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면 그림도 그려서 넣고 싶지만 그림은 솔직히 그리고 있으면 무서워서... 꺼려지므로..
좀 더 용기가 생긴다면 할 생각이다.
그럼 저번 편에 이어서 이야기를 한 번 해보도록 하겠다.
초등학교때의 공포를 생각하면 오금이 저리던 중학교 1학년.
그만큼 나는 공포에대한 면역이 많이 없었으므로 이때까진 겁도 무진장 많았다.
주온 비디오판을 보다 벌떡 일어나서 도망가 책상뒤에 숨어 부들부들 떨었을 정도니까.
지금은 모든 공포영화를 혼자서 밤에 보는걸 즐기기도 하니까 저때의 나는 얼마나 겁쟁이었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겁이 많아도 무서운것에 지기가 싫어 오기를 부리던 중학교때의 나에게 초등학생때 보다 더욱 강력한 어둠이 찾아오고 있었음을.. 그 때의 나는 알리가 없었다.
그냥 해맑게 해맑게 살아가고 있던 어느날..
중등 2학년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데 선생님이 다급하게 교실에 들어서더니 수업을 시작하지 않고
머뭇머뭇.. 계속 머뭇머뭇 거렸다.
우리는 뭐지? 뭐지? 하는 표정으로 선생님을 바라보다가 선생님 무슨일이에요? 하고 물어보았다.
다소 난감하다는 표정의 선생님은 우리에게 한 친구가 교통사고가 나서 학원에 오지 못한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00이의 교통사고 소식에 우리는 너무 놀라서 어떻게해! 병문안 가봐야겠다 등등 여러 말들을 하며 웅성웅성 거리기 시작했고 선생님은 한동안 교탁에 서 계시다가 전화 한통을 받고 뛰어 나가더니 한동안 들어오지 않았다. 우리의 추측은 더욱 난무해져만 갔다. 한참을 웅성거리다 그 친구와 친한 친구 이모양에게 너 무슨 소식들은거 없어? 하고 물어보았는데 머뭇거리던 이모양이 입을 열었다. 자세히는 잘 모르지만 자신이 들은 소식은 교통사고가 나서 입원을 했고 꽤 중상이라 한동안 퇴원하기 힘든 모양이라고 말하였다. 우리는 어떻게 이런일이 있냐며 탄식했고 선생님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수업시간 한시간이 다 지나가려 할 때 선생님은 돌아왔고 심각한 얼굴로 우리를 쳐다보았다.
"얘들아.. 00이는 교통사고가 아냐.. 사실은..."
착 가라앉은 목소리에 심각성을 느낀 우리모두는 일제히 굳은 얼굴로 선생님을 바라보았고 마른침을 삼켰다.
"00이는... 자살을 했단다..... 미안하다 얘들아."
우리는 그 이야기를 듣고 아무도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어렸지만 알건 아는 나이 중학생.
친구의 죽음을 학원 교실에서 알게 된 00이와 가장 친한 친구 이모양이 울음을 터뜨렸고,
우리는 모두 숨죽여 가만히 앉아 있거나 조용히 눈물을 훔치며 교실을 지키고 있었다.
선생님은 교무실에 다시 가셨고 그 날 수업은 불가능 했으므로 모두가 멍한 상태로 앉아만 있다가 집으로 귀가 하였다.
학원 버스를 타고 집에 가서도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눈물도 나오지 않던 나는 철없이 00이가 빌려간 게임씨디가 생각이 났고, 그건 받을 수 없겠지? 하는 말도안되는 생각만 했다.
그렇게 다음날이 되어 학교에서 00이와 친하거나 아는 친구들은 장례식 버스가 학교 운동장에서 출발하니 그 다음 날 아침까지 모두 모이라고 문자가 왔다.
나는 장례식 참석을 위해 엄마에게 물어보았으나 엄마는 처음에 가지 못하게 반대를 하였다.
엄마가 반대를 하니 나는 갑자기 눈물이 나왔었다.
울면서 어떻게 친구가 죽었는데 내가 안갈 수 있냐고 소리지르며 울었다.
