무슨 봉을 잡는것도 아닐텐데... 진정 시어머니들의 마음이 다 그런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