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은 몇개월까지 친구인가요?

ㅇㅇ2016.07.15
조회918

9개월 남자아이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며칠 전 황당한 일이 있어서, 괜히 기분이 상하기도 했었고,

제가 잘 못한건가 싶어.. 판에 한 번 여쭤봅니다.

(큰 일은 아니에요. 평소 판 보다보니, 여쭤보고 싶네요.)

 

주중에 같이 놀아주지도 못하고, 더운 날씨에 아이가 너무 지루해하는 것 같아

지난주말, 물놀이장이 있는 키즈카페에 세가족 나들이를 하였습니다.

제 아이가 우량아로 태어나서 발달과정상 키랑 덩치가 큰 편입니다.

아직 걷진 못하지만, 키도 몸무게도 같은 개월수 아이들보다 커요. (상위 5%이내)

본격 물놀이 하기 앞서서 크고 낮은 풀장에서 가볍게 몸 적시며 대기를 하는데요.

저희 아이와 비슷한 체구에 잘 걷는 남자아이 하나,

좀 작은 체구에 이제 걸으려는 여자아이 하나가 같이 놀고 있었어요.

각각 엄마 둘이 친구인 듯 보였고, 아이는 신경도 안 쓰고 그냥 수다 중이더라구요.

저랑 남편이 아이랑 놀아주면서 말도 많이 걸고, 장난감도 많이 보여주고 하니까

그 두 아이가 점점 저희에게로 와서, 제가 아이에게 보여주는 장난감을 자꾸 가로채가고

저희랑 같이 놀고싶어 하더라구요. 엄마가 안 놀아주니 그런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제가, "친구랑 같이 놀자~"하면서 같이 놀아줬어요.

그랬더니 대뜸, 관심도 없어하던 여자애 엄마가 몇 개월이냐고 묻더라구요.

9개월이라니까, 자기네 애들은 여자애 12개월, 남자애 14개월인데 어떻게 친구냐고.. 하면서

버럭 큰 소리로 화를 내더라구요.

그래서 별 뜻도 없이 한 말이고, 덩치들도 비슷하고 해서 친구라고 하고..

무엇보다 같이 놀아주고 있었는데 그렇게 얘기하니 어이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그 엄마한테는 대꾸하지않고,

저희 애한테 "친구 아니래~ 우리끼리 놀자~" 하고 그 애들 무시하고

한쪽으로 애 데리고 와서 놀아줬어요.

그랬더니, 자꾸 애들이 저희한테로 오고, 그 엄마들은 친구도 아니라면서 신경도 안 쓰길래

그냥 다른 풀장으로 옮겨서 놀아줬어요.

그랬더니, 애들이 저희 멍하게 쳐다보며 찡찡대더라구요. 엄마들 당황하고..

친구랑 같이 노는 것도 좋고, 다른 애들 잠깐 놀아주는 거 나쁘진 않지만,

공공장소에 와서 애는 안 보고, 그저 화만 낼 줄 아는 그 엄마들이 괘씸하고 싫었어요.

결국 그 아이들은 본격 물놀이는 적응을 잘 못해서 울고불고 그냥 중간에 나갔네요.

 

근데 화 나는 거 둘째치고 생각해보니,

저희 애가 10월 생이고, 12개월이라는 여아는 7월생, 14개월이라는 남아는 5월생인건데.

모두 2015년생으로 나이는 같잖아요. 더 커서 학교도 같은 해에 들어갈테고.

그렇게 친구 아니라고 기분 나쁘게 쏘아붙일 일인가요?

뭐 친인척간이어서 위아래 구분짓는 것도 아니고, 키는 우리 애가 제일 큰 것 같은데..

남편은, 돌이 지난 아이들이어서 만으로 한살 위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그럼 제가 친구라고 한 말이 그렇게 기분 나쁜 말인 건가요?