그 때 나는 실감 했나보다. 그래서 때를 써서 가기로 합의(?)를 보고 방으로 가서 편지지 한장을 꺼내서 00이에게 편지를 썼다.
대략
"00아 왜 그렇게 갔니? 무엇이 그렇게 힘들었니? 부모님에게 말을 할 수 없어서 힘들어서 간것이라면.. 나에게 와서 이야기 해도 돼. 그리고 씨디는 너가 가지고 가. 좋아하던 거니까 선물로 줄께. 하늘나라 가서도 잘 지내야해!"
라는 이야기를 적었다.
나는 그런 내용을 적어도 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적었고, 그 것을 들고 다음날 장례식 버스를 타러 학교로 갔다.
아침 일찍이었지만 사람들이 꽤 많이 모여있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지만 담담한 척 하며 버스에 올랐다.
장례식장에서 장례가 시작되고 00이 어머님은 절규하셨다.
쓰러지시기를 여러번.
장례식장은 울음바다가 되고... 이 사람을 다 화장하면 저 사람을 화장하고...
화창했던 맑은 여름 날의 하늘엔 그렇게 곡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리고 나의 편지는 00이와 함께 불타 사라졌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친구의 죽음을 실감하고 또 실감하고 끊임없는 화장의 연속으로
삶이 무엇이고 죽음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장례식이 끝나고 돌아온 학교 운동장에서 모두가 퉁퉁 부은 얼굴로 포옹을 하고 각자의 집으로 갔다. 너무너무 슬프고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했던 그 날.
나는 저녁 8시 즈음에 집에 도착했고 거실에 있던 엄마를 바라보며 말했다.
"엄마 나 슬픈데 무서워. 그러니까 너무 힘들고 그래서 불 좀 켜고 잘 께. 오늘은 불을 못끄겠어."
나는 방문을 열었고...
열자마자 검고 빠른 무언가가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나는 뒤를 돌아 엄마를 보았는데 엄마도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엄마. 봤어?"
엄마는 마무말도 하지 않았다.
난 다시 물었다.
"엄마! 봤냐니까?"
"뭐를?"
"아니 방금! 내방에 뭐가 들어갔잖아!"
"니가 잘못봤겠지."
엄마는 너무 태연하게 대답했고... 나는 의심은 갔지만 그게 무엇인지를 전혀 몰랐기 때문에 방으로 들어갔다.
나의 습관은 방에 들어가면 방문을 잠그는 것이었고 그 날도 그렇게 했다.
언제 잠들었던 걸까?
나는 나의 몸이 흔들리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자꾸 흔들리는 몸 때문에 왜? 뭐지? 하고 계속 생각만 하고 있었다.
왠지 몸에 힘이 없고 눈을 떠야지 했는데 잘 떠지지 않아서 아주 힘겹게 눈을 떴다.
실눈밖에 안떠진 상태에서 가장처음 보인 건 내 발.
내 발 두 쪽이 침대에서 올라갔다 내렸갔다 퉁퉁퉁 퉁겨지는 모습.
내 의지가 아니고 몸 전체도 흔들리고 있었다.
내 방엔 나 밖에 없었는데.....
나는 진동이 심한 곳으로 서서히 시선을 옮겼고...
내 발 옆에 작고 흰 발 두개가 열심히...
아주 아주 열심히....
달리고 있는 모습을 보게되었다........
그다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 시선을 들어 서서히 위로 위로....
위로 올려다 보며.... 드디어 달리고 있는 사람의 뒷통수를 보게되었고...
그 사람이 달리고 있는 정면에는 거울이 달려있었는데 그 거울안에 그 사람이 얼굴이 비쳤다.
나는 누군지 확인을 해야만 했고 자세히 계속 보자.... 상이 똑바로 맺히며 선명해져서 또렸히 보게되었다.
눈 코 입이 없는 얼굴을.
그리고 생각했다.
아... 저 옷.... 00이가 학원 안온날 그 전날 입고 온... 옷인데..?
근데.... 00이는.... 죽었잖아.
내가 이렇게 생각을 하자 눈이 저절로 감겼고
침대가 내 몸을 삼키듯 쿵!!! 하고 나를 무언가가 강한 힘으로 내리 누르기 시작했다.
(아... 쓰면서 무서움..)
나는 몸에 힘을 줬지만 전혀 몸을 움직일수도 소리를 지를 수도 없었고
그렇게 난생처음 엄청 무섭게 가위를 눌리게 되었다.
몸에 막 힘을 주다가 너무 힘들어서 힘을 뺀순간 나는 미쳐서 힘을 다시 줬는데
그 이유는 힘을 푸니까 내 발목이 보이면서 그 발목을 잡고있는 하얀손을 보아서 그랬다.
나는 다시 미친듯이 힘을 주었고 내 몸을 꿈쩍도 않았다.
다시 너무 힘들어 힘을 풀자 이번엔 얼굴도 보였다.
다리를 잡을 손 앞으로 얼굴을 쑤욱 내밀고 있었는데 아까는 눈 코 입이 없다가 이번엔 다 있었다.
귀신을 보고 쫒아내는 사람- ep2 [각성]
이번 글 역시나 진지할 것이다.
앞의 글은 시작 편.
이번 편은 각성이라는 말 처럼 다시 시작되는 부분이랄까...
두번 째 시작이라고 보는것이 좋을 듯 하다.
이번엔 아침에 쓰니까 솔직히 덜 무서운 것 같다.
그러니 좀 더 분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가능하면 그림도 그려서 넣고 싶지만 그림은 솔직히 그리고 있으면 무서워서... 꺼려지므로..
좀 더 용기가 생긴다면 할 생각이다.
그럼 저번 편에 이어서 이야기를 한 번 해보도록 하겠다.
초등학교때의 공포를 생각하면 오금이 저리던 중학교 1학년.
그만큼 나는 공포에대한 면역이 많이 없었으므로 이때까진 겁도 무진장 많았다.
주온 비디오판을 보다 벌떡 일어나서 도망가 책상뒤에 숨어 부들부들 떨었을 정도니까.
지금은 모든 공포영화를 혼자서 밤에 보는걸 즐기기도 하니까 저때의 나는 얼마나 겁쟁이었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겁이 많아도 무서운것에 지기가 싫어 오기를 부리던 중학교때의 나에게 초등학생때 보다 더욱 강력한 어둠이 찾아오고 있었음을.. 그 때의 나는 알리가 없었다.
그냥 해맑게 해맑게 살아가고 있던 어느날..
중등 2학년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데 선생님이 다급하게 교실에 들어서더니 수업을 시작하지 않고
머뭇머뭇.. 계속 머뭇머뭇 거렸다.
우리는 뭐지? 뭐지? 하는 표정으로 선생님을 바라보다가 선생님 무슨일이에요? 하고 물어보았다.
다소 난감하다는 표정의 선생님은 우리에게 한 친구가 교통사고가 나서 학원에 오지 못한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00이의 교통사고 소식에 우리는 너무 놀라서 어떻게해! 병문안 가봐야겠다 등등 여러 말들을 하며 웅성웅성 거리기 시작했고 선생님은 한동안 교탁에 서 계시다가 전화 한통을 받고 뛰어 나가더니 한동안 들어오지 않았다. 우리의 추측은 더욱 난무해져만 갔다. 한참을 웅성거리다 그 친구와 친한 친구 이모양에게 너 무슨 소식들은거 없어? 하고 물어보았는데 머뭇거리던 이모양이 입을 열었다. 자세히는 잘 모르지만 자신이 들은 소식은 교통사고가 나서 입원을 했고 꽤 중상이라 한동안 퇴원하기 힘든 모양이라고 말하였다. 우리는 어떻게 이런일이 있냐며 탄식했고 선생님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수업시간 한시간이 다 지나가려 할 때 선생님은 돌아왔고 심각한 얼굴로 우리를 쳐다보았다.
"얘들아.. 00이는 교통사고가 아냐.. 사실은..."
착 가라앉은 목소리에 심각성을 느낀 우리모두는 일제히 굳은 얼굴로 선생님을 바라보았고 마른침을 삼켰다.
"00이는... 자살을 했단다..... 미안하다 얘들아."
우리는 그 이야기를 듣고 아무도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어렸지만 알건 아는 나이 중학생.
친구의 죽음을 학원 교실에서 알게 된 00이와 가장 친한 친구 이모양이 울음을 터뜨렸고,
우리는 모두 숨죽여 가만히 앉아 있거나 조용히 눈물을 훔치며 교실을 지키고 있었다.
선생님은 교무실에 다시 가셨고 그 날 수업은 불가능 했으므로 모두가 멍한 상태로 앉아만 있다가 집으로 귀가 하였다.
학원 버스를 타고 집에 가서도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눈물도 나오지 않던 나는 철없이 00이가 빌려간 게임씨디가 생각이 났고, 그건 받을 수 없겠지? 하는 말도안되는 생각만 했다.
그렇게 다음날이 되어 학교에서 00이와 친하거나 아는 친구들은 장례식 버스가 학교 운동장에서 출발하니 그 다음 날 아침까지 모두 모이라고 문자가 왔다.
나는 장례식 참석을 위해 엄마에게 물어보았으나 엄마는 처음에 가지 못하게 반대를 하였다.
엄마가 반대를 하니 나는 갑자기 눈물이 나왔었다.
울면서 어떻게 친구가 죽었는데 내가 안갈 수 있냐고 소리지르며 울었다.
그 때 나는 실감 했나보다. 그래서 때를 써서 가기로 합의(?)를 보고 방으로 가서 편지지 한장을 꺼내서 00이에게 편지를 썼다.
대략
"00아 왜 그렇게 갔니? 무엇이 그렇게 힘들었니? 부모님에게 말을 할 수 없어서 힘들어서 간것이라면.. 나에게 와서 이야기 해도 돼. 그리고 씨디는 너가 가지고 가. 좋아하던 거니까 선물로 줄께. 하늘나라 가서도 잘 지내야해!"
라는 이야기를 적었다.
나는 그런 내용을 적어도 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적었고, 그 것을 들고 다음날 장례식 버스를 타러 학교로 갔다.
아침 일찍이었지만 사람들이 꽤 많이 모여있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지만 담담한 척 하며 버스에 올랐다.
장례식장에서 장례가 시작되고 00이 어머님은 절규하셨다.
쓰러지시기를 여러번.
장례식장은 울음바다가 되고... 이 사람을 다 화장하면 저 사람을 화장하고...
화창했던 맑은 여름 날의 하늘엔 그렇게 곡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리고 나의 편지는 00이와 함께 불타 사라졌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친구의 죽음을 실감하고 또 실감하고 끊임없는 화장의 연속으로
삶이 무엇이고 죽음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장례식이 끝나고 돌아온 학교 운동장에서 모두가 퉁퉁 부은 얼굴로 포옹을 하고 각자의 집으로 갔다. 너무너무 슬프고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했던 그 날.
나는 저녁 8시 즈음에 집에 도착했고 거실에 있던 엄마를 바라보며 말했다.
"엄마 나 슬픈데 무서워. 그러니까 너무 힘들고 그래서 불 좀 켜고 잘 께. 오늘은 불을 못끄겠어."
나는 방문을 열었고...
열자마자 검고 빠른 무언가가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나는 뒤를 돌아 엄마를 보았는데 엄마도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엄마. 봤어?"
엄마는 마무말도 하지 않았다.
난 다시 물었다.
"엄마! 봤냐니까?"
"뭐를?"
"아니 방금! 내방에 뭐가 들어갔잖아!"
"니가 잘못봤겠지."
엄마는 너무 태연하게 대답했고... 나는 의심은 갔지만 그게 무엇인지를 전혀 몰랐기 때문에 방으로 들어갔다.
나의 습관은 방에 들어가면 방문을 잠그는 것이었고 그 날도 그렇게 했다.
언제 잠들었던 걸까?
나는 나의 몸이 흔들리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자꾸 흔들리는 몸 때문에 왜? 뭐지? 하고 계속 생각만 하고 있었다.
왠지 몸에 힘이 없고 눈을 떠야지 했는데 잘 떠지지 않아서 아주 힘겹게 눈을 떴다.
실눈밖에 안떠진 상태에서 가장처음 보인 건 내 발.
내 발 두 쪽이 침대에서 올라갔다 내렸갔다 퉁퉁퉁 퉁겨지는 모습.
내 의지가 아니고 몸 전체도 흔들리고 있었다.
내 방엔 나 밖에 없었는데.....
나는 진동이 심한 곳으로 서서히 시선을 옮겼고...
내 발 옆에 작고 흰 발 두개가 열심히...
아주 아주 열심히....
달리고 있는 모습을 보게되었다........
그다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 시선을 들어 서서히 위로 위로....
위로 올려다 보며.... 드디어 달리고 있는 사람의 뒷통수를 보게되었고...
그 사람이 달리고 있는 정면에는 거울이 달려있었는데 그 거울안에 그 사람이 얼굴이 비쳤다.
나는 누군지 확인을 해야만 했고 자세히 계속 보자.... 상이 똑바로 맺히며 선명해져서 또렸히 보게되었다.
눈 코 입이 없는 얼굴을.
그리고 생각했다.
아... 저 옷.... 00이가 학원 안온날 그 전날 입고 온... 옷인데..?
근데.... 00이는.... 죽었잖아.
내가 이렇게 생각을 하자 눈이 저절로 감겼고
침대가 내 몸을 삼키듯 쿵!!! 하고 나를 무언가가 강한 힘으로 내리 누르기 시작했다.
(아... 쓰면서 무서움..)
나는 몸에 힘을 줬지만 전혀 몸을 움직일수도 소리를 지를 수도 없었고
그렇게 난생처음 엄청 무섭게 가위를 눌리게 되었다.
몸에 막 힘을 주다가 너무 힘들어서 힘을 뺀순간 나는 미쳐서 힘을 다시 줬는데
그 이유는 힘을 푸니까 내 발목이 보이면서 그 발목을 잡고있는 하얀손을 보아서 그랬다.
나는 다시 미친듯이 힘을 주었고 내 몸을 꿈쩍도 않았다.
다시 너무 힘들어 힘을 풀자 이번엔 얼굴도 보였다.
다리를 잡을 손 앞으로 얼굴을 쑤욱 내밀고 있었는데 아까는 눈 코 입이 없다가 이번엔 다 있었다.
눈 코 입이...
날 보며 씨익 입이 찢어져라 웃고있는 00이를 보니 나는 돌아버릴 것 같았고
다시 미친듯이 힘을 주었다.
그래도 까딱없어서 나는 다시 힘을 풀었고 이번엔 무릎..
그다음엔 허리...
그다음엔 가슴까지 올라왔다.
손만올라와도 무서운데 그 무서운 얼굴도 계속 함께 올라오니 정말 미칠 것 같았고...
그 00이가 목까지 올라오면 진짜 죽임을 당할 것 같아서 마지막 안간힘을 모두 다 주자
나는 가위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
정말 공포영화에서 연출인 줄만 알았던 꿈에서 깨어날때 상체만 쑤욱 일으며 미친듯 몰아쉬는 숨.
내가 정말 딱 그랬다.
아무 반동 없이 상체만 쑤욱 일으켜 거친 숨을 몰아쉬며 어느정도 진정이 되자 눈물이 콸콸 넘쳐 흘렀고 어마어마한 공포에 휩싸여 한동안 앉아 있었다.
하지만 얼마 못가서 너무 피곤했던 나는 다시 잠이 들었다.
나는 아침이 되어 왜 00이가 나에게 그랬는지 원망스러웠다.
편지의 내용만을 생각하며 그렇게 후회를 했던 날.
그 날 이후부터 나는 정말 정말 시작이었다.
귀신라이프가 시작 된 것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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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서는 생각해보니.. 그 편지 탓이 아니었다.
친구가 아닌 다른 무언가가 나에게 따라 붙었던 것이었고
그것은 나를 데리고 장난을 친 것.
괘씸한 악령이었고 아주 못된 년이었던 것.
어리고 힘이 없었던 탓에 그렇게 당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등장했던 이모양은 현재 나와 엄청 친한 친구다.
저 일화를 겪을 땐 그냥 아는 친구에 불과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